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는 왜 갑자기 ‘버티컬 캠핑’에 빠졌을까?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9)는 얼마 전 생애 첫 ‘버티컬 캠핑’을 다녀왔다. 일반적인 텐트도, 감성 캠핑도 아니다. 말 그대로 ‘수직적인 캠핑’. 미니멀한 장비만 챙겨 무거운 삶을 벗어나, 높은 산속 오두막 같은 장소에서 며칠을 지내는 새로운 힐링법이다.


버티컬 캠핑, 도대체 뭐길래?

버티컬 캠핑은 고도가 높은 산악지대나 절벽 근처, 또는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장소에서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즐기는 캠핑을 말한다. 기존의 차박이나 캠핑장 중심에서 벗어나, ‘극한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매력적이다.


“누구도 없는 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진짜 ‘내가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 캠핑 유튜버 @산속라이프


왜 MZ는 이 불편한 캠핑에 끌릴까?

    1.    탈출 욕망

하루 종일 디지털에 연결되어 있는 삶.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과 회의 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버티컬 캠핑은 완전히 ‘오프라인’이 될 수 있는, 가장 원시적인 해방이다.

    2.    SNS 피드 감성

자연광, 안개 낀 아침 숲, 나무 사이로 걸린 해먹 한 장.

버티컬 캠핑은 말이 필요 없는 감성 콘텐츠가 된다.

    3.    ‘나만 아는 곳’에서의 자기 발견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루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얻는 자아 정체성. 이게 MZ의 트렌드다.


진짜 이거 해볼 수 있어?

    •    장비: 경량 텐트, 고어텍스 아우터, 초경량 버너만 있으면 충분

    •    장소 추천: 강원도 정선 백운산, 경북 청도 운문산, 전북 진안 마이산

    •    주의사항: 초보자는 반드시 숙련된 동행자와 함께, 기상 확인 필수



결국, 우리가 찾는 건 ‘쉼표’였다.

바쁜 삶 속, 누군가는 카페에서 쉬고, 누군가는 숲에서 쉰다.

버티컬 캠핑은 그 쉼의 형태를 ‘극단의 자연’으로 가져간 새로운 방식이다.

당신은, 어디에서 쉬고 있나요?


글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