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포항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 된 이곳. 함께 동백과 용식이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보자.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입구 계단
정문으로 들어서서 바로 보이는 계단은 동백이와 용식이가 구룡포항을 배경으로 메인 포스터를 찍은 단연 인기 촬영포인트. 계단을 오르면 그들처럼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들이 많이 보인다. 계단에 앉아 너울대는 구룡포항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계단과 양쪽 돌기둥들은 그 역사적 의의를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과거 일본인들이 돌기둥을 세우며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었는데,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돌아가자 구룡포 주민들이 기둥에 시멘트를 발라 기존의 기록을 덮고 돌기둥도 거꾸로 돌려 세웠다. 이후 한국 전쟁에 참여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충혼각의 후원자들의 이름을 다시 새겼다고 한다.
문화마실 (까멜리아)
동백이의 가게였던 ‘까멜리아’의 간판이 있어 유명한 포토존 중 하나이다. 80여 년 전에는 여관으로 운영되다가 현재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 체험과 문화상품 전시 및 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용식이가 동백이에게 이벤트를 해주었던 장소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으니 꼭 확인해보자.
동백의 집
까멜리아를 지나 골목 끝으로 가다 보면 동백의 집을 만날 수 있다. 가는 길에 곳곳에 숨어있는 예술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가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동백의 집에 다다르면 드라마에서 보던 익숙한 대문이 반기고 있다. 금방이라도 동백이가 대문을 열고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동백꽃 필 무렵>의 애청자라면 앞서 소개한 유명 포토존 뿐만 아니라 골목 곳곳에서 드라마 촬영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옛날 교복을 빌려주는 곳(동백꽃 의상체험실)도 있으니 동백이와 용식이가 되어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큰 재미거리.
구룡포만의 감성과 여유롭고 정감있는 분위기가 묻어있는 골목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룡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포항 가볼만한 곳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재탄생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시작은 10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룡포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따라 천 명이 넘는 일본인이 이곳에 이주해 정착했다.
수산업을 운영하며 부유해진 이들은 가옥을 짓기 시작했고 이후 음식점, 백화상점, 병원, 술집 등이 들어서면서 이 거리는 구룡포 최대의 상업지구로 성장했다. 이후 포항시는 남아 있던 가옥들을 복원하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하였고, 2012년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일본식 목조 건물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선 풍경 덕분에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지도 모른다. 약 500m의 거리에 80여 채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거리의 오른쪽 끝에 있는 근대역사관이다.
이 건물은 1920년대에 일본인 하시모토 젠기치가 살던 2층 목조가옥으로, 해방 후 개인 주택으로 사용되어오다가 2010년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하였다.
일본식 건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건축 전문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만큼 건축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또한 내부의 방, 부엌, 화장실, 객실의 모습과 사용했던 생활용품 등을 통해 당시 일본인들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일본 가옥 외에도 아기자기한 찻집, 일본 가정식 식당, 어렸을 적 즐겨 사먹던 불량식품과 게임기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추억 상회, 교복 체험, 엽서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배달해주는 ‘추억의 느린 우체통’ 등 여러 포인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계단 위쪽으로는 탁 트인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구룡포 공원이 있고, 좀더 가면 구룡포 과메기 박물관이 이어진다.
포항 가볼만한 곳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며 사람들의 관심도 더 많이 받게 되었는데 실제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의 침탈 현장이었던 아픈 역사가 서린 만큼 우리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써 단순 관광지 이상의 의미도 알고 간다면 더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다.
포항 가볼만한곳 구룡포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여전히 동백이는 이곳에 살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 구룡포에서 동백이의 흔적을 찾다.
(글.사진 에스카사 편집부)
지난 9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포항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 된 이곳. 함께 동백과 용식이의 흔적을 하나씩 찾아보자.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입구 계단
정문으로 들어서서 바로 보이는 계단은 동백이와 용식이가 구룡포항을 배경으로 메인 포스터를 찍은 단연 인기 촬영포인트. 계단을 오르면 그들처럼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들이 많이 보인다. 계단에 앉아 너울대는 구룡포항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계단과 양쪽 돌기둥들은 그 역사적 의의를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과거 일본인들이 돌기둥을 세우며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었는데,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돌아가자 구룡포 주민들이 기둥에 시멘트를 발라 기존의 기록을 덮고 돌기둥도 거꾸로 돌려 세웠다. 이후 한국 전쟁에 참여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충혼각의 후원자들의 이름을 다시 새겼다고 한다.
문화마실 (까멜리아)
동백이의 가게였던 ‘까멜리아’의 간판이 있어 유명한 포토존 중 하나이다. 80여 년 전에는 여관으로 운영되다가 현재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 체험과 문화상품 전시 및 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용식이가 동백이에게 이벤트를 해주었던 장소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으니 꼭 확인해보자.
동백의 집
까멜리아를 지나 골목 끝으로 가다 보면 동백의 집을 만날 수 있다. 가는 길에 곳곳에 숨어있는 예술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가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동백의 집에 다다르면 드라마에서 보던 익숙한 대문이 반기고 있다. 금방이라도 동백이가 대문을 열고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다.
<동백꽃 필 무렵>의 애청자라면 앞서 소개한 유명 포토존 뿐만 아니라 골목 곳곳에서 드라마 촬영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옛날 교복을 빌려주는 곳(동백꽃 의상체험실)도 있으니 동백이와 용식이가 되어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큰 재미거리.
구룡포만의 감성과 여유롭고 정감있는 분위기가 묻어있는 골목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룡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포항 가볼만한 곳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재탄생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시작은 10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룡포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따라 천 명이 넘는 일본인이 이곳에 이주해 정착했다.
수산업을 운영하며 부유해진 이들은 가옥을 짓기 시작했고 이후 음식점, 백화상점, 병원, 술집 등이 들어서면서 이 거리는 구룡포 최대의 상업지구로 성장했다. 이후 포항시는 남아 있던 가옥들을 복원하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하였고, 2012년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일본식 목조 건물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선 풍경 덕분에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지도 모른다. 약 500m의 거리에 80여 채의 일본식 가옥이 남아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거리의 오른쪽 끝에 있는 근대역사관이다.
이 건물은 1920년대에 일본인 하시모토 젠기치가 살던 2층 목조가옥으로, 해방 후 개인 주택으로 사용되어오다가 2010년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재탄생하였다.
일본식 건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건축 전문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만큼 건축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또한 내부의 방, 부엌, 화장실, 객실의 모습과 사용했던 생활용품 등을 통해 당시 일본인들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일본 가옥 외에도 아기자기한 찻집, 일본 가정식 식당, 어렸을 적 즐겨 사먹던 불량식품과 게임기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추억 상회, 교복 체험, 엽서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배달해주는 ‘추억의 느린 우체통’ 등 여러 포인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계단 위쪽으로는 탁 트인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구룡포 공원이 있고, 좀더 가면 구룡포 과메기 박물관이 이어진다.
포항 가볼만한 곳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며 사람들의 관심도 더 많이 받게 되었는데 실제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의 침탈 현장이었던 아픈 역사가 서린 만큼 우리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써 단순 관광지 이상의 의미도 알고 간다면 더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다.
글.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