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심리 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영화의 줄거리는?
시골에서 갓 로마로 상경한 촌뜨기 ‘귀도’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도라’를 운명처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부잣집 딸인 ‘도라’는 이미 시 행정관 (Town Clerk)인 약혼자가 있습니다. 호텔 웨이터로 일하는 ‘귀도’는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도라’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지요. 그 후 ‘귀도’는 ‘도라’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분신과도 같은 아들 ‘조수아’를 얻습니다. ‘조수아’가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한 어느 날, 갑작스레 들이닥친 독일 군인들은 유대인인 ‘귀도’와 ‘조수아’를 체포해 수용소행 기차에 싣습니다.
갑작스레 사라진 남편과 아들을 찾아 나선 “도라’는 군인들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기차역까지 따라갑니다. ‘도라’는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가족과 함께 수용소행 기차에 오릅니다. 힘든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도 ‘귀도’는 유머와 재치로 아들을 위로하고 절망적인 아내의 마음을 달래며 희망을 보여주지요.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조수아’를 숨겨둔 채 아내를 찾아 나섭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인생
주인공 ‘귀도”는 마치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킬 정도로 유머가 넘치는 인물입니다. ‘귀도’의 코미디 코드는 영화 곳곳에 담겨 있지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귀도’의 재치 있는 입담과 유머 있는 제스처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또한, 영화는 고통과 슬픔마저도 웃음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귀도’의 말과 행동은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그의 삶은 “아름다운 인생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끼게 해 줍니다. ‘귀도’는 무자비한 수용소에서 무서워하는 아들을 달래기위해 수용소 생활을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를 준다고 말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쳐있지만, 여전히 웃음과 재치를 보여주며 아들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보여줍니다. 수용소에서 집사로 일하게 된 ‘귀도’가 독일인 장교 파티가 끝나갈 무렵 전축 확성기를 창밖으로 돌려놓고 이탈리아 오페라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것을 듣고 알아채는 단한 사람은 바로 ‘도라’입니다. 은은한 달빛을 타고 들려오는 감미로운 오페라 선율을 통해 ‘귀도’와 ‘도라’는 서로의 사랑을 전달하지요. 유대인이 아닌 ‘도라’는 남편과 아들이 타고 있는 죽음의 수용소행 기차에 타겠다고 독일인 장교에게 간청합니다. 그 장면에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용감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귀도’와 그의 가족이 갇혀있던 수용소는 폭력과 학살이 만연한곳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실제 3년간의 수감생활을 회상하면서 “유대인들이 붙잡혀 수용소에 들어가면 몇 겹의 높은 철조망과 독일군 경비병을 보며 공포를 느끼고, 굶주림과 끝없는 구타로 고통을 겪는다.”라고 적었습니다. 수용소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인생이 왜 아름다울까요? 진정한 인생의 아름다움은 사랑과 헌신에서 나옵니다. 평생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내어놓을 수 있다면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수 있겠지요. 또 목숨을 아끼지 않을 만큼 사랑하고 헌신해 주는 사람이 내게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그 삶은 행복했었다고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는 공포스러운 유대인 집단 살상 캠프가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역설적인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간일 뿐입니다. 영화는 삶의 고통과 불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 아름다운 인생의 정의를 역설적으로 제시하지요. 영화의 끝자락에 우리는 삶의 어려움은 지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합니다.
사랑과 희생을 통해 살아남은 어린 아들 ‘조수아’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진정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글 윤성민 박사
에스카사 편집부
영화 심리 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영화의 줄거리는?
시골에서 갓 로마로 상경한 촌뜨기 ‘귀도’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도라’를 운명처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부잣집 딸인 ‘도라’는 이미 시 행정관 (Town Clerk)인 약혼자가 있습니다. 호텔 웨이터로 일하는 ‘귀도’는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도라’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지요. 그 후 ‘귀도’는 ‘도라’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분신과도 같은 아들 ‘조수아’를 얻습니다. ‘조수아’가 다섯 살 생일을 맞이한 어느 날, 갑작스레 들이닥친 독일 군인들은 유대인인 ‘귀도’와 ‘조수아’를 체포해 수용소행 기차에 싣습니다.
갑작스레 사라진 남편과 아들을 찾아 나선 “도라’는 군인들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기차역까지 따라갑니다. ‘도라’는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가족과 함께 수용소행 기차에 오릅니다. 힘든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도 ‘귀도’는 유머와 재치로 아들을 위로하고 절망적인 아내의 마음을 달래며 희망을 보여주지요.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조수아’를 숨겨둔 채 아내를 찾아 나섭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인생
주인공 ‘귀도”는 마치 찰리 채플린을 연상시킬 정도로 유머가 넘치는 인물입니다. ‘귀도’의 코미디 코드는 영화 곳곳에 담겨 있지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귀도’의 재치 있는 입담과 유머 있는 제스처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또한, 영화는 고통과 슬픔마저도 웃음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귀도’의 말과 행동은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그의 삶은 “아름다운 인생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끼게 해 줍니다. ‘귀도’는 무자비한 수용소에서 무서워하는 아들을 달래기위해 수용소 생활을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를 준다고 말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부닥쳐있지만, 여전히 웃음과 재치를 보여주며 아들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보여줍니다. 수용소에서 집사로 일하게 된 ‘귀도’가 독일인 장교 파티가 끝나갈 무렵 전축 확성기를 창밖으로 돌려놓고 이탈리아 오페라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것을 듣고 알아채는 단한 사람은 바로 ‘도라’입니다. 은은한 달빛을 타고 들려오는 감미로운 오페라 선율을 통해 ‘귀도’와 ‘도라’는 서로의 사랑을 전달하지요. 유대인이 아닌 ‘도라’는 남편과 아들이 타고 있는 죽음의 수용소행 기차에 타겠다고 독일인 장교에게 간청합니다. 그 장면에서 영화를 보는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용감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귀도’와 그의 가족이 갇혀있던 수용소는 폭력과 학살이 만연한곳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실제 3년간의 수감생활을 회상하면서 “유대인들이 붙잡혀 수용소에 들어가면 몇 겹의 높은 철조망과 독일군 경비병을 보며 공포를 느끼고, 굶주림과 끝없는 구타로 고통을 겪는다.”라고 적었습니다. 수용소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인생이 왜 아름다울까요? 진정한 인생의 아름다움은 사랑과 헌신에서 나옵니다. 평생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내어놓을 수 있다면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수 있겠지요. 또 목숨을 아끼지 않을 만큼 사랑하고 헌신해 주는 사람이 내게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그 삶은 행복했었다고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영화는 공포스러운 유대인 집단 살상 캠프가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역설적인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간일 뿐입니다. 영화는 삶의 고통과 불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 아름다운 인생의 정의를 역설적으로 제시하지요. 영화의 끝자락에 우리는 삶의 어려움은 지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합니다.
사랑과 희생을 통해 살아남은 어린 아들 ‘조수아’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빅터 프랭클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진정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글 윤성민 박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