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00만 독자를 울린 책 The Shack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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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 38주 연속 1위

캐나다 출신 소설가 윌리엄 P. 영은 선교사 부모에게 태어나 파푸아 뉴기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출판사를 구하지 못해 2007년 자비로 출간한 기독교 소설로 의외의 대 힛트를 친 뒤 영화로도 제작된 ‘The Shack(오두막)’은 미국 600만 독자가 가진 내면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책이 되었다.


어느 여름 주인공 맥은 세 명의 아이를 데리고 캠핑을 갔다가 큰 딸 케이트가 일으킨 카누 전복 사고로 아들 조쉬가 죽을뻔한 상황을 맞게 되는데 이런 경황이 없던 중에 작은딸인 6살 미시가 살인 연쇄 범에게 납치되어 살해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맥은 막내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과 카누사고를 일으킨 케이트를 원망한다. 그에게는 어린 시절 가족을 괴롭히던 아버지를 맥주에 독을 넣은 뒤 집을 가출한 과거를 갖고 있다. 그는 어린 딸을 죽였다는 괴로움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자신을 학대하며 지낸다. 그로부터 3년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맥의 아내가 하나님으로 칭하는 ‘파파’로부터 딸이 살해된 오두막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받는다.


흑인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된 하나님인 엘루시아와 성령으로 나타난 아시아 여성인 사라유, 그리고 중동 노동자인 유대인 예수가 3위 일체로 맥 앞에 나타나 기독교 신앙의 중심 사상들인 선택, 자유의지, 삼위일체, 예수의 인성, 창조, 사랑에 대해 맥과 교대로 이야기하면서 맥을 학대하던 아버지와 사고를 일으킨 딸 케이트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우리 대부분은 슬픔과 상처, 고통의 기억이 있다. 어린 딸을 잃은 슬픔에 잠긴 맥은 파파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딸이 납치되어 살해되었던 오두막, 즉 그의 ‘고통’이 시작된 곳에서 상처에 대한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정체성은 남자도 여자도 아니며 하나님의 관점에서 인간을 보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을 보는 것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과 세상일에 하나님은 어떻게 관여하는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 정립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인간은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독립성과 권리를 포기하여야 한다. 맥은 하나님이 자신의 자식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딸 미시를 죽게 했다고 믿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살인자도 피조물이다. 하나님은 용서하고 사랑하는 존재이며 미시는 하늘나라에서 맥이 생각하듯 불행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감정에는 선악이 없으며 지각에 대한 반응일 뿐이다. 맥은 아버지와도 만나고 화해를 한다. 하나님은 미시의 시체가 동굴에 있다는 걸 보여주고 미시는 하늘나라 정원에 묻힌다. 


맥은 가족에게 돌아가는 선택을 하고 예수는 “가야 하므로 가지는 말고, 가고 싶으므로 가는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한다. 맥은 오두막에 돌아와 집으로 운전해 가던 중 교통사고를 만나 4일 후 깨어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나 시간은 거꾸로 흘러 사고는 오두막으로 출발하던 금요일에 발생했으며 일요일에 발생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맥의 부인 낸은 맥의 말을 모두 믿게 되고, 그는 미시의 시체가 있는 동굴 이야기를 수사관 토미에게 말을 하고 그동안 연쇄 유괴 살인범에게 살해된 모든 어린이 시체를 찾아 범인도 체포하고 모든 일이 정리되며 가족과의 관계가 회복된다.


이 소설은 호평과 비판이 같이 있는데 하느님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작용하는지에 대한 창조적 묘사를 인정받았으며 인간의 한계를 넘는 존재로 인간의 능력으론 하느님을 평가 할 수 없는데 그것을 하려고 했고 흑인, 아시아 여성의 모습으로 하나님이 나타낸 것이 이단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여전히 하느님은 공감하고 사랑하는 존재이며 인간과의 관계를 맺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오두막’은 신을 믿는 사람들이 시련을 만날 때 신에게 하는 질문,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 과연 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을 준다. 이 책은 기독교 소설로서 추상적인 기독교 근본 사상을 의인화하여 흥미 있게 잘 설명하고 있어서 기독교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쉽고 좋은 입문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글 이제국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