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심리 이야기 우편배달부 (Il Postino; The Postman)
“사랑에 빠졌어요. 너무 아파요. 하지만 낫고 싶지 않아요.”
영화의 줄거리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마리오 역을 맡은 배우 마시모 트로이시는 영화를 찍기 전 이미 심장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영혼의 힘을 다해 영화를 완성한 마시모는 영화 촬영이 종료된 12시 간 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의 인생의 마지막을 불태운 영화, 우편배달부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영감을 제공합니다.
‘일 포스티노(Il Postino)’는 이탈리아어로서 그 뜻은 영어로 ‘The Postman’, 우리말로는 ‘우편배달부’에 해당합니다. 칠레의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탈리아의 어촌 마을로 망명을 옵니다. 그 곳에 살고 있던 백수 마리오는 우연히 우편배달부 구인광고를 보게 되지요. 우체국에서는 네루다의 팬들이 보내오는 우편물을 배달할 직원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우편배달부가 된 마리오는 시인에게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전부 여성이라는 사실에 자신도 시를 쓰면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게 될까 봐 시인을 귀찮게 합니다. 마리오는 마을 주점에서 일하던 베아트리체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수한 시골 청년과 위대한 시인과의 만남이 그렇게 시작됩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위대한 시인과 가난한 우편 배달부와의 만남
직업도 미래의 꿈도 없이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아가던 마리오에게위대한 시인 네루다는 우상입니다. 시를 잘 쓰는 것도, 수많은 여자들에게서 편지를 받는 것도, 촌뜨기 마리오에게는 시인의 모든 것이 경외로운 일이었지요. 사실, 마리오는 시인이 되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하나, 바로 마을 주점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베아트리체 밖에 없었습니다. 시를 배워서 짝사랑하던 여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의 만남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묘한 판타지를 제공합니다. 네루다는 마리오에게 시를 가르쳐 주는 스승을 넘어 인간의 우정, 사랑, 삶의 의미를 가르쳐줍니다. 어부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던 마리오는 영적인 부모와 같은 존재 네루다를 통해서 영감을 얻고, 시인이 되고, 사랑하는 가족을 얻습니다.
메타포 (은유 metaphor)의 삶
네루다에게 마리오는 묻습니다. 어떻게 시인이 되었냐고.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감상해보게.” 시를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해변을 걸으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주변 환경 속에 살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못 느끼는 마리오, 그래도 일단 해변을봅니다. 그리고 시인의 시를 되됩니다. 대 시인에게 메타포를 확인하려 하지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 같은 마리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단어의 뜻을 시인에게 묻지만 여간해선 알아챌 수가 없습니다.
하루는 해변에서 수영하려는 시인이 순간 떠오른 심상을 시로써 마리오에게 들여줍니다. 시인에게 마리오는 “단어가 왔다 갔다하는 것 같아요. 바다 위의 배가 단어들로 이리저리 튕기는 느낌이에요.” 라고 자신의 생각을 즉흥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시인은 마리오에게 “방금 자네가 한 말이 뭔지 아나? 그게 은유야.” 메타포를 깨달은 마리오, 그렇게 마리오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우리 삶은 수많은 메타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리오는 그걸 알아채고 살아가도록 깨닫게 해 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망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던 대 시인 네루다를 만난 것은 마리오게 기적 같은 일이었었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인생은 네루다 같은 존재를 우연히 만나고, 영감을 받고, 사랑을 찾고, 성장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일련의 메타포가 아닐까요?
글 윤성민 박사, DSW, LCSW-R, CASAC, RPT-S, ACT
에스카사 편집부
영화 심리 이야기 우편배달부 (Il Postino; The Postman)
“사랑에 빠졌어요. 너무 아파요. 하지만 낫고 싶지 않아요.”
영화의 줄거리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마리오 역을 맡은 배우 마시모 트로이시는 영화를 찍기 전 이미 심장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영혼의 힘을 다해 영화를 완성한 마시모는 영화 촬영이 종료된 12시 간 후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의 인생의 마지막을 불태운 영화, 우편배달부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영감을 제공합니다.
‘일 포스티노(Il Postino)’는 이탈리아어로서 그 뜻은 영어로 ‘The Postman’, 우리말로는 ‘우편배달부’에 해당합니다. 칠레의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탈리아의 어촌 마을로 망명을 옵니다. 그 곳에 살고 있던 백수 마리오는 우연히 우편배달부 구인광고를 보게 되지요. 우체국에서는 네루다의 팬들이 보내오는 우편물을 배달할 직원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우편배달부가 된 마리오는 시인에게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전부 여성이라는 사실에 자신도 시를 쓰면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게 될까 봐 시인을 귀찮게 합니다. 마리오는 마을 주점에서 일하던 베아트리체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수한 시골 청년과 위대한 시인과의 만남이 그렇게 시작됩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위대한 시인과 가난한 우편 배달부와의 만남
직업도 미래의 꿈도 없이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아가던 마리오에게위대한 시인 네루다는 우상입니다. 시를 잘 쓰는 것도, 수많은 여자들에게서 편지를 받는 것도, 촌뜨기 마리오에게는 시인의 모든 것이 경외로운 일이었지요. 사실, 마리오는 시인이 되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하나, 바로 마을 주점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베아트리체 밖에 없었습니다. 시를 배워서 짝사랑하던 여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의 만남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묘한 판타지를 제공합니다. 네루다는 마리오에게 시를 가르쳐 주는 스승을 넘어 인간의 우정, 사랑, 삶의 의미를 가르쳐줍니다. 어부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던 마리오는 영적인 부모와 같은 존재 네루다를 통해서 영감을 얻고, 시인이 되고, 사랑하는 가족을 얻습니다.
메타포 (은유 metaphor)의 삶
네루다에게 마리오는 묻습니다. 어떻게 시인이 되었냐고.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감상해보게.” 시를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해변을 걸으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주변 환경 속에 살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못 느끼는 마리오, 그래도 일단 해변을봅니다. 그리고 시인의 시를 되됩니다. 대 시인에게 메타포를 확인하려 하지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 같은 마리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단어의 뜻을 시인에게 묻지만 여간해선 알아챌 수가 없습니다.
하루는 해변에서 수영하려는 시인이 순간 떠오른 심상을 시로써 마리오에게 들여줍니다. 시인에게 마리오는 “단어가 왔다 갔다하는 것 같아요. 바다 위의 배가 단어들로 이리저리 튕기는 느낌이에요.” 라고 자신의 생각을 즉흥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시인은 마리오에게 “방금 자네가 한 말이 뭔지 아나? 그게 은유야.” 메타포를 깨달은 마리오, 그렇게 마리오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우리 삶은 수많은 메타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리오는 그걸 알아채고 살아가도록 깨닫게 해 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망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던 대 시인 네루다를 만난 것은 마리오게 기적 같은 일이었었습니다. 결국 우리들의 인생은 네루다 같은 존재를 우연히 만나고, 영감을 받고, 사랑을 찾고, 성장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일련의 메타포가 아닐까요?
글 윤성민 박사, DSW, LCSW-R, CASAC, RPT-S, ACT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