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콘서트 오페라로 대중에게 다가서다
G-Tree Art Company 현동헌 대표와의 만남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래식 공연이라 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트리아트 컴퍼니에서 기획한 오페라를 접한다면 그 생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지트리아트 컴퍼니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명작 오페라들을 콘서트 형식으로 각색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더해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지트리아트 컴퍼니의 대표 현동헌 성악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지트리아트컴퍼티 현동헌대표(글.사진 에스카사 편집부)
현동헌 대표님께서는 국내외 연주 활동 외에 공연 제작에도 큰 힘을 쏟고 계신데, ‘지트리 아트 컴퍼니’는 어떤 공연단체인가요?
지트리아트 컴퍼니 (G-tree Art Company)는 순수클래식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문화예술단체입니다. G-tree는 Grape Tree(포도나무)의 줄임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많은 대중에게 음악을 통한 쉼과 힐링을 주는 단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G는 Great 등의 여러 가지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저희가 하는 음악이나 활동들이 클래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자 하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저도 대표님께서 기획하신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봤는데요. 이해하기 쉬운 해설 덕분에 오랜만에 공연에 몰입해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해설이 있는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사실 오페라는 뮤지컬보다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르이다 보니 매번 작품을 올릴 때 보면 클래식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60% 이상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오페라 작품들이 외국 작품들이라 원어로 연주가 되고, 극의 길이도 짧게는 2시간, 길게는 4시간으로 굉장히 긴 편이라 이들을 한국에서 그대로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페라를 고민하다가 ‘해설이 있는 오페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기획할 때 음악인들이 아닌 일반 대중, 그중에서도 클래식을 접해 보지 못한 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합니다.
<사랑의 묘약>도 어렵고 지루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해설을 함께 넣어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입니다. 특히 해설자 김성민 선생님께서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며 쌓으신 경험과 지식을 극 속에 녹여 오페라가 만들어진 시대의 미술 작품들과 건축 양식들을 함께 소개하는 등, 보다 극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십니다.
지역아동센터나 문화 소외계층에게 자선공연, 재능기부 활동도 틈틈이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중 고우리소년소녀합창단은 어떻게 결성된 단체인지 궁금합니다.
6년 전 불로 재래시장에서 야외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공연을 보신 불로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님께서 찾아오셔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6년째 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배운 것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연의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저희가 기획을 하여 요양원이나 병원의 어르신들에게 공연을 해드리는 기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소속 연주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공연하며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갑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음악을 접할 기회들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이 지트리아트 컴퍼니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께서 음악 활동을 하시는 데에 있어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어떤 분이 계실까요?
제가 원래부터 음악을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대구공업고등학교를 나와 기술을 배웠고 삼성전기에서 기술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늦게 음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있어 모든 성악가들이 선망과 존경의 대상입니다.
그중에서도 먼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떠오릅니다. 파바로티는 클래식 성악가로만 머물지 않고 기존의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많은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루어냈습니다. 그의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저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는 사고로 시각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음악을 하였습니다. 그를 보면서 저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영향을 받은 분 중에는 테너 최승원 선생님이 계십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그분의 맑은 음색과 살아온 과정들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가 한창 음악을 배울 때 늘 그분의 테이프를 가지고 다니며 듣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이 세 분을 통해 저의 음악 인생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차기 작품 계획이 있으신가요?
무장 독립단체 의열단, 대한통의부 계열판의단에서 활동하였으며, 임시 정부와 함께 조직된 참의부에 가담하여 활동하신 애국지사 ‘박희광’이라는 작품입니다. 기획부터 음악 까지 모두 지트리아트 컴퍼니에서 순수 창작한 오페라로, 이번 9월에 관객분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훌륭한 인물을 재조명하고 오페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을 향후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클래식이 서양 음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하게 녹여져 이것이 역으로 세계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러한 자긍심을 일깨울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예술인들과 좋은 작품을 제작해 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클래식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나라의 언어를 잘 몰라도 쉽게 접하고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저를 통해 이해하신다면 좋겠고, 이러한 클래식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저도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
해설이 있는 콘서트 오페라로 대중에게 다가서다
G-Tree Art Company 현동헌 대표와의 만남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래식 공연이라 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트리아트 컴퍼니에서 기획한 오페라를 접한다면 그 생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지트리아트 컴퍼니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명작 오페라들을 콘서트 형식으로 각색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더해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지트리아트 컴퍼니의 대표 현동헌 성악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지트리아트컴퍼티 현동헌대표(글.사진 에스카사 편집부)
현동헌 대표님께서는 국내외 연주 활동 외에 공연 제작에도 큰 힘을 쏟고 계신데, ‘지트리 아트 컴퍼니’는 어떤 공연단체인가요?
지트리아트 컴퍼니 (G-tree Art Company)는 순수클래식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문화예술단체입니다. G-tree는 Grape Tree(포도나무)의 줄임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많은 대중에게 음악을 통한 쉼과 힐링을 주는 단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G는 Great 등의 여러 가지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저희가 하는 음악이나 활동들이 클래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자 하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저도 대표님께서 기획하신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봤는데요. 이해하기 쉬운 해설 덕분에 오랜만에 공연에 몰입해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해설이 있는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사실 오페라는 뮤지컬보다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르이다 보니 매번 작품을 올릴 때 보면 클래식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60% 이상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오페라 작품들이 외국 작품들이라 원어로 연주가 되고, 극의 길이도 짧게는 2시간, 길게는 4시간으로 굉장히 긴 편이라 이들을 한국에서 그대로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오페라를 고민하다가 ‘해설이 있는 오페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기획할 때 음악인들이 아닌 일반 대중, 그중에서도 클래식을 접해 보지 못한 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합니다.
<사랑의 묘약>도 어렵고 지루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해설을 함께 넣어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입니다. 특히 해설자 김성민 선생님께서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며 쌓으신 경험과 지식을 극 속에 녹여 오페라가 만들어진 시대의 미술 작품들과 건축 양식들을 함께 소개하는 등, 보다 극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십니다.
지역아동센터나 문화 소외계층에게 자선공연, 재능기부 활동도 틈틈이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중 고우리소년소녀합창단은 어떻게 결성된 단체인지 궁금합니다.
6년 전 불로 재래시장에서 야외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공연을 보신 불로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님께서 찾아오셔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6년째 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배운 것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연의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저희가 기획을 하여 요양원이나 병원의 어르신들에게 공연을 해드리는 기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마추어 합창단이지만 소속 연주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공연하며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갑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음악을 접할 기회들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이 지트리아트 컴퍼니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님께서 음악 활동을 하시는 데에 있어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어떤 분이 계실까요?
제가 원래부터 음악을 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대구공업고등학교를 나와 기술을 배웠고 삼성전기에서 기술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늦게 음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있어 모든 성악가들이 선망과 존경의 대상입니다.
그중에서도 먼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떠오릅니다. 파바로티는 클래식 성악가로만 머물지 않고 기존의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많은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이루어냈습니다. 그의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저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는 사고로 시각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음악을 하였습니다. 그를 보면서 저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영향을 받은 분 중에는 테너 최승원 선생님이 계십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그분의 맑은 음색과 살아온 과정들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가 한창 음악을 배울 때 늘 그분의 테이프를 가지고 다니며 듣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이 세 분을 통해 저의 음악 인생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차기 작품 계획이 있으신가요?
무장 독립단체 의열단, 대한통의부 계열판의단에서 활동하였으며, 임시 정부와 함께 조직된 참의부에 가담하여 활동하신 애국지사 ‘박희광’이라는 작품입니다. 기획부터 음악 까지 모두 지트리아트 컴퍼니에서 순수 창작한 오페라로, 이번 9월에 관객분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훌륭한 인물을 재조명하고 오페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을 향후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클래식이 서양 음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하게 녹여져 이것이 역으로 세계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러한 자긍심을 일깨울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예술인들과 좋은 작품을 제작해 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클래식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나라의 언어를 잘 몰라도 쉽게 접하고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저를 통해 이해하신다면 좋겠고, 이러한 클래식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저도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