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이름의 변화: 더 따뜻하고 더 가까운 ‘요즘 아빠’들

한때 아버지라는 존재는 ‘가정의 기둥’이자 ‘엄격한 가장’으로 정의되곤 했다. 하지만 오늘날의 아버지상은 조용한 혁명을 겪고 있다. 경제 구조와 사회적 인식, 그리고 남성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 속에서, 현대의 아버지들은 더 많이 참여하고, 더 감정적으로 연결되며, 그 역할 또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아버지가 가족의 경제적 책임을 지는 breadwinner(벌어오는 사람)로 여겨졌고, 육아의 세세한 일들은 어머니의 몫으로 간주되곤 했다. 기저귀 갈기, 도시락 싸기, 잠자리 동화 읽어주기 같은 일은 엄마의 역할로만 여겨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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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이 달라지고 있다.

출산실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했던 아버지는, 이제는 학교 등하교를 책임지고, 아기 음악 수업에 참여하며, 도시락을 직접 싸는 일상 속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많은 아빠들은 이런 일을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2022년 기준 전업 부모 중 9명 중 1명이 아버지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2019년의 14명 중 1명에서 증가한 결과다. 아버지의 돌봄 참여가 세계 곳곳에서 확연히 늘고 있는 것이다.


SNS의 영향도 크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자신만의 육아 일상을 공유하는 ‘아빠 인플루언서(Dadfluencer)’ 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은 유쾌한 유머와 진솔함, 때로는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들로 아빠의 삶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옷을 스타일링하는 모습부터, 정신건강이나 공동양육에 대해 진중하게 나누는 글까지, 그들의 활동은 ‘아버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점차 바꾸고 있다.

무엇보다 오늘날의 아버지들은 자신이 자라온 환경을 되돌아보고, 그 경험을 토대로 의식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 과거처럼 압박감을 주기보다는 “함께 있는 것”을 선택하고, 명령보다는 “소통”을 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좋은 면을 계승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요즘 아빠는 더 손이 많이 가고, 더 마음이 앞서며, 변화에 열려 있다.

아버지라는 역할은 이제 고정된 정체성이 아니라, 사랑과 노력, 그리고 성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글 에스카사 편집부 / 사진 엔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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