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향촌동 골목 한켠, 화려하진 않지만 단정하고 정겨운 간판이 눈에 띈다. ‘군위식당’. 이름에서 풍겨오는 투박한 매력은, 실제 식당의 분위기와 음식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최근 SNS와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곳은 이제 ‘대구 중구 고기밥 맛집’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장에 직접 방문해 맛을 본 결과, 그 명성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고기밥, 수육백반 그 이상의 정성

군위식당의 대표 메뉴는 단연 **고기밥(수육백반)**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상 위에는 도톰한 돼지고기 수육이 한가득 올라오고, 맑고 깊은 육수, 그리고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가지런히 놓인다. 

고기의 질감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입안에 넣는 순간 결이 살아 있다. 잡내 없이 삶아낸 수육은 ‘한우 못지않다’는 평가도 들을 정도다. 국물은 진하지만 깔끔하고, 짜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국물 한 숟갈에 담긴 깊이, 그리고 고기의 결에서 느껴지는 정성. 대구에서 제대로 된 고기밥을 찾는다면 이곳이 해답이다.”

- 음식 평론가 K씨

반찬 하나하나에도 느껴지는 손맛

이곳의 매력은 메인 요리뿐만 아니라 직접 담근 김치는 고기와의 궁합이 좋고, 그 자체로도 맛있다.

‘반찬까지 맛있는 집은 진짜다’라는 말이 있다면, 군위식당은 그 기준을 충족시키는 곳이다.

공간은 소박, 분위기는 정겹다

군위식당의 실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오랜 세월 동안 정비되어온 깔끔하고 정돈된 전통 밥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테이블 간 거리도 넉넉하고 위생 상태도 좋다. 무엇보다 사장님과 직원의 친절함이 인상적이다. 처음 방문한 손님에게도 익숙한 단골처럼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방문 정보

• 상호명: 군위식당

• 위치: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101 중앙상가 (향촌문화관 인근)

•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수요일 정기휴무)

• 대표메뉴: 고기밥 (수육백반) 11,000원

• 주차: 인근 유료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교통: 반월당역 도보 약 7분 거리, 향촌문화관 옆 골목

군위식당은 대구 중구에서 진짜 ‘로컬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밥집 중 하나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지만, 정성과 전통이 담긴 한 끼를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준다. 이곳의 고기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대구 밥상 문화의 정수를 담은 따뜻한 이야기다.

글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