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는 단지 한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한 나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결정짓는 역사적 선택이자, 국민이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국민은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할까? 한 나라의 대통령, 그는 무엇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가?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정치인은 공약을 말하지만, 지도자는 비전을 보여준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되는 자리다. 국가의 경제 구조, 교육 시스템, 복지의 방향, 외교 전략 등을 한 세대 앞을 내다보며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비전이 없는 정치는 ‘당선되기 위한 언어의 반복’에 그칠 뿐이며, 비전이 있는 지도자는 ‘국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설명자’가 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

대통령은 ‘국가 최고 책임자’이기 이전에 ‘국민의 대표’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자질은 경청과 공감 능력이다. 국민과의 거리, 계층 간 단절,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려면 대통령 스스로가 ‘듣는 자리’에 서야 한다.

2020년대 이후 세계 정치에서 가장 주목받은 리더십 키워드는 ‘소통’과 ‘진정성’이었다. 시대는 더 이상 강한 카리스마가 아닌, 국민과 함께 걷는 따뜻한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 대응 능력은 필수

대통령은 평화로운 시기보다는 위기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팬데믹, 경제 불황, 외교 갈등, 기후 위기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21세기 정치 환경에서는 결단력과 책임감이 핵심이다.

과거를 탓하기보다, 미래를 설계하고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선 국가 중심의 판단력이 중요한 이유다.

공정함과 도덕성,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본

대통령은 법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법과 윤리 위에 스스로를 먼저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고,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지키며,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킬 수 있는 도덕적 리더가 필요하다.

국민은 이제 인물의 언변보다 정치적 생애 전체의 정직함을 본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그만한 무게를 견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사람

결국 대통령은 한 시대의 거울이다.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정치 문화, 사회의 신뢰 수준, 공직자의 자세가 달라진다.

국민은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나라의 모습을 선택하는 것이다.

국민은 질문하고, 후보는 답해야 한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다시 묻는다.

• 당신이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 당신의 리더십은 국민과 어떤 관계 위에 서 있는가?

• 위기에 처한 나라를 어떻게 이끌 수 있는가?

이 질문에 가장 성실히, 가장 설득력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어야 한다.

글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