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도전 그러나 당찬 도약! 뜨거운 열정의 주부 가수 권미
2019년, 데뷔 5년 차 트로트 가수 권미의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주부에서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가수가 된 슈퍼우먼 권미는 남들보다 조금 더 늦게 가수의 꿈을 이루었지만, 그래서 더 여유로운 미소를 띠는 사람이다.
2012년, 재미 삼아 나간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이어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최하는 가요제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tvN <2012슈퍼디바>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잠시 노래를 멀리했지만, 오히려 한 발짝 늦게 꾼 가수의 꿈에 가족들의 응원 목소리는 더 커졌고 2014년,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
성악을 전공한 그녀는 클래식에서부터 성인가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큰 키처럼 시원한 가창력과 특유의 음색으로 농 짙은 성인가요의 맛깔을 제대로 살려냈다. 경로당과 같은 각종 복지시설을 다니며, 노래라는 재능을 기부하던 그녀는 점차 ‘말로만 사랑'의 가수 권미로써 이름을 알려갔다. 단 한 사람 앞에서라도 노래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해진다는 권미의 승승장구는 어쩌면 이미 예견된 결과였을지도. 남들은 늦었다고 포기할 때, 권미는 도전했고 도약했다. 데뷔 5년 만에 신인상을 받은 그녀를 5년 만에 에스카사가 다시 만나보았다.
벌써 5년 차 가수가 되셨네요. 첫 인터뷰를 하던 2014년에 비해서 많은 것이 달라지셨을 것 같아요.
시간이 참 빠르죠. 세미 트로트 ‘말로만 사랑’, ‘인생’, ‘사랑’이라는 세 노래로 음반을 발표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흘렀네요. 그때보다 저 스스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2019년은 데뷔 5년 만에 신인상을 받은 특별한 해였거든요. 그리고 예전에는 주부 권미와 가수 권미로써 라이프 밸런스가 균형이 맞았는데 이제는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조금 더 가수 활동에 비중이 커졌어요. 바빠진 만큼 가정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조금 더 쪼개서 활용하게 됐고, 여기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잘 극복하는 게 새로운 숙제인 것 같아요.
이미 데뷔 전부터 수많은 상을 휩쓸고 다녔는데, 가수로서의 신인상은 감회가 남다르셨나요?
당연하죠. 신인상은 단 한 번밖에 못 받는다고 하잖아요. <2019 아시아리더 대상 시상식>과 <2019 대한민국 대중스타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주셨는데, 전화로 수상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수화기를 붙들고 아이처럼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사실 5년 동안 큰 성과가 없어서 용기를 잃어가고 있을 때 이런 상을 받아서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세상에 대단한 신인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누군가가 저를 지켜봐 주시고 알아봐 주시면 참 기분이 좋잖아요. 신인상이 “너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이 상 받아도 돼” 이런 뜻으로 주시는 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수상식 후 고마운 얼굴이 많이 떠올랐을 것 같아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역시 가족들이었어요. 그중에서도 자신의 사업을 하면서도 저를 위한 1인 기획사를 운영하며 대표님 겸 매니저 역할을 하는 남편에게 가장 고마워요. 항상 같이 다니면 너무 든든한데, 저를 너무 잘 알다 보니까 잔소리가 심해서 힘들 때도 있어요. (웃음) 그 점 빼고는 최고의 조력자이자 저의 정신적 지주가 손명수 대표님입니다. 그리고 이끌어주신 모든 선배님께 감사하지만, 특히 가족처럼 저를 챙겨주신 진미령 선배님께 감사드려요. 제가 받은 감사한 마음을 평생 선배님께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더니, 선배님께서는 “권미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어. 너도 그 마음을 나한테 갚을 생각 말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라.”라고 하셨죠. 그 바다 같은 말씀이 크게 와닿았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제 시작하는 후배 가수가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열심히 달려오신 만큼 힘들었던 일도 많았을 것 같아요.
그렇죠. 데뷔 전 주부로서 대구·경북권의 가요제를 휩쓸고 다닐 때와 달리, 정작 권미라는 이름의 가수로 무대 위에 서면서부터는 솔직히 노래가 히트하거나 큰 이슈가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들과 저를 응원하는 분들이 지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들었죠. 개인적으로는 제 노래에 기뻐해 주시는 한 명의 관객만 있어도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었어요.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라디오 방송이었어요. WBS원음방송을 시작으로 안동MBC, 경남MBC, 대구TBC 등 여러 라디오 방송에 6년째 출연했죠. 현재도 안동MBC <즐거운트로트세상>에서 권미의 쓰리고, 경남MBC <즐거운오후2시>에서 목살라이브라는 고정 코너를 진행하고 있고, 대구원음방송, 광주원음방송 등 6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서 제 노래와 이름을 알리고 일상의 활력을 얻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출연료가 적다 보니 라디오방송을 왜 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감사하게도 대한가수협회의 회장님이신 이자연 선배님께서 열심히 하는 저를 보시고 신인상 후보에 추천해 주셨던 거예요. 그래서 더욱더 흔들리지 않고 작은 일도 제 소신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20년 새해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2020년에는 가수 권미로써 조금 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먼저 내년 3월부터 가수 권미와 안동MBC가 함께 가요 교실을 진행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신곡 발표라는 큰 계획을 갖고 틈틈이 작사와 작곡을 하고 있어요. 그 신곡으로 트로트 가수들의 또 다른 꿈의 무대인 '가요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그리고 큰 꿈인데, 5년 안에 콘서트를 열고 언젠가는 제 이름을 건 TV 음악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꿈은 꾸는 게 아니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현실이 막막할수록 좌절하지 않고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고 따라갔어요. 도저히 가수의 꿈을 꾸는 게 불가능할 것만 같던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보며 롤모델로 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자 가수가 되고 싶어요. 누군가 꿈을 잃어갈 때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수 권미는 잘해나가고 있네!’ 하며 저를 통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글 손시현 / 정리 에스카사
늦은 도전 그러나 당찬 도약! 뜨거운 열정의 주부 가수 권미
2019년, 데뷔 5년 차 트로트 가수 권미의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주부에서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가수가 된 슈퍼우먼 권미는 남들보다 조금 더 늦게 가수의 꿈을 이루었지만, 그래서 더 여유로운 미소를 띠는 사람이다.
2012년, 재미 삼아 나간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이어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최하는 가요제의 상을 모두 휩쓸었다. tvN <2012슈퍼디바>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잠시 노래를 멀리했지만, 오히려 한 발짝 늦게 꾼 가수의 꿈에 가족들의 응원 목소리는 더 커졌고 2014년,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
성악을 전공한 그녀는 클래식에서부터 성인가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큰 키처럼 시원한 가창력과 특유의 음색으로 농 짙은 성인가요의 맛깔을 제대로 살려냈다. 경로당과 같은 각종 복지시설을 다니며, 노래라는 재능을 기부하던 그녀는 점차 ‘말로만 사랑'의 가수 권미로써 이름을 알려갔다. 단 한 사람 앞에서라도 노래만 할 수 있다면 행복해진다는 권미의 승승장구는 어쩌면 이미 예견된 결과였을지도. 남들은 늦었다고 포기할 때, 권미는 도전했고 도약했다. 데뷔 5년 만에 신인상을 받은 그녀를 5년 만에 에스카사가 다시 만나보았다.
벌써 5년 차 가수가 되셨네요. 첫 인터뷰를 하던 2014년에 비해서 많은 것이 달라지셨을 것 같아요.
시간이 참 빠르죠. 세미 트로트 ‘말로만 사랑’, ‘인생’, ‘사랑’이라는 세 노래로 음반을 발표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흘렀네요. 그때보다 저 스스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2019년은 데뷔 5년 만에 신인상을 받은 특별한 해였거든요. 그리고 예전에는 주부 권미와 가수 권미로써 라이프 밸런스가 균형이 맞았는데 이제는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조금 더 가수 활동에 비중이 커졌어요. 바빠진 만큼 가정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조금 더 쪼개서 활용하게 됐고, 여기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잘 극복하는 게 새로운 숙제인 것 같아요.
이미 데뷔 전부터 수많은 상을 휩쓸고 다녔는데, 가수로서의 신인상은 감회가 남다르셨나요?
당연하죠. 신인상은 단 한 번밖에 못 받는다고 하잖아요. <2019 아시아리더 대상 시상식>과 <2019 대한민국 대중스타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주셨는데, 전화로 수상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수화기를 붙들고 아이처럼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사실 5년 동안 큰 성과가 없어서 용기를 잃어가고 있을 때 이런 상을 받아서 더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세상에 대단한 신인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누군가가 저를 지켜봐 주시고 알아봐 주시면 참 기분이 좋잖아요. 신인상이 “너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이 상 받아도 돼” 이런 뜻으로 주시는 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수상식 후 고마운 얼굴이 많이 떠올랐을 것 같아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역시 가족들이었어요. 그중에서도 자신의 사업을 하면서도 저를 위한 1인 기획사를 운영하며 대표님 겸 매니저 역할을 하는 남편에게 가장 고마워요. 항상 같이 다니면 너무 든든한데, 저를 너무 잘 알다 보니까 잔소리가 심해서 힘들 때도 있어요. (웃음) 그 점 빼고는 최고의 조력자이자 저의 정신적 지주가 손명수 대표님입니다. 그리고 이끌어주신 모든 선배님께 감사하지만, 특히 가족처럼 저를 챙겨주신 진미령 선배님께 감사드려요. 제가 받은 감사한 마음을 평생 선배님께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더니, 선배님께서는 “권미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어. 너도 그 마음을 나한테 갚을 생각 말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라.”라고 하셨죠. 그 바다 같은 말씀이 크게 와닿았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제 시작하는 후배 가수가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열심히 달려오신 만큼 힘들었던 일도 많았을 것 같아요.
그렇죠. 데뷔 전 주부로서 대구·경북권의 가요제를 휩쓸고 다닐 때와 달리, 정작 권미라는 이름의 가수로 무대 위에 서면서부터는 솔직히 노래가 히트하거나 큰 이슈가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들과 저를 응원하는 분들이 지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들었죠. 개인적으로는 제 노래에 기뻐해 주시는 한 명의 관객만 있어도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었어요.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라디오 방송이었어요. WBS원음방송을 시작으로 안동MBC, 경남MBC, 대구TBC 등 여러 라디오 방송에 6년째 출연했죠. 현재도 안동MBC <즐거운트로트세상>에서 권미의 쓰리고, 경남MBC <즐거운오후2시>에서 목살라이브라는 고정 코너를 진행하고 있고, 대구원음방송, 광주원음방송 등 6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서 제 노래와 이름을 알리고 일상의 활력을 얻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출연료가 적다 보니 라디오방송을 왜 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감사하게도 대한가수협회의 회장님이신 이자연 선배님께서 열심히 하는 저를 보시고 신인상 후보에 추천해 주셨던 거예요. 그래서 더욱더 흔들리지 않고 작은 일도 제 소신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20년 새해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2020년에는 가수 권미로써 조금 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먼저 내년 3월부터 가수 권미와 안동MBC가 함께 가요 교실을 진행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신곡 발표라는 큰 계획을 갖고 틈틈이 작사와 작곡을 하고 있어요. 그 신곡으로 트로트 가수들의 또 다른 꿈의 무대인 '가요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그리고 큰 꿈인데, 5년 안에 콘서트를 열고 언젠가는 제 이름을 건 TV 음악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꿈은 꾸는 게 아니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현실이 막막할수록 좌절하지 않고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고 따라갔어요. 도저히 가수의 꿈을 꾸는 게 불가능할 것만 같던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보며 롤모델로 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메시지를 주는 사람이자 가수가 되고 싶어요. 누군가 꿈을 잃어갈 때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수 권미는 잘해나가고 있네!’ 하며 저를 통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글 손시현 / 정리 에스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