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은 어떤 질환인가

부종은 어떤 질환인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두덩이는 퉁퉁 부어 눈을 뜨기 어렵고 얼굴에는 베개자국이 선명히 남아있다. 거기에 팔 다리를 구부렸다 펴기도 힘들다. 발이 부어 꽉 죄어오는 구두, 발목 주변을 누르면 찰흙에 손가락 누른 것처럼 잘 나오지도 않는다. 


이런 증상을 의학적으로 부종이라고 한다. 흔히 과도한 음주나 심한 피로 등으로 몸을 혹사시킨 다음날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부종은 우리 몸의 가장 흔한 증상이긴 하지만 몸의 질병을 알리는 경고등일 수 있다.



이기태 원장은 “ 부종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무시하고 오래 두었다가 병을 키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반복해서 자주 나타나면 일단 병을 의심하고 곧바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 이기태내과 이기태 원장 / 정리 에스카사 / 이미지 pixabay)


질병 알리는 “경고” 반복되면 병원으로 부종은 어떤 질환인가.

부종이란 체내에 수분이 많아져서 몸이 붓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체액의 양은 우리 몸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과도하게 흡수된 수분은 땀을 흘리거나 대,소변을 배설하는 등의 방법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특정한 원인으로 인해 신체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체액의 양이 늘어나게 되면 부종이 나타난다. 


의학적으로는 모세혈관내의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간질 조직에 고여 있는 것으로 정의하며 혈액내의 알부민 농도의 감소, 모세혈관내의 정수압 증가, 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가 있을 때 부종이 생긴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부종은 곧바로 치유가능 하다. 그러나 폐부종(폐에 물이 차는 현상), 늑막 삼출액(늑막에 물이 차는 현상) 등과 같이 호흠 곤란을 초래하는 심한 전신성 부종은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부종은 어떻게 구분하나.
부종은 병이라기보다는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되는 하나의 증상으로 부종 자체가 심각한 질환이기 보다는, 부종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종은 체내 분포에 따라 국소성 부종과 전신성 부종으로 나뉜다.

국소성 부종은 신체 일부에 국한되는 부종으로 염증이나 종양 때문에 정맥이나 임파관이 폐쇄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때는 부종이 비대칭적으로 분포를 보이며 누워서 사지를 높게 들어도 잘 호전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전신성 부종은 거의 신체 전 부분에 걸쳐 나타난다. 대칭적인 분포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누워서 다리를 높게 들면 일시적으로 부종이 호전될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에는 심부전과 같은 심장 질환, 신증후군이나 신부전 같은 신장 질환, 간경화 같은 간 질환 등이 있다. 그 외에 진통제, 피임약, 항고혈압제, 스테로이드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나 부종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이뇨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손쉽게 부종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부종은 다양한 방법으로 감지할 수 있다. 먼저 체중이 이유없이 증가하거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쉽게 눈이 부울 경우, 소변량이 감소하고, 수면중에 소변을 보러 자주 일어날 때도 의심해야 한다. 도한 어느 순간 신발이 작아졌다고 느껴질 때, 소변색이 조금씩 진해질 때, 반지가 꼭 끼고, 누우면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찰 때, 운동 할 때마다 늘 숨이 가플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글 이기태내과 이기태 원장 / 정리 에스카사)


구체적으로 부종을 통해 각종 질환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 달라.
먼저 얼굴이나 눈꺼풀주위에서 시작해 다리, 그리고 전신으로 부종이 진행될 경우 신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간경화나 심부전 등도 부종을 통해 감별할 수 있다.

문제는 특발성 부종이라는 질환이다. 중년 여성에게서 잘 발생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부종의 원인이 될만한 전신 질환이 없다. 주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주위가 붓는 듯 하고 옷이 꽉 죄는 듯하고 신발이 작아진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환자들은 대부분 체중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짠 음식을 좋아하며, 저녁식사 시간이 늦은 경우가 많으며, 정서적으로도 다소 불안하거나 우울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부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한 부종은 염분 제한과 식이 조절로 부종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부종의 경우는 이뇨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종은 부종 자체의 치료보다 부종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내 그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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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기태내과 이기태 원장 / 정리 에스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