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의 비닐봉지를 놓을 때가 되었다"
플라스틱 시대의 종말

▲ (사진 출처 = 123rf)
내 손의 비닐봉지를 놓을 때가 되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WEF)는 “무게로 따졌을 때 2050년경이 되면, 바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지리라 전망했다. 이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해 지구가 뒤덮이고 있는 사실을 단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얼마 전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 섬이 쓰레기로 뒤덮여버렸다며 당분간 관광객의 출입을 폐쇄하기로 발표하였다. 이제 플라스틱은 그 편리함을 넘어 빠르고 거대하게 지구를 덮치는 환경오염의 가장 큰 주범이 돼버린 셈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자는 논의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세계적 화두가 된 것은 올해에 들어선 후다. 2018년 현재 인류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데, 이에 따라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은 덩달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으며, 디즈니 또한 자사가 보유한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발표하였다. 빨대뿐만 아니다. 아디다스는 향후 6년 안에 모든 스포츠 의류에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을 사용하기로 발표했고,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는 플라스틱 오염물 감소를 위해 비영리 단체를 출범시키기로 협의했다.

▲ (사진 출처 = 123rf)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와 더불어 한국에서도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와닿는 조치는 카페 내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인데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굴지의 특급호텔 또한 대부분 내부의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거나 없애기로 협의했으며, 서울시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70%를 목표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생활 전반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국면에서 기존에 플라스틱이 사용된 제품들의 대체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배출하지 않는 물티슈 사용,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등 개인들도 ‘플라스틱 안 쓰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열풍은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간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이라는 환경보호 캠페인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 플라스틱 어택이란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에 포장된 플라스틱 포장이나 비닐을 그 자리에서 분리해 매장에 버리고 오는 운동이다.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업들에 플라스틱 사용과 환경오염의 책임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올해 3월 시작된 후 널리 퍼지고 있다.
국가와 기업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과 정책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플라스틱 어택 운동이 유행하는 가운데 개인인 우리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일상에 플라스틱 사용이 만연한 만큼 이를 줄일 방안도 도처에 널려 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빨대 사용하지 않기,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등 이미 아는 것들만 지켜도 대단한 양을 줄이게 된다. 다음 세대에게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나의 미래를 걱정하게 된 지금, 몇 년, 몇십 년 후의 나를 위해서라도 이 유행의 선두지점에 서보는 것은 어떨까?
STORY212 손시현 기자
editor.story212@gmail.com
"내 손의 비닐봉지를 놓을 때가 되었다"
플라스틱 시대의 종말
▲ (사진 출처 = 123rf)
내 손의 비닐봉지를 놓을 때가 되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WEF)는 “무게로 따졌을 때 2050년경이 되면, 바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지리라 전망했다. 이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해 지구가 뒤덮이고 있는 사실을 단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얼마 전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 섬이 쓰레기로 뒤덮여버렸다며 당분간 관광객의 출입을 폐쇄하기로 발표하였다. 이제 플라스틱은 그 편리함을 넘어 빠르고 거대하게 지구를 덮치는 환경오염의 가장 큰 주범이 돼버린 셈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자는 논의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세계적 화두가 된 것은 올해에 들어선 후다. 2018년 현재 인류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데, 이에 따라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은 덩달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으며, 디즈니 또한 자사가 보유한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발표하였다. 빨대뿐만 아니다. 아디다스는 향후 6년 안에 모든 스포츠 의류에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을 사용하기로 발표했고,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는 플라스틱 오염물 감소를 위해 비영리 단체를 출범시키기로 협의했다.
▲ (사진 출처 = 123rf)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와 더불어 한국에서도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와닿는 조치는 카페 내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인데 사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굴지의 특급호텔 또한 대부분 내부의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거나 없애기로 협의했으며, 서울시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70%를 목표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생활 전반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국면에서 기존에 플라스틱이 사용된 제품들의 대체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배출하지 않는 물티슈 사용,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등 개인들도 ‘플라스틱 안 쓰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열풍은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간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이라는 환경보호 캠페인과 맥을 함께하고 있다. 플라스틱 어택이란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후에 포장된 플라스틱 포장이나 비닐을 그 자리에서 분리해 매장에 버리고 오는 운동이다.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업들에 플라스틱 사용과 환경오염의 책임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올해 3월 시작된 후 널리 퍼지고 있다.
국가와 기업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과 정책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플라스틱 어택 운동이 유행하는 가운데 개인인 우리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일상에 플라스틱 사용이 만연한 만큼 이를 줄일 방안도 도처에 널려 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빨대 사용하지 않기,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등 이미 아는 것들만 지켜도 대단한 양을 줄이게 된다. 다음 세대에게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당장 나의 미래를 걱정하게 된 지금, 몇 년, 몇십 년 후의 나를 위해서라도 이 유행의 선두지점에 서보는 것은 어떨까?
STORY212 손시현 기자
editor.story2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