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동구의 안심창조밸리로!

2017-06-02

대구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생겼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했던 동구 안심역 부근. 국내 ‘연’ 최대 생산지라는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 넓은 관광단지로 부활하고 있다. 동구청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금호강 일대와 연근재배단지의 자연은 보전하면서 낙후된 지역은 관광지로 개발했다. 광활한 연밭과 폐역을 잘 활용해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대구의 무더운 여름이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바쁜 일상과 힘빠지는 날씨에 힐링이 필요하다면 자연으로 발걸음을 돌려보는 건 어떤가? 멀리갈 필요도 없다. 대구 1호선을 타고 안심역에서 내리면 된다.



■ 연꽃에 둘러싸인 이곳, 점새늪 연꽃생태공원

금강역을 지나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점새늪 연꽃생태공원이 나온다. 연밭 둘레길을 따라 전망대를 향해 쭉 걸으면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안심역을 중심으로 동구 대림동과 금강동 일대는 전국 연근 생산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연근재배단지다. 이에 걸맞게 7월 중순에는 파릇파릇한 연잎과 그 사이에 핀 분홍빛 연꽃들이 사방에 펼쳐져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늪의 깊이를 알 수 없을만큼 연꽃과 연잎이 빼곡이 채워진 곳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연꽃으로 둘러싸인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활짝 핀 연꽃이 가득한 늪은 우리에게 여름이 왔음을 알려줄 것이다. 연꽃으로 둘러싸여 갖은 소음과 탁한 공기로 가득찬 도심을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점새늪 사이사이를 함께 걸어보자. 또, 연이 뿜어내는 맑고 산뜻한 공기를 마셔보자. 산책로를 걸으며 만발한 연꽃을 구경하고, 좋은 땅에서 자란 연근을 맛보고, 은은한 연잎차 한잔을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그야말로 도시 속 자연에서 제대로 즐기는 휴양일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인생사진’을 건지기에도 점새늪이 안성맞춤이 아닐까. 이곳 어디든 멋진 ‘인생사진’의 배경이 될 것이다.


■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연, 연 생태관 & 연 갤러리

연 생태관은 금강역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바람불어 시원한 밖과 달리 내부로 들어서면 대구의 여름만큼의 후덥지근함이 느껴진다. 연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상시 온도를 덥게 유지하기 때문이란다. 덕분에 1년 내내 잘 자란 연꽃을 볼 수 있다. 동구 컬러링 북에 소개된 관광명소이자 스탬프 투어가 가능한 곳이 이 연 생태관이기도 하다.


생태관 내부는 두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작은 다리가 있고, 둥근 못의 구조에 따라 연이 알맞게 피어있어 마치 정원을 보는 느낌이 든다. 못 안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어 1년 중 언제든 자연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기간이 제한되어 있지 않아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체험장소다. 


점새늪을 거쳐 쭉 걸어올라가다보면 연 갤러리가 있다. 이 연 갤러리의 독특한 점은 전시실이 ‘터널’이라는 점이다. 한때 전국의 연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던 지역에 걸맞게 터널 내부 벽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연꽃 사진이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연과 관련된 시, 고구려·조선 시대의 그림도 둘러볼 수 있으며, 곳곳에 캐릭터 포토존이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함께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다. 벽 뿐만 아니라 천장과 바닥에도 연을 나타내는 구조물과 그림이 있어 구경하기에 눈이 바쁠지도 모른다.


점새늪 산책 후 터널에 들어와 잠시 땀을 식히며 내부을 구경하고,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 쉬어가기에 더없이 쾌적한 공간이 아닐까 싶다.

■ 자연 속 이색적인 카페, 금강역 열차카페

대구광역시 동구 끝자락에는 금강역이 위치해있다. 2008년부터 여객취급을 중단한 채 약 9년간 폐쇄되어 있었지만, 동구시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금강역 앞 광장은 여름에 프리마켓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구조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작은 공연이 가능하다고 하니, 버스킹 공연이 자주 열려도 좋을 것 같다. 광장 옆에는 폐열차 2량이 서 있는데, 이 열차는 현재 레일카페로 개조되어 운영 중에 있다.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외면에 맞게 열차 내부도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면 마치 달리는 열차에서 창밖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열차 밖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기 때문에 열차의 안과 밖 어디에 있어도 평범한 카페와는 다른 이색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재는 열차 내부가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과 카페로 활용되고 있지만, 6월부터는 지역 특산품 판매장이 열린다고 한다.


독특한 연출과 구조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카페와 지역특산품 홍보에도 사용되니, 동구 안심창조밸리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금강역사다. 개발된 도심지역과 멀리 떨어져 금호강과 동구 끝에 있어 보다 한적해,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고 싶다면 금강역으로 오라.


S.CAS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