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찾아서 프랑스 속 독일, 스트라스부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찾아서 프랑스 속 독일, 스트라스부르


(사진출처=123rf)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의 <마지막 수업> 그리고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된 프랑스 중동부의 작은 도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그 역사와 명성을 증명하는 이곳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관광명소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3년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등장해 잘 알려져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에서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알자스 주 바랭현(縣)의 주도다. 이곳은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에 있어 두 나라를 여행하는 이들이 꼭 거쳐 가는 관광지다. 독일의 자브리켄(Saarbr cken)에서 이곳까지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독일어 표지판들이 불어로 바뀌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대하고 섬세한 경이,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 of Notre-Dame)’은 스트라스부르에 가장 첫 번째로 거론되는 관광 명소다. 1625년부터 184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곳으로, 높이 142m의 뾰족한 첨탑으로 약 70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다양한 시대의 양식들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성당의 서쪽 면을 장식하는 입체적인 조각품들과 다채로운 색상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들은 웅장함을 더한다. 프랑스의 낭만파 시인이자 극작가 빅토르 위고는 '거대하고 섬세한 경이'라는 표현으로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대성당을 묘사한 바 있다.


바토라마 유람선 위에서 본 독일식 목조 가옥

운하를 따라 전통 목조 가옥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스트라스부르의 이러한 건축 양식은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골목을 둘러봐도 좋지만, ‘바토라마(Batorama)’라고 불리는 유람선을 타고 강 주변의 건물들을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되는 이 투어를 이용하면 역사박물관, 로마 추기경의 저택 등 다양한 중세풍의 가옥들과 유럽 의회, 국제 인권 재판소까지 다양한 장소를 한눈에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강물에 비치는 건물들은 마치 물 위에 두둥실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유람선을 향해 손을 흔드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그림보다 더 그림 같은 곳이다. 이처럼 유람선 위에 올라 이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지만, 한국어 안내 방송과 지도까지 제공되니 더 바토라마 유람선 투어는 스트라스부르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겠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려면 12월에

역사와 문화가 깊은 스트라스부르는 색다른 마켓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무려 400년의 역사를 가진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매년 12월이 되면, 추위를 녹이는 오색빛깔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은 골목길 곳곳을 수놓는다. 특히, 거리에는 각종 엔틱 장식품들과 그림들을 파는 사람들이 있으니 여유로운 여행 일정이라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슈바인 학센 

‘슈바인 학센(Schweins Haxen)’은 프랑스의 대표 전통 음식이다. 이곳 스트라스부르의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더 쉽게 맛볼 수 있다. 돼지(Schweins)의 다리 관절(Haxen)로 만든 요리라는 뜻을 가진 슈바이학센은 우리나라의 음식 중 ‘족발'에 비유할 수 있다. 슈바인 학센이 족발과 다른 점은 향신료와 삶은 후, 오븐에 한 번 더 굽는다는 점이다.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해 각종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더 풍부한 슈바인 학센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글/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