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만난 작은 일본, 타오위안 ‘수신우인청(手信霧隱城)’ 에도시대 성곽부터 일본 과자 공장까지…아이와 함께 떠나는 이색 타오위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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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성곽부터 일본 과자 공장까지…아이와 함께 떠나는 이색 타오위안 여행

대만 여행이라고 하면 타이베이의 야시장이나 지우펀, 예류 같은 유명 관광지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타이베이에서 조금만 벗어나 타오위안 여행을 시작하면 의외의 장소들이 숨어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눈여겨볼 곳이 있다. 타오위안시 룽탄구에 자리한 **수신우인청(手信霧隱城)**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조금 전까지 대만에 있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일본의 옛 성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붉은 등불, 도리이, 갑옷과 투구를 모티브로 한 장식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곳의 정체는 단순한 일본 테마파크가 아니다. 대만의 전통 떡과 일본식 과자를 만드는 식품 관광공장이다. 일본풍 공간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먹거리, 쇼핑, 체험까지 한 공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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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일본으로, 문 하나를 사이에 둔 시간여행>

수신우인청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압도적인 일본풍 공간이다.

시설 전체는 일본의 옛 성곽과 에도시대 성 아래 형성됐던 마을인 ‘조카마치(城下町)’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특히 입구에는 일본 무장의 투구와 갑옷을 형상화한 거대한 장식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붉은 도리이가 연이어 서 있는 길과 등불, 일본 옛 거리를 연상시키는 상점들이 나타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목적지를 향해 서둘러 걷기보다 천천히 둘러보는 편이 좋다. 골목 하나를 지나고 계단을 오를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지고 곳곳에 사진을 찍을 만한 공간이 나타난다.

특히 일본 여행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대만에서 일본 감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여행지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아이들에게는 성과 닌자, 갑옷 같은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어 마치 테마파크를 탐험하듯 공간을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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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하는 공장이 아니다, ‘과자’를 여행 콘텐츠로 만들다>

수신우인청이 일반적인 일본 테마 공간과 다른 이유는 그 안에 실제 과자 생산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수신우인청을 운영하는 수신팡(手信坊)은 대만 전통 모찌와 일본식 과자를 만들어 온 식품 브랜드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완성된 과자를 진열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생산 공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공장 자체를 관광 콘텐츠의 일부로 만들었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이어지는 생산시설을 보고 있으면 ‘관광공장’이라는 이름이 비로소 실감 난다.

대만에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만드는 공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관광공장(觀光工廠)**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수신우인청 역시 그런 대만 관광공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공부를 위한 견학이라는 느낌보다는 보고, 먹고, 만들고, 사진 찍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조 과정을 접하는 공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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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가 되어 직접 만들어 보는 일본식 과자>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과자 만들기 DIY 체험이다.

‘닌자 수련장’을 콘셉트로 만든 체험 공간에서 직접 과자를 만들어볼 수 있다. 단순히 설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이런 체험은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만족도가 높다. 부모에게는 여행지이고 아이에게는 하나의 거대한 체험학습장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대만 아이와 가볼 만한 곳, 타오위안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을 찾는 가족이라면 단순한 쇼핑몰이나 키즈카페와는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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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자와 대만 디저트가 한자리에>

구경을 마쳤다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하는 곳이 기념품과 먹거리 공간이다.

이곳에는 수신팡의 다양한 과자와 케이크, 빵, 디저트가 진열돼 있다. 공간은 일본풍으로 꾸며져 있지만 판매되는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본식 디저트와 대만의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여행지에서 기념품 가게는 흔하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방금 전까지 과자가 만들어지는 공간을 구경하고 나온 뒤 완성된 제품을 직접 골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생산-관람-체험-구매’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다. 공장을 관광지로 바꾸는 대만 특유의 방식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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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재미가 있는 타오위안 이색 명소>

수신우인청의 또 하나의 장점은 공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촬영 세트처럼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붉은 도리이와 등불이 이어지는 길, 일본식 상점가, 닌자와 무사 장식, 성곽을 연상시키는 공간 등 사진의 배경이 될 만한 장소가 계속 등장한다.

아이들 사진부터 가족사진, 여행 스냅까지 분위기를 달리해 촬영하기 좋다. 타오위안 사진 명소, 대만 이색 여행지, 타오위안 실내 여행지를 찾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 장소다.

특히 대만의 여름은 덥고 습한 날이 많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하나쯤 알아두면 일정 짜기가 한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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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실속 있는 관광공장>

수신우인청은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가는 방식이지만, 입장료를 내부의 지정 상품이나 먹거리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관람만 하고 나오는 장소라기보다 내부에서 간식을 먹거나 기념품을 사는 것까지 하나의 여행 코스로 묶여 있는 셈이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과자 체험을 하고, 어른들은 기념품을 둘러보고, 마지막에는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어 반나절 여행지로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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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만 보고 돌아가기 아쉬울 때>

수신우인청은 대만을 대표하는 거대한 관광지는 아니다. 오히려 그래서 흥미롭다.

유명 관광지를 따라가는 여행에서 한발 벗어나 대만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찾는 관광공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풍 성곽이라는 화려한 외관 뒤에는 대만의 식품 산업과 디저트 문화가 있고, 그 안에 체험과 쇼핑, 사진이라는 여행의 즐거움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

특히 타오위안에 머물고 있거나 타오위안 근교 여행, 대만 가족여행, 대만 아이와 가볼 만한 곳, 대만 관광공장을 찾는다면 반나절 코스로 넣어볼 만하다.

대만에서 만나는 일본의 옛 거리,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대만의 달콤한 과자 문화.

수신우인청은 ‘공장 견학’이라는 조금은 딱딱한 단어를 하나의 여행으로 바꿔 놓은 곳이다.


글/사진 에스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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