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Early, Stay Late. Open 7 Days A Week. 첼시 마켓(Chelsea Market)

Come Early, Stay Late. Open 7 Days A Week. 첼시 마켓(Chelsea Market)


맨해튼 75 9th Avenue. 이곳이 유명한 첼시 마켓(Chelsea Market)이다.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멋스러운 조그마한 동네에 자리 잡은 붉은 벽돌 건물. 그 건물에서 풍기는 느낌 그대로 100년이 넘은 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원래는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나비스코(Nabisco) 공장 건물이 있던 곳이다.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외관은 그대로 둔 채 28개의 공장 벽을 허물어 하나의 건물로 만들어 1997년 오픈하였다.

13,000 SF의 공간에 즐비한 식료품점과 음식점, 작은 소품들을 파는 가게로 가득한 첼시 마켓에 가면 ‘활기차다’라는 단어의 뜻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마켓 입구에 큼지막하게 일주일 내내 오픈한다는 사인이 인상적이다. 첼시 마켓 바로 앞에는 구글의 동부 헤드쿼터가 있는데, 2018년 3월 22일 구글이 이 첼시 마켓을 24억 달러 (2조6천억 원)에 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마치 영화 세트장에 와있는 듯한, 그러나 빈티지 느낌과 세련된 감각이 잘 조화된 이곳은 1층에는 각종 음식 재료를 파는 상점과 베이커리, 꽃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고, 2층에는 유명한 TV 채널인 Food Network와 일반 사무실들이 있다. 수많은 가게 중에 먹거리 위주로 꼭 들려볼 만한 곳을 몇 군데 추려 보았다.


랍스터 플레이스 The Lobster Place
아마도 첼시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집일 것이다. 랍스터를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꼭 가봐야 할 곳. 싱싱한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을뿐만 아니라 바로 그 자리에서 찜기에 쪄서 먹을 수도 있다. 랍스터 이외의 다양한 해산물도 즐길 수도 있고 포장도 해준다. 착한 가격 덕분에 커다란 랍스터를 부담 없이 주문해서 가족끼리 하루 배불리 포식할 수 있는 곳이다.

나인스 스트릿 에스프레소 Ninth Street Espresso
2001년 문을 연 조그마한 커피집이지만 작다고 얕보면 큰일. 라떼가 엄청나게 유명한 집이다. 메뉴는 Brewed Coffee, Iced Coffee,
Espresso, Espresso with Milk 이렇게 딱 4가지뿐이다. 특히 신맛의 커피를 좋아한다면 꼭 맛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원두도 구입이 가능한데 원두를 사면 커피를 서비스로 맛볼 수 있는 것은 보~너스!

로니브룩 Ronnybrook Dairy
아마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일 것이다. 우유 가게인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고소한 우유와 요거트도 팔고 있지만, 이 가게가 유명한 진짜 이유는 바로 밀크 쉐이크! 부드럽고 달콤한 밀크 쉐이크를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사람은 없다는 그야말로 핫한 잇(it) 아이템이니 방문한다면 꼭 맛보길 추천한다.

팻 위치 베이커리 Fat Witch Bakery
뉴욕뿐만 아니라 교토, 아부다비 등에도 체인이 있는 브라우니의 대명사격인 가게인 펫 위치 베이커리. 혹자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브라우니라고도 한다. 브라우니 가루도 따로 팔고, 캔디 등의 간식도 구입할수 있다. 에코백, 티셔츠 등 팩 위치 베이커리 마니아들을 위한 아이템들도 준비되어 있다. 이곳의 브라우니는 다양하게 포장된 세트 제품보다는 낱개로 구매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포장을 뜯는 순간… 브라우니는 없다!

첼시 와인 볼트 Chelsea Wine Vault
커다란 네온 불빛이 인상적인 와인가게. 창고 스타일의 선선한 기운이 도는 매장에는 수많은 와인이 기호별로 잘 정돈되어 있으니 충분히 시간을 갖고 직접 골라도 좋고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구입하고 바로 따서 맛 볼 수도 있다. 관광객을 위해 일정 수량 이상의 와인을 구입하면 묵고 있는 호텔까지도 배달을 해준다.

먹바 mok·bar
첼시 마켓에 있는 한국식 라멘점. 한글로 메뉴가 줄줄이 걸려 있어서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청국장, 곰탕, 짬뽕, 김치찌개 등의 장식용 메뉴를 보고 환호성을 지르지만, 이 집은 주종이 라멘이다. 생면을 이용해서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등이 들어간 클래식 라멘, 김치 라멘, 비빔라멘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도너터리 Doughnuttery
그냥 도넛이 아니다. 도넛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뒤 부담 없는 한 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눈 앞에서 바로 튀겨주는 도넛계의 신세대이다. 주문과 동시에 튀겨주는 먹기 좋은 크기의 도넛은 포장을 받아 들자마자 입 속으로 사라지고 없다. 기본적인 슈가글레이즈, 달콤한 시나몬 슈가 도너츠도 좋지만 가장 인기 아이템은 카카오보이로 달달함과 적당한 소금의 조화가 일품이다.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