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s Apartment Building in New York

Friends Apartment Building in New York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장장 10년간 인기몰이를 했던 미국의 시트콤인 프렌즈(Friends).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남자 셋, 여자 셋, 이렇게 여섯 명의 베프들이 한 아파트 건물에 살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인데 방영 내내 프렌즈 골수 분자들을 양성하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극중 캐릭터인 레이첼(Jennifer Aniston扮)의 헤어 스타일이 바뀔 때마다 맨해튼의 잘나가는 미용실은 레이첼의 머리와 똑같이 해달라고 찾아오는 여성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4차원인 피비(Lisa Kudrow扮), 귀여운 모니카(Courteney Cox扮), 바람둥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조이(Matt LeBlanc扮) 그리고 진중한 챈들러(Matthew Perry扮)와 주인공 중의 주인공 로스(David Schwimmer扮)까지 각각의 캐릭터마다 어록이 생길정도로 모든 등장 인물이 사랑받았다.

이야기의 주 무대인 이들의 아파트와 주변 거리 풍경은 전 세계 젊은 시청자들에게 뉴욕에 살아보고픈 로망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프렌즈의 광팬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성지인 프렌즈의 친구들이 살았던 아파트. 그곳으로 가보자.


프렌즈의 여섯 친구들은 그리니치 빌리지에 살았다
90 Bedford Street. Bedford Street과 Grove Street과 만나는 코너에 있는 프렌즈의 친구들이 살았던 아파트. 뉴욕 메트로 지하철 라인 A, B, C, D, E, F, 혹은 M 라인을 타고 West 4th Street 역에 내리면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프렌즈의 배경이 되었던 아파트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맨해튼을 배경으로 한 유명한 TV 드라마로는 프렌즈 이외에도 사인펠드(Seinfeld), 섹스 앤더 씨티(Sex and the City), 가십걸(Gossip Girls) 등이 있는데 각각의 촬영지를 들리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 프렌즈 아파트 빌딩도 예외는 아니어서 들리는 이들의 대부분이 드라마를 빠지지 않고 보았던 열혈 팬들인데, 이곳에서 실제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래서 간혹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면 촬영 세트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고 왔다가 실망해서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회 이야기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이 아파트 건물이 갖는 매력과 재미는 쏠쏠하다.

드라마 vs. 현실
* 시트콤의 배경은 뉴욕 맨해튼이지만 실제 모든 촬영은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모두 이루어졌다.

*뉴욕의 아파트는 이렇게 넓다?! 절대 아니다! 실제 그리니치 빌리지 혹은 뉴욕 맨해튼에서 아파트를 구해보면 숨막힐 듯 좁은 공간에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특히 부엌이 이렇게 넓은 아파트는 없다. 피비를 빼고는 모니카와 레이첼, 조이와 챈들러 그리고 한 때 로스까지 (잠시) 함께 살았던 2 베드룸 아파트의 내부는 전부 세트장이었기에 가능하다.

* 여섯 친구들의 또 다른 아지트였던 아파트 1층에 있던 센트럴 퍼크(Central Perk). 이 센트럴퍼크마저도 세트장이다. 실제 센트럴 퍼크를 보고 싶다면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에 가면 된다. 대신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프렌즈 빌딩에 가면 미식가들에게 입소문 난 Little Owl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프렌즈 시트콤을 시작하기 전 주제가인 I’ll Be There for You가 흘러 나오면서 여섯 친구가 센트럴 파크의 분수를 배경으로 모여있는 오프닝이 나오는데 사실 이 분수도 센트럴 파크에 있는 분수가 아니다. 아쉽게도 스튜디오 세트장에 있는 분수다. 종종 다른 TV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센트럴 파크의 분수는 베데스다(Bethesda) 분수이다.


사진 George Jung
글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