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아의 약식동원(藥食同源) 암을 이기는 음식처방

2015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뇌혈관질환, 4위 폐렴, 5위 자살, 6위는 당뇨병으로 자살을 제외한 모든 질환은 우리가 먹는 식습관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암 발생의 원인 중 80%가량이 개인 생활습관에서 기인하고 있다. 발병 원인으로 식이 30%, 흡연 30%, 만성감염 18%, 직업 5%, 생식요인 및 호르몬 5%, 유전 4%, 음주 3%, 환경오염 1~4%, 방사선 3% 등으로 식이요인이 30%로 보고되고 있어 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식습관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갓난아이로 태어나서 지금의 나의 모습이 되기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먹고 생활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은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藥物)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食物)의 근원이 같다는 뜻이다.

국제보건기구에 따르면 암 발생의 1/3은 예방할 수 있고, 1/3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암 발생 원인의 약 개인의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고, 암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수퍼 푸드에 대해 알아본다.


암이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죽고, 다시 새로운 세포로 생성된다. 하지만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늘어나면서 돌연변이가 되어 다른 건강한 조직 기관을 파괴하고 돌연변이를 일으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는 병을 '암'이라고 한다.

통계로 본 암 현황
2016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암 환자와 가족들은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여 실제 5대 사망원인(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자살) 가운데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가장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사망한 한국인 10명 중 3명은 암으로 인해 사망했고 사망률은 10년 새 12.7%나 높아졌다. 고령화로 암발병률이 높은 40대 이상 인구가 늘어났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대장암과 췌장암 발병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은 1983년 이후33년째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순으로 높았다. 대장암과 췌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최근 발생 환자가 늘면서 사망률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암 발생 확률
2016년 보고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이 기대수명(남자 78세, 여자 8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8.3%), 여자는 3명 중 1명(35.0%)으로 암으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상적인 세포의 유전자나 암 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으로는 발암물질, 환경적 요인, 유전적 과 방사선이 있다. 과다한 세포 증식으로 만들어진 불필요한 여분의 세포 덩어리를 쉽게 이야기해서 ‘혹’이라고 표현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를 ‘신생물(Neoplasia)’ 또는 ‘종양(Tumor)’이라고부른다. 일반적인 세포의 성장과 다르므로 ‘새로운 성장’이라는 뜻에서 신생물 (Neoplasia)이라고 한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는 표현은 ‘종양(Tumor)’이다.

종양은 다시 ‘양성 종양(Benign tumor)’과 ‘악성 종양(Malignant tumor)’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증식을 멈추지 않는 악성 종양을 암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악성 종양은 성장이 빠른 데다가, 정상 세포 사이를 파고드는 성질(침윤성)을 가진다. 세포 상태로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 떠다니며 몸의 다른 부위에도 퍼지는 확산, 전이의 성질도 가진다.


암의 발병원인

암 예방 수칙
미국암연구협회(AICR, 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와 세계암연구재단(WCRF, World Cancer Research Fund)에서 권고하고 있는 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표준체중을 유지한다.
2. 정적인 활동을 제한하고 매일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3. 당이 많이 든 음료나 고칼로리 음식을 피한다.
4.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을 많이 섭취한다. (하루 400~600g)
5. 소고기와 돼지고기 같은 붉은색 육류 섭취를 제한한다. (일주일에 500g 이하)
6. 금주 및 절주 (남자 하루 2잔, 여자 하루 1잔 이내로 마시기)
7. 염장식품 제한하기.
8. 고밀도 보충 영양제를 섭취하지 않도록 하기.



암을 예방하는 식품
특정 한가지 식품만으로는 암을 예방할 수 없다. 다양하게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면서 특히 항암 효능이 뛰어난 식품들을 함께한다면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암을 이기는 대표식품
# 콩류(Beans, Soy) : 콩, 두부, 된장, 두유 등
암 예방 기능
사포닌, 피틴산과 같은 파이토케미칼 성분이 암을 유도하는 세포 손상을 억제시켜준다. 풍부한 섬유소는 직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콩에 들어 있는 제니스틴이라는 이소플라본은 암세포 성장 억제 능력이 뛰어나다.

연구 내용
최근 연구에 의하면 생애 초기에 충분한 콩 섭취가 후에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반면, 폐경 후에 섭취하는 콩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에스트로겐 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에게는 콩 섭취의 안전성 여부가 불확실하므로 지나치게 과량 섭취는 하지 않도록 한다.


딸기류 열매(berry) : 딸기, 블루베리 등
암 예방 기능
비타민 C 함유량이 높아 식도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섬유질이 풍부해 직장암 예방에 좋으며, 엘리그산(ellagic acid)이란 파이토케미칼은 피부, 담낭, 폐, 식도,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딸기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하며, 블루베리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물질로 밝혀진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십자화과 채소(Cruciferous Vegetables) : 양배추, 브로콜리,컬리플라워, 케일, 청경채 등
암 예방 기능
구강, 인두, 후두, 식도, 위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암에 대항하는 인체 효소 시스템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존재하서, 유방, 자궁내막, 폐, 대장, 간, 자궁경부의 암세포 성장을 막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짙은 녹색 잎 채소(Dark green leafy vegetables) : 시금치, 케일, 상추, 치커리 등
암 예방 기능
녹색 잎 채소에는 항산화제 역할이 뛰어난 카로티노이드(루테인,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등)의 함량이 높아 구강, 인두, 후두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엽산이 풍부하여 췌장암 위험률을 낮춰주고, 풍부한 섬유소로 인해 직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마늘과 채소(Garlic) : 마늘, 양파, 파, 부추 등
암 예방 기능
마늘과 채소는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특히 마늘은 직장암 진행률을 감소시킨다. 마늘과 채소에 함유된 알리신과 같은 항암 물질은 위, 유방, 식도, 대장, 폐암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전립선암, 방광암, 백혈병 등에 있어서도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 내용
마늘은 용량의존적으로 작용하므로, 다양한 채소, 과일과 함께 마늘을 곁들여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암 예방 효과를 높이는데 좋다.


적포도 (Red & purple grapes) : 적포도, 적포도주스(와인 제외)
암 예방 기능
포도 껍질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데, 청포도에는 함량이 적고 적포도에 월등히 많다. 레스베라트롤 성분의 항산화, 항염증 능력이 림프, 간, 위, 유방, 백혈병, 대장 등에서 항암효과로 작용한다.


연구 내용
와인의 경우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알코올 자체가 구강, 후두, 인두, 식도, 대장, 유방암,직장암의 위험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밝혀지면서 와인을 항암효과를 위한 권장 식품 목록에서는 제외하는 것이 안전하다.


녹차(Green tea)
암 예방 기능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 물질을 가지고 있다. 녹차와 홍차 모두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있으며 특히 녹차는 홍차의 세배 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연구에 따르면 방광, 대장, 위, 췌장, 십이지장 암의 위험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내용
현재 직접적인 암 발생 위험과 녹차의 적절한 섭취량에 대한 관계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녹차 섭취량이 매우 높을 경우,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 있어 혈전을 만드는 문제가 있다. 물 대신 과량 섭취하거나 음식 조리 시에 남용하는 것은 피하고 적절히 섭취하도록 한다.


토마토(Tomato) : 토마토, 토마토 페이스트, 토마토주스, 토마토소스 등
암 예방 기능
토마토의 붉은 색소는 주로 라이코펜 성분으로, 특히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연구 내용
라이코펜 성분만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는 없으므로, 여러 식물성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면서 토마토를 곁들여 드시기 바랍니다.


통곡식(whole grains) : 현미, 통밀빵, 오트밀 시리얼,곡물파스타, 또띨라 등
암 예방 기능
통곡식이란 도정하지 않아 ‘싹, 겨, 배유’ 세 부분이 남아있는 곡류를 의미한다.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이외에도 항암 효과가 있는 사포닌, 페놀, 항산화물질 함량이 풍부하다. 식이 섬유소가 직장암 위험률을 낮춘다.

암 예방 식단


S.CAS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