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축제 ‘마쓰리’ 제대로 알고 맘껏 즐겨보자

일본의 전통 축제 ‘마쓰리’ 제대로 알고 맘껏 즐겨보자 

여름이 되면 일본 각 지역에서 전통 축제인 마쓰리를 연다. 저녁에 유카타를 차려입고 나와 노점 음식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불꽃놀이를 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다가오는 여름, 일본 여행을 떠난다면 ‘마쓰리’에 대해 알아보자. 아는 만큼 더 즐기고 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


마쓰리
마쓰리란 본래 '신을 부른다'는 의미로 즉,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이지만, 현대에 이르러서 의식보다는 축제 그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마쓰리 축제에서는 사람들이 신이 타고 있는 가마(오미코시)를 끌며 퍼레이드를 하고, 일본 전통 노점을 즐길 수 있다. 마쓰리는 그 유래에 걸맞게 신사나 사찰에서 열리기 때문에 관광도 겸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오미코시
마쓰리에 참가하면, 지역민들이 오미코시(가마)를 짊어지고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신은 신사 안에 거주하고 있다고 여기므로 신을 밖으로 모시는 도구인 오미코시의 모양도 신사 건물과 닮아있다. 가마 모양을 한 것은, 옛날 우리나라와 같이 일본에서 가마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동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지역민이 섬기는 다양한 신만큼 오미코시도 많이 나온다. 마쓰리는 그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야타이
마쓰리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게 바로 야타이(포장마차) 음식이다. 노점을 지나다 보면 식욕을 자극하는 오코노미야키(부침개) 굽는 냄새와 야키소바(볶음국수)는 대표적인 야타이 음식으로 꼽힌다. 야타이의 단골 음식인 다코야키(문어 풀빵)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온갖 꼬치 요리와 음식들이 즐비한 야타이를 보고 있으면,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배불리 먹고 즐긴 뒤, 마쯔리 하면 떠오르는 링고아메(사과사탕)을 들고 노점을 구경해보자.

노점
마쓰리의 노점을 둘러보면 먹을거리가 아닌 놀거리 노점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전통 놀이인 킨쿄스쿠이(금붕어 건지기), 물풍선을 종이 끈으로 들어 올리는 요요쓰리(물풍선 건지기), 사격 게임 등이 있는데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즐거운 게임뿐이다. 또 마쓰리에서는 캐릭터 가면을 파는 노점을 꼭 발견할 수 있다. 캐릭터 가면은 아이들만 쓰는게 아니라 성인들도 쓰고 다닌다. 평소에는 할 수 없던,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동심으로 돌아가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쓰리의 매력 포인트!

불꽃놀이
마쓰리를 대표하는 풍물시라 하면 역시 하나비(불꽃놀이)일 것이다. 보통 큰 규모로 하는 유명 마쓰리에서는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마쓰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나비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마츠리에 가지 않는 현지인도 오로지 하나비를 보려고 올 정도. 마쓰리의 꽃인 하나비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자리싸움도 치열하다. 하지만 서서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므로 높고 시야가 트인 곳이면 어디든지 상관없다. 하나비가 끝나면 엄청난 인파가 이동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숙소로 돌아가는 게 좋다.


글 이지명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