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험이 후배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버클리 로스쿨 Legal Career Advisor 김민지 변호사
영특하고 공부 잘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자녀의 로스쿨 진학을 꿈꾼다. 사회적으로 성공이 보장된다는 변호사라는 직업, 그러나 로스쿨도 변호사도 이젠 경쟁시대! 변호사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명문 로스쿨을 졸업한 게 아니라면 좁은 법률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그래도 전문직종인 변호사는 여전히 매력 있는 직업 중 하나이다. 변호사의 꿈을 안고 로스쿨 입학을 원하는 지망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안내를 해주는 로스쿨 길잡이 칼럼으로 인기가 높은 고마운 칼럼니스트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김민지. 스탠퍼드 로스쿨을 나온 김민지변호사는 현재 버클리 법대에서 로펌 커리어 상담 전문가로 재직, 전문성 신장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으며 틈틈이 써온 그녀의 칼럼은 로스쿨 지망생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민지 변호사의 칼럼은 6월호부터 S.CASA에도 연재를 시작한다. 연재에 앞서 김민지 변호사를 만나 몇 가지 궁금증을 물어보았다.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법대 지망생에게 유익한 칼럼을 쓰시는 인기 칼럼니스트 변호사님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S.CASA 연재를 앞두고, 먼저 독자 여러분에게 간단한 소개와 하는 일을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CASA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버클리 법대(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School of Law)에서 JD 학생들의 로펌 (private sector) 커리어 상담 및 전문성 신장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지 변호사입니다. 9년째 버클리 법대의 Career Development Office에서 일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법조계 커리어 조언 (legal career advising) 및 자질 계발 프로그램 (Professional Development) 업무는 로스쿨마다 차이는 있으나 주로 관련 분야에서 몇 년의 변호사 경력이 있는 분들이 그 현역 경험을 바탕으로 로스쿨 학생들에게 커리어 프로그램 개발과 변호사 시장의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리걸커리어 선택을 돕는 업무로서 학생들의 법조계 입문을 돕는다는 데에 있어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이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뉴욕 주립대를 거쳐서 콜롬비아 대학원, 스탠퍼드 로스쿨 등 소위 명문대에서 공부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대학 재학 시절 얘기 좀 자세히 들려주세요.
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89년 도미하여 뉴욕주립대학(스토니부룩 소재) 이공계에서 (B.S.) 심리학을 전공하고 콜럼비아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박사과정 중 그 동안 배운 심리학을 실제 응용할 기회를 갈망하던 중에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근무할 기회를 갖게 되었죠. 그리고 대학을 휴학하고 2년 넘게 해당 단체에서 근무했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질적이면서도 확실한 지적 체계를 갖춘 법조계에 관심을 두게 되고 로스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동부에 있는 여러 로스쿨에서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저는 미국 서부의 새로운 교육 환경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에 그 중 스탠퍼드 법대를 선택해서 2000년도에 입학했습니다. JD 과정 재학 중 1학년 여름에는 U.S. Court of Appeals 2nd Circuit(뉴욕 소재 연방 항소법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어요. 저로서는 미국 연방 법원 판사들의 판결 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2학년 여름에는 당시 캘리포니아의 powerhouse 로펌이었던 Wilson Sonsini Goodrich & Rosati 에서 썸머 어쏘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했네요.

변호사님다운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대답입니다. (웃음) 졸업 후가 궁금한데요? 첫 직장은 어디서 시작하셨나요?
졸업 후에는 썸머에 인턴으로 일했던 Wilson Sonsini Goodrich & Rosati 로펌에 변호사로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영주권 및 취업 비자 문제로 한국에 귀국하게 되었어요. 외국인 학생비자 ( F-1) 소지자였거든요. 더욱이 제가 졸업한 시기가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준9/11 테러리스트 공격이 아직 기억에서 가시지 않고 생생했던 2003년이었기에 비자 문제가 더욱 예민하게 다루어졌던, 그런 면에서 지금의 현황과 비슷한 면이 많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으나 뒤돌아보면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었고 그런 경험으로 인해 한인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소망도 생긴 것 같습니다.
변호사 같은 전문직도 영주권 문제에 자유롭지가 않군요. 그래서 한국으로 가셨나요?
네. 한국으로 귀국해서 법무법인 율촌에서 약 3년여간 미국 변호사로서 실무 경험을 쌓았어요.

미국으로 다시 오셨는데 한국에서의 실무 경험이 미국에서도 도움이되나요?
제 경우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운이 좋았던 부분도 많지요. 미국으로 돌아온 뒤, 그 당시 제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결혼과 함께 일과 육아 두 가지를 다 해야 해서 무척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과 가정에 매달려서, 조금 과장하자면 24시간 내내 일해야만 하는 현역 변호사로 돌아가기보다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도울수 있고 가정생활에도 더욱 충실할 수 있는 학교 근무를 원했었죠. 그때 마침 버클리 법대에서 International Career Advisor 채용 계획이 있었기에 제 계획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뷰를 통해 2008년 버클리 법대의 LL.M. Legal Career Advisor로 일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버클리 법대에서 현재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흔히들 하는 얘기가 요즘엔 법대를 졸업해도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다고하던데요.
네. 그런 면이 없잖아 있지요. 최근 미국 변호사 업계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시장 경쟁력 있는 예비 법조인들을 배출해야 한다는 실질적 과제는 향후로도 계속 모든 로스쿨 관계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겁니다. 한국 법률시장 또한 새로운 로스쿨 시스템 도입 및 FT A에 따른 부분적 법률 시장 개방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맞아 더욱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로스쿨 관계자, 예비 법조인 및 각급 로펌의 의사 결정권자 등 모든 분이 앞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더욱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한국에서 초, 중, 고 교육 과정을 밟은 후 현재 버클리 법대에서 JD 진로 상담과 Professional Development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 변호사라는 특수한 포지션을 최대한 활용하여 앞으로 해당 분야의 정보와 지식을 한국 법조계 종사자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졸업 후 법률 시장에 뛰어들 예비 법조인에겐 꼭 필요한 정보겠군요.
그렇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표면적인 정보가 아닌, 생생한 현지 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미국 JD 학생들의 로펌 진출을 직접 관장하는 attorney-counselor로서 습득한 실무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법률시장 관계자들 그리고 관심 있는 예비 법조인들과 함께, 미국 법률시장과 법조인 전문성 신장을 위한 로스쿨의 다양한 노력과 시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본인의 전문 분야인 미국 JD 들의 진로 결정 과정 및 로펌들의 JD recruiting process 에 대해 소개하고, 특히 미국 로스쿨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할 졸업 후 진로 문제에 대해 조언을 드리려는 거지요.

한인 학생이나 학부모님의 경우 랭킹 순위가 높은 로스쿨을 고집하던데 꼭 그래야만 하나요?
이유는 있지요. 가령 예를 들자면 상위 10 로스쿨 이외 중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University of Notre Dame, 그리고 University of Alabama 등은 2015년 U.S. World News & Report의 랭킹 22위에요. 그런데 University of Alabama Law School은 나머지 두학교에 비해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학교는 그만큼 이미 많은 한국 법조계 인사들의 LL.M. 과정 또는 방문교수 등으로 교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한국 내 동창회 활동도 활발한 경우가 많지요. 이런 학교의 선택은 귀국 후 프로페셔널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칼럼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졸업 후 미국 내 취업은 됐으나 취업비자 (H1B visa)가 나오지 않아 갑작스럽게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구직하게 되는 경우에는 한국에서의 출신 로스쿨의 인지도와 프로페셔널 네트워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면에서 랭킹 안에 드는 로스쿨을 선택하면 차후에 취업 등에서 유리하니까요.
그렇군요. 그런데 고객 등 법률 시장도 중요하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학교 인지도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은 학교 소재지 인근의 법률시장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도시(New York City, Washington D.C., Chicago 등)나 그와 근접한 곳에 있는 학교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취업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 소재지가 바로 특정 법률 분야의 발달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죠. 거리상 가깝다는 것은 생각보다 취업에 큰 영향을 줍니다. 로펌 측면에서 보면 인터뷰하는 학생이 가까운 학교 출신이면 여러 가지로 쉬울 뿐 아니라 학교 인터뷰 프로그램에 소속 변호사들을 파견하기도 쉽고 경제적이죠. 고객에게 시간 단위로 서비스 요금을 청구하는 로펌 변호사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시간 자체가 돈입니다.
예를 들어, 뉴욕 로펌에서 버클리 학생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까지 오는 경우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만 왕복 12시간이 넘기 때문에 자연히 가까운 로스쿨을 택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동부에 위치한 로스쿨에 비해 버클리 법대 On-campus Interview Programs에 참가하는 뉴욕 로펌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버클리 법대 2014년 취업률을 보면 (2015년 취업률은 올해 3월에 공식 발표 예정) 로펌 취업 학생 중 오직 9.49%가 뉴욕을 포함한 Mid-Atlantic 지역에, 66.10%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Pacific region에 취업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콜롬비아 법대 출신 취업생 455명 중 66.8%인 304명이 뉴욕에 7.9%인 36명이 캘리포니아 지역에 취업했어요. 이는 학교 소재지와 근접 법률시장의 취업 연관성을 확연하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버클리 학생들은 원한다면 뉴욕 로펌에 직접 원서를 제출할 수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일부 뉴욕로펌들도 버클리 인터뷰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러나 그 숫자가 적기 때문에 지역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학생 개인이 미리 준비하고 원서를 내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잠시 화제를 좀 바꿔보죠. 공부하시느라 연애할 시간도 없으셨을 듯한데요. 변호사님 가족 소개 좀 해주세요.
남편은 버클리 학부와 대학원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어요. 법대 졸업 직후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서로 아주 달라서 매력을 느낀 경우입니다. (웃음).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7살짜리 아들과 4살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다른만큼 남매 역시 성격과 관심사가 매우 달라서 어떨 땐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모든 부모가 느끼는 양육의 달콤함과 피곤과 부담, 저희도 매일 절감하고 있죠. 특히 일하는 엄마의 딜레마를 절감합니다. (웃음)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고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의 숨은 노력도 있으셨을 듯한데요.
네. 맞습니다. 다른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는 어머니의 큰 희생이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분이 엄청난 추진력과 끈기가 있는 다른 시대에 태어나셨었다면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CEO가 되셨을 분이죠. 서울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셨는데 저희가 조금 큰 이후에는 음악학원을 설립하시고 그 당시로써는 (80년대) 최첨단인 디지털 피아노를 설치하셔서 그룹 렛슨을 시도하시기까지 하셨죠.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피아노 교본을 미국에서 직접 구하시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시지 않았습니다.
설립 얼마 후 이미 100 여 명의 학생을 두고 여러 명의 선생님을 고용하신 비즈니스 센스를 가지신 분이시죠. 그 이후 저희의 교육을 위해 미국 길을 홀로 감행하셨죠. 아버지는 법률학자로서 저와 남동생의 커리어 선택에 간접적 영향을 주셨죠. 간접적인 영향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자랄 때 한 번도 공부를 하라고 하신 적도 더군다나 법 공부를 하라고 하신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다만 항상 당신 스스로 책을 보시는 모습은 저희 뇌리에 깊이 박혀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계시다고 할 수 있죠. 일흔이 넘으셨으나 지금도 영문법률서적을 한국에 소개하시는 등 바쁘게 생활하시고 계십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대단한 부모님이십니다. 그런데 외동딸이셨나요?
아니요. 제 남동생은 동부에서 법대를 나온 뉴욕주 변호사로서 한국에서 로펌에 미국변호사로 수년 근무했고 최근에는 미국에 다시 돌아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S.CASA 연재를 앞두고 궁금하실 독자를 위해 앞으로 쓰실 내용을 미리 좀 소개해 주세요.
미국 로스쿨 진학에 관심이 있는 한국 학생들과 그러한 자녀분을 둔 부모님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로스쿨 진학할 때 학교순위에 지나치게 치중하시고 학생의 관심 분야 또는 졸업 후 취업에 관한 부분은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법대를 나오고도 취업이 안되는 학생이 있다는 것을 유념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관련 부분에 관한 정보가 없으셔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부분도 많겠지요. 그런 면에서 미국 로스쿨 진학 전에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 로스쿨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점들, 로스쿨 재학 중에 졸업 후 성공적 취업을 위해 유념하고 준비해야 할 것과 최근 미국 변호사시장의 트렌드 등 이런 내용이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겠네요. 암튼 S.CASA 독자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변호사님의 연재 칼럼이 기대됩니다. 첫 회분 예고 좀 해주세요. 예를 들자면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점 등요.
첫 회 글을 아직 정하지 않아서 예고편을 못 드리겠어요. (웃음) 사실 그동안 제가 법률신문에 기고한 내용과는 다르게 S.CASA 독자가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몰라서 글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조금 고민이됩니다. 하지만 로스쿨 근접 법률시장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분들과 로스쿨 진학 시에 고려해야 할 조언 등에 대해 글을 써볼까합니다.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특별히 고려할 점을 여쭤보시니 답을 드릴게요. 로스쿨 지역 법률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취업과 연결이 되니까요. 로스쿨 진학 전 대학 졸업 후 2~3년 정도 일 경험을 쌓는 것 또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더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 호부터 시작되는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모쪼록 제 글이 로스쿨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변호사님 칼럼을 기대하시는 독자분이 많으실 듯합니다.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글을 써야 할텐 데 부담감도 적지 않네요. (웃음) 바쁘신 중에도 S.CASA 인터뷰에 응해 주신 김민지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김민지 변호사(MINJI KIM Associate Director for Private Sector Counseling and Programs) 는 2003년 Stanford 법대에서 J.D. 학위를 수료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대형 로펌에서 Associate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서울의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근무했다. 법대 시절, 팔로 알토에 있는 Wilson Sonsini 로펌에 Summer Associate로 근무했으며 제 2순회 항소 법원에 Chester Straub 판사 밑에서 judicial extern 으로 경력을 쌓았다. 세계 각국에서 여러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은 미국 변호사로서 현재 버클리 법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진로 카운셀링을 하고 있다.
에스카사 편집부
제 경험이 후배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버클리 로스쿨 Legal Career Advisor 김민지 변호사
영특하고 공부 잘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자녀의 로스쿨 진학을 꿈꾼다. 사회적으로 성공이 보장된다는 변호사라는 직업, 그러나 로스쿨도 변호사도 이젠 경쟁시대! 변호사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명문 로스쿨을 졸업한 게 아니라면 좁은 법률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는다. 하지만 그래도 전문직종인 변호사는 여전히 매력 있는 직업 중 하나이다. 변호사의 꿈을 안고 로스쿨 입학을 원하는 지망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안내를 해주는 로스쿨 길잡이 칼럼으로 인기가 높은 고마운 칼럼니스트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김민지. 스탠퍼드 로스쿨을 나온 김민지변호사는 현재 버클리 법대에서 로펌 커리어 상담 전문가로 재직, 전문성 신장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으며 틈틈이 써온 그녀의 칼럼은 로스쿨 지망생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민지 변호사의 칼럼은 6월호부터 S.CASA에도 연재를 시작한다. 연재에 앞서 김민지 변호사를 만나 몇 가지 궁금증을 물어보았다.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법대 지망생에게 유익한 칼럼을 쓰시는 인기 칼럼니스트 변호사님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S.CASA 연재를 앞두고, 먼저 독자 여러분에게 간단한 소개와 하는 일을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S.CASA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버클리 법대(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School of Law)에서 JD 학생들의 로펌 (private sector) 커리어 상담 및 전문성 신장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지 변호사입니다. 9년째 버클리 법대의 Career Development Office에서 일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법조계 커리어 조언 (legal career advising) 및 자질 계발 프로그램 (Professional Development) 업무는 로스쿨마다 차이는 있으나 주로 관련 분야에서 몇 년의 변호사 경력이 있는 분들이 그 현역 경험을 바탕으로 로스쿨 학생들에게 커리어 프로그램 개발과 변호사 시장의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리걸커리어 선택을 돕는 업무로서 학생들의 법조계 입문을 돕는다는 데에 있어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이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뉴욕 주립대를 거쳐서 콜롬비아 대학원, 스탠퍼드 로스쿨 등 소위 명문대에서 공부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대학 재학 시절 얘기 좀 자세히 들려주세요.
한국에서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89년 도미하여 뉴욕주립대학(스토니부룩 소재) 이공계에서 (B.S.) 심리학을 전공하고 콜럼비아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박사과정 중 그 동안 배운 심리학을 실제 응용할 기회를 갈망하던 중에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근무할 기회를 갖게 되었죠. 그리고 대학을 휴학하고 2년 넘게 해당 단체에서 근무했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질적이면서도 확실한 지적 체계를 갖춘 법조계에 관심을 두게 되고 로스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동부에 있는 여러 로스쿨에서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저는 미국 서부의 새로운 교육 환경을 경험하고 싶은 욕심에 그 중 스탠퍼드 법대를 선택해서 2000년도에 입학했습니다. JD 과정 재학 중 1학년 여름에는 U.S. Court of Appeals 2nd Circuit(뉴욕 소재 연방 항소법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어요. 저로서는 미국 연방 법원 판사들의 판결 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2학년 여름에는 당시 캘리포니아의 powerhouse 로펌이었던 Wilson Sonsini Goodrich & Rosati 에서 썸머 어쏘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했네요.
변호사님다운 군더더기 없는 정확한 대답입니다. (웃음) 졸업 후가 궁금한데요? 첫 직장은 어디서 시작하셨나요?
졸업 후에는 썸머에 인턴으로 일했던 Wilson Sonsini Goodrich & Rosati 로펌에 변호사로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영주권 및 취업 비자 문제로 한국에 귀국하게 되었어요. 외국인 학생비자 ( F-1) 소지자였거든요. 더욱이 제가 졸업한 시기가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준9/11 테러리스트 공격이 아직 기억에서 가시지 않고 생생했던 2003년이었기에 비자 문제가 더욱 예민하게 다루어졌던, 그런 면에서 지금의 현황과 비슷한 면이 많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으나 뒤돌아보면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었고 그런 경험으로 인해 한인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소망도 생긴 것 같습니다.
변호사 같은 전문직도 영주권 문제에 자유롭지가 않군요. 그래서 한국으로 가셨나요?
네. 한국으로 귀국해서 법무법인 율촌에서 약 3년여간 미국 변호사로서 실무 경험을 쌓았어요.
미국으로 다시 오셨는데 한국에서의 실무 경험이 미국에서도 도움이되나요?
제 경우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운이 좋았던 부분도 많지요. 미국으로 돌아온 뒤, 그 당시 제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결혼과 함께 일과 육아 두 가지를 다 해야 해서 무척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과 가정에 매달려서, 조금 과장하자면 24시간 내내 일해야만 하는 현역 변호사로 돌아가기보다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도울수 있고 가정생활에도 더욱 충실할 수 있는 학교 근무를 원했었죠. 그때 마침 버클리 법대에서 International Career Advisor 채용 계획이 있었기에 제 계획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지요. 그래서 인터뷰를 통해 2008년 버클리 법대의 LL.M. Legal Career Advisor로 일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버클리 법대에서 현재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흔히들 하는 얘기가 요즘엔 법대를 졸업해도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다고하던데요.
네. 그런 면이 없잖아 있지요. 최근 미국 변호사 업계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시장 경쟁력 있는 예비 법조인들을 배출해야 한다는 실질적 과제는 향후로도 계속 모든 로스쿨 관계자들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겁니다. 한국 법률시장 또한 새로운 로스쿨 시스템 도입 및 FT A에 따른 부분적 법률 시장 개방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맞아 더욱 치열한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로스쿨 관계자, 예비 법조인 및 각급 로펌의 의사 결정권자 등 모든 분이 앞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더욱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한국에서 초, 중, 고 교육 과정을 밟은 후 현재 버클리 법대에서 JD 진로 상담과 Professional Development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한인 변호사라는 특수한 포지션을 최대한 활용하여 앞으로 해당 분야의 정보와 지식을 한국 법조계 종사자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졸업 후 법률 시장에 뛰어들 예비 법조인에겐 꼭 필요한 정보겠군요.
그렇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표면적인 정보가 아닌, 생생한 현지 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미국 JD 학생들의 로펌 진출을 직접 관장하는 attorney-counselor로서 습득한 실무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법률시장 관계자들 그리고 관심 있는 예비 법조인들과 함께, 미국 법률시장과 법조인 전문성 신장을 위한 로스쿨의 다양한 노력과 시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본인의 전문 분야인 미국 JD 들의 진로 결정 과정 및 로펌들의 JD recruiting process 에 대해 소개하고, 특히 미국 로스쿨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할 졸업 후 진로 문제에 대해 조언을 드리려는 거지요.
한인 학생이나 학부모님의 경우 랭킹 순위가 높은 로스쿨을 고집하던데 꼭 그래야만 하나요?
이유는 있지요. 가령 예를 들자면 상위 10 로스쿨 이외 중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University of Notre Dame, 그리고 University of Alabama 등은 2015년 U.S. World News & Report의 랭킹 22위에요. 그런데 University of Alabama Law School은 나머지 두학교에 비해 한국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학교는 그만큼 이미 많은 한국 법조계 인사들의 LL.M. 과정 또는 방문교수 등으로 교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한국 내 동창회 활동도 활발한 경우가 많지요. 이런 학교의 선택은 귀국 후 프로페셔널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 칼럼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졸업 후 미국 내 취업은 됐으나 취업비자 (H1B visa)가 나오지 않아 갑작스럽게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구직하게 되는 경우에는 한국에서의 출신 로스쿨의 인지도와 프로페셔널 네트워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면에서 랭킹 안에 드는 로스쿨을 선택하면 차후에 취업 등에서 유리하니까요.
그렇군요. 그런데 고객 등 법률 시장도 중요하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학교 인지도와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은 학교 소재지 인근의 법률시장입니다. 흔히 말하는 대도시(New York City, Washington D.C., Chicago 등)나 그와 근접한 곳에 있는 학교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취업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학교 소재지가 바로 특정 법률 분야의 발달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죠. 거리상 가깝다는 것은 생각보다 취업에 큰 영향을 줍니다. 로펌 측면에서 보면 인터뷰하는 학생이 가까운 학교 출신이면 여러 가지로 쉬울 뿐 아니라 학교 인터뷰 프로그램에 소속 변호사들을 파견하기도 쉽고 경제적이죠. 고객에게 시간 단위로 서비스 요금을 청구하는 로펌 변호사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시간 자체가 돈입니다.
예를 들어, 뉴욕 로펌에서 버클리 학생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까지 오는 경우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만 왕복 12시간이 넘기 때문에 자연히 가까운 로스쿨을 택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동부에 위치한 로스쿨에 비해 버클리 법대 On-campus Interview Programs에 참가하는 뉴욕 로펌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버클리 법대 2014년 취업률을 보면 (2015년 취업률은 올해 3월에 공식 발표 예정) 로펌 취업 학생 중 오직 9.49%가 뉴욕을 포함한 Mid-Atlantic 지역에, 66.10%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Pacific region에 취업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콜롬비아 법대 출신 취업생 455명 중 66.8%인 304명이 뉴욕에 7.9%인 36명이 캘리포니아 지역에 취업했어요. 이는 학교 소재지와 근접 법률시장의 취업 연관성을 확연하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버클리 학생들은 원한다면 뉴욕 로펌에 직접 원서를 제출할 수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일부 뉴욕로펌들도 버클리 인터뷰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러나 그 숫자가 적기 때문에 지역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학생 개인이 미리 준비하고 원서를 내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잠시 화제를 좀 바꿔보죠. 공부하시느라 연애할 시간도 없으셨을 듯한데요. 변호사님 가족 소개 좀 해주세요.
남편은 버클리 학부와 대학원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어요. 법대 졸업 직후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서로 아주 달라서 매력을 느낀 경우입니다. (웃음).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 7살짜리 아들과 4살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다른만큼 남매 역시 성격과 관심사가 매우 달라서 어떨 땐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모든 부모가 느끼는 양육의 달콤함과 피곤과 부담, 저희도 매일 절감하고 있죠. 특히 일하는 엄마의 딜레마를 절감합니다. (웃음)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고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의 숨은 노력도 있으셨을 듯한데요.
네. 맞습니다. 다른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는 어머니의 큰 희생이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분이 엄청난 추진력과 끈기가 있는 다른 시대에 태어나셨었다면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CEO가 되셨을 분이죠. 서울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셨는데 저희가 조금 큰 이후에는 음악학원을 설립하시고 그 당시로써는 (80년대) 최첨단인 디지털 피아노를 설치하셔서 그룹 렛슨을 시도하시기까지 하셨죠.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피아노 교본을 미국에서 직접 구하시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시지 않았습니다.
설립 얼마 후 이미 100 여 명의 학생을 두고 여러 명의 선생님을 고용하신 비즈니스 센스를 가지신 분이시죠. 그 이후 저희의 교육을 위해 미국 길을 홀로 감행하셨죠. 아버지는 법률학자로서 저와 남동생의 커리어 선택에 간접적 영향을 주셨죠. 간접적인 영향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자랄 때 한 번도 공부를 하라고 하신 적도 더군다나 법 공부를 하라고 하신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다만 항상 당신 스스로 책을 보시는 모습은 저희 뇌리에 깊이 박혀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계시다고 할 수 있죠. 일흔이 넘으셨으나 지금도 영문법률서적을 한국에 소개하시는 등 바쁘게 생활하시고 계십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대단한 부모님이십니다. 그런데 외동딸이셨나요?
아니요. 제 남동생은 동부에서 법대를 나온 뉴욕주 변호사로서 한국에서 로펌에 미국변호사로 수년 근무했고 최근에는 미국에 다시 돌아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S.CASA 연재를 앞두고 궁금하실 독자를 위해 앞으로 쓰실 내용을 미리 좀 소개해 주세요.
미국 로스쿨 진학에 관심이 있는 한국 학생들과 그러한 자녀분을 둔 부모님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분이 로스쿨 진학할 때 학교순위에 지나치게 치중하시고 학생의 관심 분야 또는 졸업 후 취업에 관한 부분은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법대를 나오고도 취업이 안되는 학생이 있다는 것을 유념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관련 부분에 관한 정보가 없으셔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부분도 많겠지요. 그런 면에서 미국 로스쿨 진학 전에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 로스쿨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점들, 로스쿨 재학 중에 졸업 후 성공적 취업을 위해 유념하고 준비해야 할 것과 최근 미국 변호사시장의 트렌드 등 이런 내용이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겠네요. 암튼 S.CASA 독자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변호사님의 연재 칼럼이 기대됩니다. 첫 회분 예고 좀 해주세요. 예를 들자면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특별히 고려해야 할 점 등요.
첫 회 글을 아직 정하지 않아서 예고편을 못 드리겠어요. (웃음) 사실 그동안 제가 법률신문에 기고한 내용과는 다르게 S.CASA 독자가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몰라서 글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조금 고민이됩니다. 하지만 로스쿨 근접 법률시장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분들과 로스쿨 진학 시에 고려해야 할 조언 등에 대해 글을 써볼까합니다. 미국 로스쿨을 선택할 때 특별히 고려할 점을 여쭤보시니 답을 드릴게요. 로스쿨 지역 법률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취업과 연결이 되니까요. 로스쿨 진학 전 대학 졸업 후 2~3년 정도 일 경험을 쌓는 것 또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더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 호부터 시작되는 칼럼에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모쪼록 제 글이 로스쿨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변호사님 칼럼을 기대하시는 독자분이 많으실 듯합니다.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글을 써야 할텐 데 부담감도 적지 않네요. (웃음) 바쁘신 중에도 S.CASA 인터뷰에 응해 주신 김민지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김민지 변호사(MINJI KIM Associate Director for Private Sector Counseling and Programs) 는 2003년 Stanford 법대에서 J.D. 학위를 수료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대형 로펌에서 Associate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서울의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근무했다. 법대 시절, 팔로 알토에 있는 Wilson Sonsini 로펌에 Summer Associate로 근무했으며 제 2순회 항소 법원에 Chester Straub 판사 밑에서 judicial extern 으로 경력을 쌓았다. 세계 각국에서 여러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은 미국 변호사로서 현재 버클리 법대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진로 카운셀링을 하고 있다.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