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흐르는 창녕, 역사부터 체험까지 즐기는 산토끼노래동산

노래가 흐르는 창녕, 역사부터 체험까지 즐기는 ‘산토끼노래동산’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이 노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요 ‘산토끼’다. 하지만, 이 국민동요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어떤 의미로 지어진 것인지 자세히 아는 사람은 잘 없다. 산토끼를 따라 창녕으로 가보자.   

창녕 산토끼노래동산

‘산토끼’는 1928년 경상남도 창녕군의 이방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고 이일래 선생(1903~1979)이 자유로이 뛰노는 산토끼를 보며 나라를 잃은 우리 민족도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한 동요다. 이 노래에 얽힌 우리의 역사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산토끼’의 발상지, 창녕군 이방면에 있다. ‘산토끼노래동산'은 총 만칠천여평(58,827㎡)의 큰 규모에 동요 ‘산토끼’의 탄생 배경과 환경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시설과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생생한 체험학습의 장이 되는 곳이다. 


산토끼동요관 그리고 작곡가 이일래 선생

건물 1층에는 산토끼 전시체험관과 서식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중에서 제1 전시관인 산토끼 전시체험관은 "토끼 이해하기"란 주제로 전 세계의 토끼 종류, 먹이, 산토끼와 집토끼의 차이점 등 토끼의 습성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시 중이다. 제2 전시관은 토끼의 신체적 특징, 토끼의 천적, 계절별 생태환경 등 서식환경체험뿐만 아니라, 토끼가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해 전시하는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는 동요감상실과 생태환경전시관 그리고 이일래 선생 기념관이 있다. 예스러운 교실 풍경이 인상적인 이일래 선생 기념관에서는 그의 일대기와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동요 산토끼의 작사 작곡자로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한국 동요의 선구자이자 젊은이의 교육과 사회활동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진 교육가였다. <이일래 조선동요작곡집>에는 이일래 선생님이 직접 작사 작곡한 동요 13편과 노랫말에 곡을 붙인 6편 등 21곡이 수록돼 있었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이 노래집이 절판 위기에 처하자 호주에서 온 파견 목사 에드먼드 뉴가 책을 모두 사들여 외국으로 배부했다. 이 노래집은 이후 외국에서 회자되며 한국 동요의 아름다움이 재조명되었다. 


"나의 젊음의 열정은 오직 어린이를 위하여 무엇을 봉사할 것이냐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 이일래 -

진짜 토끼와 함께 뛰어놀자 

산토끼동요관 건물에서 밖으로 나가면 동화마을과 토끼마을이 펼쳐진다. 동화마을에는 크고 작은 토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포토 스폿으로 통하며, 토끼마을에서는 마당에 자유로이 풀어진 토끼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해도 산토끼노래동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실제 토끼를 관찰하고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토끼먹이체험장'이다. 다양한 종류의 토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이러한 체험은 특히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이곳에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문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꼭 집게로 먹이를 줘야 한다.  

또 ‘작은동물원’에는 토끼 이외에도 미니말과 유산양, 사막여우와 미어캣, 거북이, 조류 등 각종 동물이 있으며, 가까이서 동물들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여기에 미로정원, 롤링미끄럼틀, 레일썰매장 등의 놀이 시설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방문율이 높다. 또한, 창녕 산토끼노래동산 주변에는 우포늪과 화왕산, 옥천계곡, 창녕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인접해 있으니 함께 방문해 노래와 역사 그리고 체험까지 즐기는 멋진 추억을 쌓아보자.



ADDRESS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이방로 623 (안리 864-3) 

PHONE 055-533-1400 

운영시간  09:00~18:00 (입장 마감 17:00) 

휴  무  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입  장  료 어린이 1,000 / 청소년, 군인 1,500 / 어른 2,000 


글 손시현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