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자가진단 어떻게 할까요? / 대구중구닥터스영상의학과의원

유방은 기름샘이 변형된 것으로서 피부의 한 부속 기관입니다. 젖을 분비하는 샘인 유선과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 그리고 지방 조직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과 소엽 같은 실질조직에 생기는 암과 그 외의 간질조직에 생기는 암으로 나뉘며, 유관과 소엽의 암은 암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에 따라 다시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으로 나뉩니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는 우선 비만,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있고, 호르몬과 관련해서는 이른 초경, 늦은 폐경, 폐경 후의 장기적인 호르몬 치료, 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첫 출산 연령이 늦은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생각 해 볼 때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금연과 절주를 하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영양 상태를 알맞게 유지하는 한편,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유방암은 여러 가지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피하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방암의 치료로는 수술과 약물요법, 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아주 초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에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 다를 시행하게 되는데, 치료방법은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종양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로의 전이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감안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유방암이 국소적일 때 90.6%이며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37.4%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유방암은 이렇듯 확실한 예방 방법이 없고 발견되는 시점에 따라 치료결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꾸준한 검진이 필요하며 유방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경우는 매월 유방암 자가진단을 실시하도록 하며, 35세 이상은 매월 유방암 자가검진과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검진,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 및 의사의 임상진찰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방촬영술이나 임상진찰의 경우에는 환자가 크게 준비하거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없이 병의원을 방문하여 시행하면 이루어지지만 자가검진의 경우에는 환자가 직접 시행해야하므로 정확한 시기와 방법을 아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확한 시기나 방법에 대해 잘 모르시고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어 자가검진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자가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가임기 여성의 경우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전후, 임신 혹은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에는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검진 시행방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로 거울을 보며 육안으로 관찰하는데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린 후 양쪽 유방을 관찰하고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내밀며 관찰합니다. 또한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이며 관찰합니다. 이때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거나 피부가 귤껍질 같아지지는 않았는지,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들어가 있지 않은 지등을 살펴봅니다.

2단계로 서거나 앉아서 유방을 촉진합니다. 한쪽 팔을 머리 뒤로 들어 올리고, 반대편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을 이용해 유방을 약간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 시행하며 유방의 바깥쪽에서부터 원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촉진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두를 꼭 짜서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단계로 검사하는 쪽 어깨 밑에 소건을 접어 받친 후, 한쪽 팔을 머리 뒤로 들어올리고 누워서 반대편 손으로 2단계 방법처럼 검진합니다. 2단계와 3단계에서는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지  유두에서 분비물, 특히 피나 고름이 섞인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를 살펴봅니다.


자가 검진을 처음 시행하고 난 후 대부분 환자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혹 같고 저것도 혹 같다는 반응, 이렇게 해서 암을 찾아 낼 수 있을까 하는 반응이 다수입니다. 그러나 매달 정확한 방법으로 꾸준히 시행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유방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전과 다르게 만져지는 것이 있으며 그 병변의 정확한 위치까지 알고 병원을 방문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두 번 시행하신 후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시행하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글 닥터스영상의학과 김주애 원장

S.CAS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