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상담을 위해서 내담한 엄마는 아이의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 붓는다. “선생님, 우리 애가 도대체 말을 듣질 않아요”“밖에서 보면 착한 아이처럼 보이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침대에서 뛰고, 하라는 숙제도 안하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이렇게 하다가는 아이의 인생이 엉망이 될 것 같아요” “더구나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 한 남자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고 너무 산만해 걱정이다. “둘째 아이가 이제 3학년이 되는데 숙제도 혼자서 못하고 정신이 늘 딴 데 가 있는 것 같아요.” “혹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이러다가 공부도 못하고 잘못된 인생을 살 지 않을까 너무 걱정돼요” ”아무리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어요.” 또 다른 엄마는 아이의 소극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생님, 아이가 밖에 나가면 친구들과 전혀 사귀질 못해요” “수줍음을 많이 타서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지도 못합니다.” “아이가 사회성이 없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엄마들의 공통적인 염려는 현재 아이들의 감정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고, 아무리 잔소리를 하고 혼을 내도 전혀 바뀌지 않으며, 나중에 아이의 인생에 큰 걸림돌이 될 거라는 것이다.
더욱이 아이들의 문제 때문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모-자녀 관계까지도 어려움이 생긴다고 호소한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그것이 아이의 생활과 성장 과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부모로서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나가지 않도록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하나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부모님은 단순히 아이의 문제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자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거야” “이 애는 너무 게을러서 노력조차도 하지 않아” 또는 “나중에 애가 제 역할도 못하고 평생 뒷바라지를 해주어야 할 것 같아.”등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부모는 십중팔구 화가 치밀어 오르고 감정적으로 상처 주는 말을 하며 매일 아이와 전쟁을 치를 수 밖에 없다. 아이는 그런 부모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점점 부모에게서 멀어져 갈 것이다. 부모는 그런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사랑과 애착을 주지 못할 것이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부모는 계속 지쳐가고 아이의 행동 자체도 바뀔 가능성이 낮다.
미국 ABC 방송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20/20의 공동앵커를 역임하고 현재 팍스 채널에서 경제와 일반 뉴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존스토셀(John Stossel)이 신문에 기고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들이 잘하고 있는 점을 보아라’라는 글에서 스토셀 씨는 저명한 언론인이기에 앞서 프린스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경력답게 자녀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소견을 밝혔다. 과거에 그는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여느 다른 부모들처럼 아이들이 ‘잘하고 있는 점’보다는 ‘잘못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어느 날 자신의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스토셀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찾아내어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코멘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숙제도 하지 않고 말썽만 부려서 실컷 혼나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애들아 피곤한 아빠를 그냥 쉬게 내버려 둬서 고맙구나!” 바쁜 일과로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을 때에는 늘 전화를 해서 한 가지라도 긍정적인 말을 해주었더니 어는 순간부터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결국 자녀들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대인관계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 한 남자 청소년을 상담한 적이 있다. 여느 사춘기에 있는 청소년들처럼 감정 기복도 심하여 부모와 종종 승강이를 벌이기도 하고 자기 맡을 일을 잘 처리하지도 못하지만 그렇다고 문제아도 아닌 아주 평범한 청소년이었다. 몇 주 전 이 청소년은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글을 잘 쓰는 재능이 있어서 어느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아온 적이 있었다. 시상식에서 상패를 받아온 아이에게 부모가 빈정대는 어투로 이렇게 말했다. “그까짓 상금도 없는 상패를 받아서 뭐에다 쓰냐?” “공부나 잘하고 대들지나 말 것이지”. 그 날 이 청소년은 받아온 상패를 구석에 내팽개치고는 “다시는 부모님과 대화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 아이의 마음속에는 부모에 대한 분노와 자신에 대한 무력감이 자라났다.
가정상담 전문가들은 이 긍정의 힘이 부모-자녀 관계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조언하고 있다. 오프라 쇼와 아침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등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가정 상담 심리학자 존 고트만(John Gottman) 박사는 “사람들이 결혼생활 속에서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코멘트와 부정적인 코멘트를 5:1 정도의 비율로 사용한다면 결혼생활이 훨씬 더 오래갈 것이다”며 부부들이 서로에게 긍정적 언행을 사용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트만 박사는 이 긍정과 부정의 비율을 통해 부부의 이혼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이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마틴 셀리그만 (Martin E. P. Seligman) 박사는 긍정적 아이 (The Optimistic Child)라는 저서에서 아이의 문제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한다. 셀리그만 박사에 의하면 긍정적인 사람은 닥쳐온 어려움을 변화 가능하다고 보고 문제해결책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염세적인 사람은 그 무제 자체에만 관심을 두어 그 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돌리며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염세적이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어느새 아이는 어려움에 염세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아이의 문제 자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모든 인간에게는 동전의 양면 같은 속성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운동을 잘할 수 있을 것이고, 남편이나 아내가 말이 없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최소한 심한 잔소리는 늘어놓지 않을 것이다. 칭찬할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니라 칭찬할 거리를 찾지 못하는 부정적 사고와 태도에 문제가 놓여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아이의 잘못과 부족한 점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무력하고 좋은 점이라고는 하나며 없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게 될것이다. 대신, 아이의 긍정적인 점에 초점을 맞추어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하고 인정해 주기 시작할 때에 부모-자녀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변화가 시작된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 문제들은 언제든지 해결 가능한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결국, 부모가 생각을 바꿀 때 아이의 문제점들은 다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부모가 바라는 대로 아이의 감정과 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
S.CASA 편집부
아이 상담을 위해서 내담한 엄마는 아이의 여러 가지 불만을 쏟아 붓는다. “선생님, 우리 애가 도대체 말을 듣질 않아요”“밖에서 보면 착한 아이처럼 보이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침대에서 뛰고, 하라는 숙제도 안하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이렇게 하다가는 아이의 인생이 엉망이 될 것 같아요” “더구나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 한 남자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고 너무 산만해 걱정이다. “둘째 아이가 이제 3학년이 되는데 숙제도 혼자서 못하고 정신이 늘 딴 데 가 있는 것 같아요.” “혹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이러다가 공부도 못하고 잘못된 인생을 살 지 않을까 너무 걱정돼요” ”아무리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어요.” 또 다른 엄마는 아이의 소극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생님, 아이가 밖에 나가면 친구들과 전혀 사귀질 못해요” “수줍음을 많이 타서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지도 못합니다.” “아이가 사회성이 없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엄마들의 공통적인 염려는 현재 아이들의 감정이나 행동에 문제가 있고, 아무리 잔소리를 하고 혼을 내도 전혀 바뀌지 않으며, 나중에 아이의 인생에 큰 걸림돌이 될 거라는 것이다.
더욱이 아이들의 문제 때문에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모-자녀 관계까지도 어려움이 생긴다고 호소한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그것이 아이의 생활과 성장 과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부모로서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나가지 않도록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하나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부모님은 단순히 아이의 문제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자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거야” “이 애는 너무 게을러서 노력조차도 하지 않아” 또는 “나중에 애가 제 역할도 못하고 평생 뒷바라지를 해주어야 할 것 같아.”등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부모는 십중팔구 화가 치밀어 오르고 감정적으로 상처 주는 말을 하며 매일 아이와 전쟁을 치를 수 밖에 없다. 아이는 그런 부모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점점 부모에게서 멀어져 갈 것이다. 부모는 그런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사랑과 애착을 주지 못할 것이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이런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부모는 계속 지쳐가고 아이의 행동 자체도 바뀔 가능성이 낮다.
미국 ABC 방송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20/20의 공동앵커를 역임하고 현재 팍스 채널에서 경제와 일반 뉴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존스토셀(John Stossel)이 신문에 기고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들이 잘하고 있는 점을 보아라’라는 글에서 스토셀 씨는 저명한 언론인이기에 앞서 프린스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경력답게 자녀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소견을 밝혔다. 과거에 그는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여느 다른 부모들처럼 아이들이 ‘잘하고 있는 점’보다는 ‘잘못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어느 날 자신의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스토셀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찾아내어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코멘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숙제도 하지 않고 말썽만 부려서 실컷 혼나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애들아 피곤한 아빠를 그냥 쉬게 내버려 둬서 고맙구나!” 바쁜 일과로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을 때에는 늘 전화를 해서 한 가지라도 긍정적인 말을 해주었더니 어는 순간부터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자신의 말을 잘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결국 자녀들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대인관계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 한 남자 청소년을 상담한 적이 있다. 여느 사춘기에 있는 청소년들처럼 감정 기복도 심하여 부모와 종종 승강이를 벌이기도 하고 자기 맡을 일을 잘 처리하지도 못하지만 그렇다고 문제아도 아닌 아주 평범한 청소년이었다. 몇 주 전 이 청소년은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글을 잘 쓰는 재능이 있어서 어느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아온 적이 있었다. 시상식에서 상패를 받아온 아이에게 부모가 빈정대는 어투로 이렇게 말했다. “그까짓 상금도 없는 상패를 받아서 뭐에다 쓰냐?” “공부나 잘하고 대들지나 말 것이지”. 그 날 이 청소년은 받아온 상패를 구석에 내팽개치고는 “다시는 부모님과 대화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 아이의 마음속에는 부모에 대한 분노와 자신에 대한 무력감이 자라났다.
가정상담 전문가들은 이 긍정의 힘이 부모-자녀 관계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조언하고 있다. 오프라 쇼와 아침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등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가정 상담 심리학자 존 고트만(John Gottman) 박사는 “사람들이 결혼생활 속에서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코멘트와 부정적인 코멘트를 5:1 정도의 비율로 사용한다면 결혼생활이 훨씬 더 오래갈 것이다”며 부부들이 서로에게 긍정적 언행을 사용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트만 박사는 이 긍정과 부정의 비율을 통해 부부의 이혼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긍정 심리학의 창시자이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마틴 셀리그만 (Martin E. P. Seligman) 박사는 긍정적 아이 (The Optimistic Child)라는 저서에서 아이의 문제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한다. 셀리그만 박사에 의하면 긍정적인 사람은 닥쳐온 어려움을 변화 가능하다고 보고 문제해결책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염세적인 사람은 그 무제 자체에만 관심을 두어 그 문제를 개인적인 것으로 돌리며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염세적이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어느새 아이는 어려움에 염세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아이의 문제 자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모든 인간에게는 동전의 양면 같은 속성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운동을 잘할 수 있을 것이고, 남편이나 아내가 말이 없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최소한 심한 잔소리는 늘어놓지 않을 것이다. 칭찬할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니라 칭찬할 거리를 찾지 못하는 부정적 사고와 태도에 문제가 놓여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아이의 잘못과 부족한 점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무력하고 좋은 점이라고는 하나며 없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게 될것이다. 대신, 아이의 긍정적인 점에 초점을 맞추어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하고 인정해 주기 시작할 때에 부모-자녀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변화가 시작된다. 아이의 감정과 행동 문제들은 언제든지 해결 가능한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결국, 부모가 생각을 바꿀 때 아이의 문제점들은 다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부모가 바라는 대로 아이의 감정과 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
S.CAS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