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도 죽을 때까지 봐도 다 못 본다는 예술품 보물창고 The Met

뉴요커도 죽을 때까지 봐도 다 못 본다는 예술품 보물창고

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Met

미국 뉴욕에는 크고 아름다운 미술관이 차고 넘친다. 그중에서도 뉴욕 센트럴 파크 동쪽에 붙어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The Met)은 최고 중 최고의 미술관으로 손꼽는다. 방대한 소장품의 숫자와 엄청난 가치를 지진 예술작품은 대대로 살아온 뉴요커라도 죽을 때까지 봐도 다 못 보고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메트로폴리탄의 소장품은 전 세계에서 수집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큰 의미가 담긴 예술품만 무려 150만 점에 이르는, 엄청난 양을 자랑한다. 2017년 2월 미술관 측은 그중에서 추린 375,000여점의 예술작품을 디지털 사진 자료로 기록해, 온라인에서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하였다. 메트로폴리탄 쪽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고해상도 디지털 사진으로 된 예술 자료를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의하면, 토마스 피 캠벨 메트로폴리탄 관장은 “예술품 6만 5000여 점을 추가로 디지털화했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예술작품을 사진으로 보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뉴욕 여행을 와서 이곳 하나만 보고 가도 반 이상은 봤다고 얘기할 수 있는, 뉴욕의 대표성을 가진 곳이기때문이다.


민간인 주도로 설립된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66년 미국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리에 모인 미국인들 모임에서 제안되어 설립되었다. 1870년에 소규모로 개관하였으나 1880년 지금의 자리(1000 Fifth Avenue. New York, New York 10028 )로 이전하였다. 그동안 기금을 통한 구매과 기증 등으로 소장 미술품은 숫자가 급증하였으며 현재 회화와 조각, 사진, 공예품 등 300여만 점이 소장되어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특색은 방대한 소장품의 숫자가 말해주듯이 소장된 유물은 전 시대와 지역을 망라한다. 중요한 건 정부 기관이 아닌 순수한 민간인 주도로 설립되었다는 점이다.



입장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지난 50년간 정해진 입장료 없이 관람객이 원하는 만큼 기부금 형식으로 대중에게 개방해왔다. 그러나 2018년 3월 1일부터 뉴욕 주민이 아니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다니엘 와이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회장이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내용에 의하면, 관람객 수는 증가했지만, 입장료를 낸 관람객은 엄청나게 줄어들어서 미술관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채울 수 없다는것이 이유였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 세계 대형 박물관 중 유일하게 기부에 의존하고 운영 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지 않는다.


성인 입장료는 25달러, 65세 이상 노인은 17달러, 학생은 12달러다. 그러나 기존 기부금 형식도 탄력성을 두어 운영하고 있다. 즉, 뉴욕 주민과 뉴저지, 코네티컷에 사는 학생들은 현재의 ‘기부제’에 따라 입장이 가능하다. 단, 거주 사실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외의 관람객은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그 대신 정가에 구매한 티켓은 3일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현대 전시 위주인 멧 브로이어와 중세 전시 위주 별관인 클로이스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입장권은 3일 동안 유효하더라도 오디오 가이드는 입장할 때 7달러의 대여비를 내야 한다.


글 에스카사 편집부
사진 George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