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 & 경옥고 ‘황제의 보약’으로 우리 가족 겨울 건강 ‘안심’

피로에 시달리는 성인들이나 기력이 약해진 어르신들에게 좋은 것, 바로 보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있는 병이나 각종 면역성 질환들 때문에 면역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면역력을 보강해주고 원기를 충전시켜 줄 수 있는 보약들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공진단과 경옥고는 보약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 이런 인기를 악용해 검증된 조제법도 없이 채소 등 음식재료를 마구잡이로 섞어 공진단과 경옥고 등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제분소(방앗간) 업주와 이를 사들인 뒤 다시 판매하면서 최대 20배가량 폭리를 취한 한방병원장과 한의원장 등 55명이 약사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례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공진단과 경옥고는 믿을 수 있는 한의원에서 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칭 한의원 우극청 원장은 “공진단과 경옥고는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어떻게 제조하는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무작정 가격만 보고 구입하기 보다는 믿을 수 있는 한의원에서 좋은 한약재로 만든 것을 구입하는 것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황제의 보약이라 불리는 ‘공진단’

공진단은 ‘세월을 품에 안는다’는 뜻으로 약의 다양한 효능으로 익히 알려진 명약이다. 조선의 명의 허준이 남긴 저서 동의보감에는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해 신수를 오르게 하고 심화를 내리게 하면 오장이 스스로 조화돼 백병이 생기지 않는다. 이런 데는 이 처방을 쓴다”고 기록돼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뛰어난 효능을 인정받아왔다.

원래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의서 ‘세의득효방’에서 유래한 ‘황제의 보약’으로 당귀, 산수유, 녹용, 사향(또는 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체질이 허약하더라도 공진단을 복용하게 되면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루 1알씩 열흘 정도 복용하면 되는데, 체력이 떨어졌을 때 복용하면 간편하게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다. 복용 즉시 머리가 맑아지고 기운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기력이 허해진 노인들이 섭취하면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체력과 정신력 소모 모두 심한 수험생이나 운동선수, 전문직 직장인들에게 공진단이 각광받는 이유도 이와 같다. 특히, 홍삼처럼 체질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선수들 사이에선 평소에 챙겨 먹는 보약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2002년 월드컵 영웅 황선홍 선수는 방송에서 건강을 위해 공진단을 챙겨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 선수도 인터뷰를 통해 평소에 공진단을 복용한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은 공진단을 단체로 구매해 1군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보양식 역시 공진단이었다. 공진단을 복용한 선수들이 체력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런 공진단은 많은 약재들을 조화롭게 넣어 만드는데, 사향이 많이 들어간다. 이 사향은 사향노루의 사향선을 건조시켜 얻은 천연 동물성 향료인데, 개규라 하여 ‘구멍을 열어준다’는 의미로 강력한 혈액순환 기능으로 몸의 피로 회복에 매우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정신을 맑게 하며 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켜 주고 심장을 강하게 하는 약재다. 공진단 속 녹용은 단순히 몸에 열을 넣어주는 게 아니라 약효를 골고루 몸에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공진단은 함량과 몸 상태에 따라 복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의원에 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공진단복용법을 숙지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칭 한의원의 공진단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사향 함량을 준수하고 있어 그 신뢰도가 높다.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아 보관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높은 효능을 위해 주문 시 조제를 시작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우극청 원장은 “진품 공진단을 복용하고자 한다면 한의사에 의해 처방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특히 사향 공진단을 복용하고자 할 때는 진품 사향 성분인 L-무스콘 함량이 기준치인 2% 이상 함유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시험 성적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향 성분 외의 약재들도 친환경 약재를 사용하는지, 제조 과정은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쇠약해진 몸을 회복시키는 ‘경옥고’

경옥고는 동의보감에서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 중에서 가장 먼저 기재되어 있을 정도로 허준의 특별한 평가를 받은 대표적인 양생지제다. 공진단, 청심원과 더불어 황실의 3대 명약으로 꼽힌다. 중국 황실 여자들이나 명문가 귀부인들은 미용을 위해 경옥고를 먹기도 했다. 

‘얼굴을 옥처럼 가꾸기 위해 먹었다’ 하여 경옥고라는 이름이 붙었다.

동의보감에서는 경옥고의 효능에 대해 ‘27년을 먹으면 360세를 살고, 64년을 장복하면 500세를 살 수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장기간 복용하면 복용할수록 좋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피로회복 및 면역력 증진, 여성 질환이나 폐경기 질환에 효과적이며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과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경옥고에 들어가는 주요 약재는 홍삼, 생지황, 백밀, 백복령 등이다. 홍삼은 인체의 면역력을 길러 주고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증가시켜 준다. 또한 원기를 보하고, 피로 방지 효과가 있다. 다년초 식물인 생지황은 피를 맑게 하고 조직 내의 어혈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고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백밀은 꿀을 말한다. 꿀은 위장기능을 활성화해 주고, 허약해진 기를 보충해 준다.  또한 경옥고 약효를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백복령은 소나무 뿌리 옆에서 자란 균핵이다. 배설 작용과 이뇨 작용을 돕고,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4가지 약재가 어우러져 오랜 시간 숙성되고 발효되면 경옥고가 된다.

똑같은 약재를 사용하더라도 어떻게 조제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경옥고를 복용하고자 할 때는 제조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극청 원장은 “경옥고를 원방 그대로의 처방에 따라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려면 오랜 시간 만드는 이의 정성이 어우러져야 한다. 인삼과 소나무 뿌리에서 추출되는 복령, 생지황, 꿀을 원재료로 하여 각 재료를 혼합한 뒤, 80~100도 사이에서 5일 밤낮을 중탕해 액상을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정성을 쏟아야 만이 경옥고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옥고는 귀한 보약이다 보니 보관 및 복용 방법에도 정성이 필요하다. 인공 첨가물이나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보약이므로 되도록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고 개봉 후에는 동봉되어 있는 한지를 덮어두어야 한다. 복용할 때도 변질에 주의해 일반 쇠숟가락 대신 동봉된 나무 수저를 사용하고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에스카사 편집부 / 도움말 칭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