Bonjour Quebec / 북미 대륙의 작은 프랑스 퀘벡시티로 떠난다. 봉쥬르 퀘벡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북미의 프랑스로 불리는 퀘벡은 수많은 사람이 ‘다시 가고 싶은 가장 낭만적인 곳’으로 꼽을 만큼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도시다. 봉쥬르(Bonjour)로 인사하고 메르시(Merci)로 소통하는 곳, 몽마르트르 대신 몽 르와이얄(Mont Royal) 이, 세느 강 대신 세인트 로렌스(Saint Laurence)가 흐르는 도시, 파리보다 더 파리같은 퀘벡에서 400년을 이어 온 프랑스의 전통과 고풍스러운 유럽 정취를 만나본다.


퀘벡의 역사와 문화
400년 전 프랑스 탐험가 쟈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에 의해 발견된 퀘벡시티는 오랜 세월 동안 프랑스와 영국의 치열한 진영 다툼으로 몸살을 앓다가 마침내 영국이 차지하게 된 땅이다. 오랜 격전 끝에 승리를 거둔 영국은 당시 그곳에 거주하던 프랑스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종교와 전통 그리고 문화와 언어를 그대로 지킬 수 있는 권리를 허락하였고 그로 인해 현재의 퀘벡이 태어났다. 거주민의 90% 이상이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길거리 간판이나 이정표도 모두 불어로 되어 있으며 프렌치 스타일의 화려한 건축양식이 즐비한 도시 풍경과 더불어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유럽의 정취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독특한 지형의 성곽도시
퀘벡은 성곽도시로도 유명한대 영국과 프랑스의 잦은 전쟁 속에서 자신들을 보호하려던 프랑스 사람들이 도시 외곽으로 성을 쌓아 올려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도시의 높은 언덕 위를 어퍼타운 (Upper town), 언덕 아래 강변은 로어타운(Lower town) 으로 나누고, 어퍼타운은 성벽을 경계로 다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누는데, 로어타운 전체와 구시가지를 하나로 합쳐 ‘올드퀘벡(Old Quebec)’이라고 부르며, 이 올드퀘벡은 북미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전통음식과 맛집 체험하기

푸틴(Poutine)
퀘벡 지방의 전통 음식인 푸틴은 튀긴 감자에 단단한 치즈를 얹고 그레비 소스를 뿌려 먹는 요리다. 캐나다 북쪽의 춥고 매서운 기후를 이기기 위해 서민들이 자주 먹었던 전통음식으로 에너지와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감자는 크고 두툼하게 썰어서 튀기고 고기에서 나오는 진한 기름으로 그레비 소스를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


매플 토피(Maple Toffy)
설탕단풍 나무(Acer Saccharum)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수액을 쏟아놓는 3~4월이 되면 단풍나무 수액 수확이 시작된다. 캐나다 동부지방의 따듯한 낮 기온 덕택에 영양가 풍부한 양질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데 이것을 끓여 졸이면 팬 케이크나 와플에 뿌려 먹는 짙고 달콤한 시럽이 된다. 이 매플 시럽을 오래도록 더 졸여 눈 위에 굴려 만드는 매플 토피(maple toffy)도 캐나다가 자랑하는 특산품이다.


맛집 체험
Le Cercle: 라이브 예술공연식당 www.le-cercle.ca 228 Rue Saint-Joseph Est, Quebec EB
La Bete Bar-Steak House: 퀘벡 최고의 스테이크 식당 www.labete.ca 2875 Blvd. Laurier, Quebec
La Barberie: 각종 맥주가 유명한 식당 www.labarberie.com 310 Rue Saint-Roch, Quebec


명소 체험하기

그림동화 같은 오를레앙 섬(ile d’Orleans )
2003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오를레앙 섬은 퀘벡시티에서 차로 20여 분 떨어진 세인트로렌스 강 중간에 있다.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농가들이 오밀조밀 모여있고 컬러풀한 집들이 마치 그림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을 연상시킨다. 1970년에 사적지로도 지정된 이섬은 1935년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다리가 생겨나기 전까지는 문명으로부터 다소 고립되었던 곳으로 오래전 원주민들의 삶과 전통의 흔적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오를레앙 섬에는 작지만 다양한 농장들이 있어서 신선한 과일을 직접 따거나 쉽게 살 수도 있으며, 특히 퀘벡의 각종 특산물이 집결하는 곳으로 담요나 수공예품을 비롯해 매플 시럽, 다
양한 빵과 과일잼 등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아름다운 해안이 있고 섬 특유의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Chateau Frontenac Hotel)
퀘벡시티의 어퍼 타운(Upper town) 높은 언덕 위에 그림처럼 우뚝 솟아있는 호텔 샤토 프롱트낙은 퀘벡시티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퀘벡의 상징이자 퀘벡 최고의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189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청록색 지붕과 붉은 벽돌의 아름다운 조화와 중세 프랑스풍의 화려한 성처럼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로어 타운(Lower town)의 세인트 로렌스(Saint Laurence) 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전망 좋은 자리잡고 있어서 퀘벡시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이 회담했던 곳으로도 유명한
이 호텔은 600 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그 내부는 우아하고 화려한 최고급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호텔의 하루 숙박료는 US 달러로 400불 정도이며, 6개월 전 예약을 권하고 있다.
주소: 1 Rue des Carrières, Ville de Québec, QC G1R 4P5, Canada


뜨레조 거리(Rue de Trejor)
퀘벡의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거리, 일명 ‘화가들의 거리’로도 불리는 이곳은 퀘벡시티의 인포메이션 센터(information center) 옆에서부터 수십 미터 길게 이어진 좁다란 길이다. 차가 다니지 않는 이 거리에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이 직접 길에 나와 작업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작품을 팔거나 관광객을 상대로 초상화나 커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한다. 수채화, 유화를 비롯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예술품들이 이 뜨레조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르와이얄 광장(Place Royal)
로어타운 중심부에 있는 로얄광장은 퀘벡을 처음 발견했던 탐험가 쟈끄 카르티에(Jacque Cartier)의 집을 개조해서 광장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어퍼타운에서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측면에는 5층 정도 높이의 건물 벽에 실물 크기의 거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그 벽화 속에는 쟈끄 카르티에를 비롯해 퀘벡의 400년 역사를 함께한 16명의 프랑스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또 광장 한쪽에는 승리의 노트르담 성당(Notre Dame des Victoires)이 있는데 이 또한 퀘벡의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퀘벡 썸머 페스티벌(Quebec City International Summer Festival)
해마다 7월이 되면 퀘벡에서는 성대한 여름 음악축제가 시작된다. 1968년에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 최대의 음악 축제이자 북미대륙에서도 가장 큰 축제로 손꼽힌다. 세계 유명한 뮤지션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신인들이 대거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연간 130만 명에 이르는 관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열흘에 걸쳐 퀘벡시티 전역 약 300여 개의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축제는 클래식은 물론 팝, 재즈, 록, 인디, 펑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모두 즐길 수 있다. www.infofestival.com


S.CAS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