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성공 공식 영화에서 뮤지컬로 (Film to Broadway)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성공 공식 영화에서 뮤지컬로 (Film to Broadway)


내러티브와 관련된 모든 장르의 창작자들이 언제나 목마르게 찾는 것은 결국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를 찾아 어떻게 풀어서 어떤 방법으로 수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특히 영화는 가장 탐욕적으로 이야기(소재)를 갈구하는 매체. 허구와 논픽션, 만화, 연극 등 모든 장르를 통해 이미 대중들에게 검증받은 작품들을 쉴 새 없이 영화화한다. 이중 뮤지컬은 수많은 영화 흥행작을 만들어 낸 대표적인 무대 예술이다. 

한편 영화 역시 뮤지컬에 끊임없이 소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장르기도 하다. 뮤지컬이 영화를 탐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막대한 예산과 오랜 준비 기간이 소요되는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대중들에게 흥행을 통해 검증받은 영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열 개 중에 반 이상은 망하는' 뮤지컬 제작의 안정성을 일정 부분 담보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프리미어 이후 몇 달 지나지 않아 지난 5월 막을 내린 '아멜리' 처럼, 영화의 성공이 뮤지컬의 성공을 꼭 약속해주지는 않지만, 흥행 영화가 갖는 매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2006)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그리고 당시엔 무명급이었지만 이젠 할리우드의 블루칩 여배우가 된 에밀리 블런트가 출연했던 히트작. 

아직 개봉 시기는 미정이지만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직 마이크 (Magic Mike 2012)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춘 스티븐 소더버 그 감독이 매튜 맥커너히와 채닝 테이텀을 앞세워 만든 남성 스트리퍼 영화. 영화의 대부분이 19금 장면인 걸 고려하면 가족 친화적인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과연 근육질 남성들의 몸이 어떻게 표현될까?




프리쳐스 와이프 (The Preacher's Wife1996)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과 댄젤 워싱턴이 주연을 했던,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가 주인공인 환타지 영화가 원작. 제목에 어울리게 'I love the lord' 등 가스펠 분위기의 사운드 트랙이 인기를 끌었었다.




프로즌(Frozen. 2013)
10년 이상 장기 흥행 중인 라이언 킹은 물론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으로 이미 천문학적인 수입을 브로드웨이에서 올린 디즈니가 프로즌같은 메가 히트작을 그냥 묵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었다. 세계 1위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콘텐츠 왕국인 디즈니의 장점이다. 2018년 봄 예정.



민 걸 (Mean Girl 2004)
말썽꾸러기 이전의 풋풋한 디즈니 요정 시절의 린지 로한을 기억하시는지? 브리티니 스피어스, 마일리 싸이러스 등이 10대에 누렸던 인기에 버금갔던 린지 로한과 레이첼 맥아담스, 아만나 사이프러스 등 후에 빅 스타가 되었던 여배우들이 등장했던 유쾌한 여고생들의 학교내 권력쟁탈전이 무대에 올려진다.



무랑 루주(Moulin Rouge 2001)
당시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오히려 “이거 뮤지컬이 원작인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교하고 화려한 안무와 노래, 세트가 돋보였던 히트작이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을 맡았었다. Red로 토니상을 받은 존 로간이 20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의 각색을 하고있다.




킹콩 (King Kong)
1933년 첫 개봉 이후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고 올해도 '스컬 아일랜드'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사랑받는 (그리고 가장 큰) 고릴라가 드디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2011년 피터 잭슨 판 영화에서 실제로 브로드웨이 극장 안에 구경거리로 묶여 섰던 킹 콩이 극장을 부수고 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과연 무대 위의 킹콩이 어떻게 연출될지 기대가 된다. 2018년 가을 예정.



13살에서 30살로 (13 Going on 30.2004)
미래의 패션지 편집장을 꿈꾸던 뉴저지의 13살 소녀가 하루아침에 30살 성인으로 변신해 실제로 패션지 편집장이 된 상황. 제니퍼 가너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 준 이 영화의 정통오리지널 작가가 직접 뮤지컬의 각색도 담당하고 있다. 소녀들이 떼창했던 팻 배네타의 노래, 스릴러 뮤직 비디오 댄스 등 영화 속 유명한 장면의 무대 버젼이 기대된다.




비틀주스 (Beetle juice Beetlejuice 1988)
30년 전의 작품이다. 아마 20~30대 이하 젊은층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영화광 세대들에겐 단연 꼭 봐야 할 영화로 꼽히던 팀 버튼 초기의 걸작. 

유령이 된 부부가 자기가 살던 집에 새로 이사 온 가족을 몰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소동극. 청소년 시절 위노나라이더의 풋풋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그 역을 누가 맡는지가 관심 포인트.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