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출산 Gentle Birth 대구 로즈마리병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출산 Gentle Birth 

대구 로즈마리병원

우리나라의 병원시스템은 미국식 의료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산부인과 역시 미국식 의사 중심의 기술 의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전통과 역사가 깊은 유럽 국가의 경우 산모 중심의 출산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유럽의 산모와 태아 중심 문화를 최대한 반영시킨 '젠틀 버스(Gentle Birth)'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주목받고 있다.

'젠틀 버스(Gentle Birth)'는 임산부와 아기 중심의 출산법으로, 출산 시 가장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산모의 진통 과정을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태어나는 신생아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분만법이다. 젠틀버스 분만을 위해서는 분만실의 환경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는 조건보다는 안전한 자기공간을 만들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가족분만실에서 분만할 경우 분만의 진행속도가 더 빠르다.

많은 임산부가 진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진통은 바로 내 귀중한 아기를 태어나게 하기 위한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진통이 오기 시작할 때부터 아이를 출산하는 순간까지는 엄마가 아기의 탄생을 도와주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일부 산모들이 진통이 더 깊어질수록 침착해져 가는 현상이 바로 아기와의 상호 작용을 본능적으로 몸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임산부의 진통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신생아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젠틀버스 분만법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젠틀 버스는 자연 분만율의 향상과 임신·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을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틀버스 분만법(Gentle Birth)
1. 시각 형체만 볼 수 있도록 조명을 낮춘다. 자궁과 다른 외부환경에 아기의 민감한 시각을 보호하기 위해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조명만 남기고, 나머지 조명은 끈다.

2. 청각 의료진의 말은 최소화하고,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기의 감각 가운데 가장 발달한 것은 바로 청각이기 때문에 자궁 속에서 들었던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이어 들으면 놀라지 않는다.

3. 호흡 아기는 배 속에 있을 때 탯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지만, 자궁문을 나서면 폐호흡을 시작한다. 탯줄은 폐호흡이 익숙해지고, 혈행이 멈추는 4~5분 정도 지난 후 아빠가 직접 자른다. 이때, 너무 빨리 자르면 뇌로 가는 산소를 빼앗는 결과가 되고, 너무 늦게 자르면 황달에 걸릴 수도 있다.

4. 중력 아빠와 함께하는 바스, 37℃ 정도의 따뜻한 물에서 아빠가 직접 바스 해 준다. 양수 속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던 아기는 중력에 적응하고 긴장했던 몸을 이완완한다. 이때, 젠틀버스 분만 전문 간호사가 돕는다.

5. 촉각 출생 후 첫 1시간은 ‘모아애착 형성기’로 엄마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분만 직후, 엄마와의 분리 불안을 없애기 위해 엄마의 체온을 느끼게 해 주고,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며 모유 수유를 한다. 출생 후 30분 이내 모유 수유를 하면 성공률 또한 높다.


글 로즈마리병원 배제준 원장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