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가볍게 넘겨서는 안됩니다 / 대구 더원이비인후과

환절기나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유독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 코감기라고 생각을 하여 약물 치료만 지속해 왔다가 증상 호전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코막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우린 만성 비폐색을 의심해 봐야합니다. 만성 비폐색이란 비강 내 공기의 흐름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장애를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론 만성 비폐색이 대부분의 만성 코질환에서 나타나긴 하나 정도의 차이는 개개인의 비강 내 단면적이나 비저항 외에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성 비폐색의 대표적 원인의 코질환은 비후성 비염, 비중격 만곡증, 만성 축농증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우선 첫번쨰로 비후성 비염이란 만성적으로 비염에 노출된 후 비강 내 점막(특히 하비갑개)의 부종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물론 비점막 수축제와 같은 경구 혹은 스프레이형태의 약물을 사용해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비후성 비염의 경우 비가역적으로 점막이 부풀어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일시적인 효과에만 그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경우 고주파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사이즈의 하비갑개로 돌려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비갑개 성형술을 시행 받은 후에는 즉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수술 이후 약 1~2개월이지나면 그 사이즈가 정상적인 형태로 변하면서 코막힘의 증상도 개선되게 되겠습니다. 만성 비폐색을 일으키는 두 번째 대표적인 원인은 비중격 만곡증이 되겠습니다. 비중격 만곡증이란 지속적으로 외비나 안면부 압박을 통해 비중격의 골부 혹은 연골부가 편측으로 휘게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보통, 비중격 만곡증으로 인해 편측의 코막힘을 호소하게 되나 비후성 비염을 동반할 시 반대측의 여유공간도 좁아지게 되므로 증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경우 비중격 만곡의 형태를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확인 후 비중격 교정술을 이용하여 휘어진 비중격을 곧바로 잡아주는 것이 원칙이 되겠습니다. 비중격 만곡증 수술 역시 한 시간 내외의 수술 이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 할뿐만 아니라 비강호흡도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비강내 교정된 비중격에 부목을 1~2주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성 비폐색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만성 부비동염을 들 수 있습니다. 부비동이란 비강 주변의 빈 공간을 말하며, 좁은 입구를 통해 비강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비강 내 공기의 환기 및 분비물의 배설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 되겠습니다. 부비동염이란 이러한 부비동 내 점막의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흔히 축농증이라고도 일컫습니다. 보통 감기와 같이 상기도 감염 시에 대부분 부비강에도 세균이 2차적으로 침투하게 되는데 급성 비염에서 2차적인 균감염에 의해 이환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이러한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부비동염의 주증상인 비폐색을 포함한 후비루, 후각감퇴등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내시경을 통한 부비강 입구부 검사나 부비강 단층 촬영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우선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가 원칙이나 선천적으로 부비강 입구부가 좁아 배농이 원활하지 않거나 항생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내시경적 부비동 수술을 통해 배농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입구부를 넓혀주며, 부비강 내의 염증을 제거해주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코막힘 증상을 단순 코감기로 생각하여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라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정기적인 진료 및 검사를 통해 코막힘 증상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동시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게 되겠습니다.  





글 더원이비인후과  양철원 원장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