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수성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인선 Interview / 진행 손시현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
사실 인천이나 부산은 항만이 있어 물류 운반에 유리하지만, 그에 비해 대구는 내륙지역이라 불리한 점이 많을 텐데,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공항, 항만은 물론 간척지를 매워 많은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인천과 부산과 달리, 대구·경북은 경쟁력 있는 공항과 항만이 없고, 비싼 땅값에 토지확보도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대학이 많고 훌륭한 인재도 많기 때문에 좋은 기술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약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 네트워킹을 활성화했습니다. 특히 해외투자 설명회와 지구 내 기업과 함께 수출상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두바이공항투자청, 한국종합총상회, 중국중소기업협회, 그리고 프랑스 지방정부 등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접촉창구를 확보하고 협력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공장설립(Green Field)형이나 인수합병(M&A 또는 Brown Field) 형보다는 이미 입주해 있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합작투자(Joint Venture)형 투자유치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합작투자형 투자유치는 우리나라의 법·규범·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합작 시켜 우리 한국 시장에 쉽게 진출하도록 돕고, 사업의 리스크 또한 줄여 서로 Win-Win 하는 방식입니다.
직접 국내외 현장을 누비는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발로 뛰는 성과가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기억에 남는 현장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2018년 4월부터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등의 동남아 지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판로개척과 투자유치를 병행하는 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 2~3개 업체가 수성지구와 경산지구에 대한 합작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태강스틸’과, 미국 카텍사의 합작투자를 성사시킨 성과입니다.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 태강스틸을 알게 되었고, 한국 기업 투자가 가능한 미국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 시를 방문해 미국 ‘카텍’사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태강스틸은 카텍사로부터 120만 달러를 유치해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800만 달러 상당의 공장을 신설하고, 신규설비를 도입할 수 있게 되었죠.
미국에 갔던 국내 기업이 제2의 기업을 만들어서 다시 영천에 들어오게 된, 그야말로 ‘합작투자'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100번을 만나면 한두 건이 이루어질까 말까 하는 것이 투자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현장을 뛰어다녔습니다.
지난 1월 7일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직에서 퇴임을 하시기까지 다양한 길을 걸어오셨는데, 지치지 않는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면 가슴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새깁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주인의식을 갖고 임하면 그곳이 내 자리가 된다는 뜻으로, 이 마음가짐 덕분에 대구신기술사업단장, 대구경북 과학기술원장(DGIST), 경상북도경제부지사, 대구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많은 논문과 특허를 갖고 계신 만큼 벤처를 했다면 더 행복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 공직의 길을 걸어온 소신은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교수로서 연구에만 매진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나라의 지원으로 대형 과제도 맡게 되면서 좋은 결과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벤처를 하면 더 행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봤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더라고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우리 지역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과 사명이었습니다. 특히 과학 유공훈장을 받고 나서부터 이러한 사명감이 더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아마도 독립운동을 하시며 치열하게 살아오신 조부님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며, 저 역시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매일 다짐합니다.
자유한국당 수성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인선 Interview
진행 손시현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
자유한국당 수성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인선
대구·경북의 멈추지 않는 성장
그 뒤의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 이하 대경경자청)은 2008년 개청 후 26개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6억1천300만 달러, 508개의 국내기업에서 4조3천억 원의 투자를 끌어내 우리 지역에 1만5천 개의 일자리를 일궈내며 지역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해온 수성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인선 전 청장이 있었다.
국내외 논문(국내 120편, 국외 116편) 236여 편의 논문이 있는 교수, 23건의 특허 출원이 있는 과학자이기도 했던 이인선 전 청장은 그 연구성과를 입증받아 대구신기술사업단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 후, 경상북도경제부지사를 거쳐 대구경북경제 자유구역청장의 자리에서 지난 1월 7일 퇴임식을 치렀다.
듣기만 해도 숨 가쁜 이력 끝에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뜻이 있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맡던 늘 사명감과 책임을 다하면 그 자리가 참되어진다’라고 말하는 이인선 전 청장. 무엇이 그토록 그녀를 달리게 했을까? 멈추지 않는 여성 리더, 이인선과 그녀가 이끌어왔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국내외 기업들이 우리 지역에서 경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놓은 장소입니다. 특히 해외 기업이 들어왔을 때 경영환경은 물론 정주 여건도 좋아야 우리 지역에 오래 머물 수 있겠죠. 그래서 기업이 들어설 장소와 주거와 상가가 모두 어우러지도록 조성하고,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경제활동 자율성과 투자 유인을 최대한 보장하여 국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만든 특별경제 구역입니다.
이것이 경제자유구역과 일반 산업단지의 가장 큰 차이점이죠. 이렇게 경영에 최적화된 환경과 정주 여건을 조성해서 우리 대구·경북에 자본과 선진 기술을 유입시키고 투자기업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면,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됩니다.
2017년 부임 후 2년 2개월의 임기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처음 부임했을 때 대경경자청에 가장 필요했던 것은 조직개편이었습니다. 대구본부와 경북본부로 나누어져 효율이 떨어지던 조직을 개발·유치를 통합한 유기적 조직으로 개편하고, 대구와 경북이 투자 유치를 함께해 나갔습니다.
예를 들어 싼 부지에 넓은 땅을 원하는 기업은 경북으로, 부지가 비싸더라도 고급인력과 정주 여건을 더 우선시하는 기업이라면 대구시 내에 있는 수성의료지구나 테크노폴리스로 안내했죠. 이렇게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 시켜 ‘내부소통 - 네트워킹 - 현장밀착’의 내실경영으로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또 기존의 500여 개의 기업이 계속 정주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과를 만들고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대경경자청은 지난 2019년 7월 산업부 성과평가 결과 최고점수인 S등급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투자전문지 <SITE SELECTION>에서도 2년 연속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선정되었죠. 그리고 한국지방 자치경영대상 ‘지역공헌특별상’까지 수상했는데, 이러한 성과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대경경자청은 지난 2년간 외부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부의 약점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해 투자유치에서 차별화된 틈새 전략을 펼쳤습니다. 개청 10주년을 맞아 다가올 10년의 비전을 제시해 중장기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대구 4곳, 경북 4곳 총 8개 지구를 4대 유치업종(IT-첨단의료-첨단부품-에너지)으로 특화해서 그 지구에 해당 기업들을 모아서 일자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또 2018년을 시작으로 글로벌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2019년의 포럼은 로봇 공학자 데니스홍 UCLA 교수, 이지평 LG경제연구원과같은 영향력 있는 분들을 초청해,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고 입주 기관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초연결’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어요. 이런 활동들이 중앙정부와 외부기관들의 평가에 높게 반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특화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대구의 섬유,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등 대구·경북의 주력산업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신산업의 발굴이 시급합니다. 대경경자청은 대구의 테크노폴리스는 로봇/지능형 자동차, 경산은 패션테크/메디컬소재, 영천은 스마트 팩토리, 그리고 포항은 바이오/신소재 등의 신산업 발굴로 지구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완료된 ①이시아폴리스(국제패션) ②신서의료지구(첨단의료) 2곳 외에 ③수성의료지구 기업유치와 ④테크노폴리스의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수성지구는 지난해 6월 롯데쇼핑타운대구와 2022년 복합쇼핑몰 개점을 목표로 향후 5,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성지구 활성화의 디딤돌을 만들었다. 테크노폴리스는 로봇산업-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특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DGFEZ 특화 사업 현황 - 경북
개발이 완료된 영천첨단부품지구(자동차부품) 외에 경산지구 포항지구 영천하이테크지구(스타밸리)에 대한 특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경산지구는 안경전문업체 다비치 본사를 패션테크에 유치하는 한편 북구 안경업체들을 이전해 패션안경 클러스터를 육성 중이다. 포항지구는 식물 백신-세모막 단백질-지식산업센터 등 바이오·의료·그린에너지가 포진하는 펜타시티(>자족>교통>산업>균형>미래)로 차별화 중. 영천하이테크지구(스타밸리)는 메카트로닉스-지능형자동차-메디컬몰딩 특화지구로 조성 계획.
(자유한국당 수성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인선 Interview / 진행 손시현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
사실 인천이나 부산은 항만이 있어 물류 운반에 유리하지만, 그에 비해 대구는 내륙지역이라 불리한 점이 많을 텐데,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공항, 항만은 물론 간척지를 매워 많은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인천과 부산과 달리, 대구·경북은 경쟁력 있는 공항과 항만이 없고, 비싼 땅값에 토지확보도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대학이 많고 훌륭한 인재도 많기 때문에 좋은 기술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약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 네트워킹을 활성화했습니다. 특히 해외투자 설명회와 지구 내 기업과 함께 수출상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두바이공항투자청, 한국종합총상회, 중국중소기업협회, 그리고 프랑스 지방정부 등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접촉창구를 확보하고 협력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공장설립(Green Field)형이나 인수합병(M&A 또는 Brown Field) 형보다는 이미 입주해 있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합작투자(Joint Venture)형 투자유치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합작투자형 투자유치는 우리나라의 법·규범·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합작 시켜 우리 한국 시장에 쉽게 진출하도록 돕고, 사업의 리스크 또한 줄여 서로 Win-Win 하는 방식입니다.
직접 국내외 현장을 누비는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발로 뛰는 성과가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기억에 남는 현장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2018년 4월부터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등의 동남아 지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판로개척과 투자유치를 병행하는 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 2~3개 업체가 수성지구와 경산지구에 대한 합작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태강스틸’과, 미국 카텍사의 합작투자를 성사시킨 성과입니다.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 태강스틸을 알게 되었고, 한국 기업 투자가 가능한 미국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 시를 방문해 미국 ‘카텍’사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태강스틸은 카텍사로부터 120만 달러를 유치해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800만 달러 상당의 공장을 신설하고, 신규설비를 도입할 수 있게 되었죠.
미국에 갔던 국내 기업이 제2의 기업을 만들어서 다시 영천에 들어오게 된, 그야말로 ‘합작투자'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100번을 만나면 한두 건이 이루어질까 말까 하는 것이 투자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현장을 뛰어다녔습니다.
지난 1월 7일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직에서 퇴임을 하시기까지 다양한 길을 걸어오셨는데, 지치지 않는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면 가슴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새깁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주인의식을 갖고 임하면 그곳이 내 자리가 된다는 뜻으로, 이 마음가짐 덕분에 대구신기술사업단장, 대구경북 과학기술원장(DGIST), 경상북도경제부지사, 대구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많은 논문과 특허를 갖고 계신 만큼 벤처를 했다면 더 행복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 공직의 길을 걸어온 소신은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교수로서 연구에만 매진하며 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나라의 지원으로 대형 과제도 맡게 되면서 좋은 결과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벤처를 하면 더 행복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봤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더라고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우리 지역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과 사명이었습니다. 특히 과학 유공훈장을 받고 나서부터 이러한 사명감이 더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아마도 독립운동을 하시며 치열하게 살아오신 조부님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며, 저 역시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매일 다짐합니다.
자유한국당 수성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이인선 Interview
진행 손시현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