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Blue Box Café

Breakfast at Tiffany's ‘티파니에서 아침을’

Blue Box Café


보석 상점 티파니(Tiffany)가 작년 11월 10일 맨해튼 5번가 티파니 건물 내에 ‘Blue Box Cafe’를 오픈 했다. ‘티파니’는 단순한 보석 상점을 넘어 영화를 사랑하는 올드팬들에게 진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장소이다. ‘Blue Box Cafe’의 오픈으로 이제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Tiffany)에서 아침을’ 제목처럼 이곳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뉴요커를 표현하는 모습 몇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손에 담배를 물며 한 손엔 애완견을 끌고 가는 여성’이 빠지지 않는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에 나오는 홀리의 모습이다. 검은 선글라스에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하고 택시에서 내려 번화한 맨해튼 5번가 티파니 보석 상점 앞 거리를 활보하는 홀리. 이 모습은 올드영화팬의 기억속에 아직도 생생히 살아있는 장면이 아닐까? 홀리는 뉴욕의 허름한 아파트에 살지만 부유한 남자를 만나 화려한 신분 상승을 꿈꾼다. 영화 속 장면은 1940년대가 주 무대이지만, 오늘의 티파니 역시 여전히 신분 상승을 원하는 뉴요커들로 차고 넘친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Tiffany)에서 아침을’


‘Blue Box Cafe’는 맨해튼 5번가 유서 깊은 티파니 건물 내에 있으며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가 내려다보이는 전망까지 갖췄다. 카페 전체 공간을 티파니 브랜드의 시그니쳐 컬러인 에그 쉘 블루톤으로 치장하여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어쩌면 영화 속 홀리가 꿈꾸던 신분이 된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Blue Box Cafe’의 등장은 당분간 올드 영화 팬들의 지난 추억을 자극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티파니의 오랜 역사와 명성에 걸맞은 우아함을 갖춘 이곳은 ‘뉴욕식 특선 요리’로 아침과 저녁 메뉴를 제공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시그니처 메뉴는 트루먼 카포티의 소설 이름을 딴 아침 메뉴다. 차나 커피, 누텔라를 곁들인 부드러운 크루아상, 허니 버터 그리고 제철 과일과 베리류가 포함된다. 훈제 연어와 베이글, 트러플 에그, 버터 우유 와플 또는 비건 아보카도 토스트 중 한 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9불~40불 정도. 57번가 플랫브레드(Fifty-Seventh Street Flatbread) 또는 5번가 샐러드(Fifth Avenue Salad)를 선택하는 점심 메뉴도 있다. 이미 많은 일자가 예약석으로 꽉 차서 아마도 당분간은 사진으로나마 만족해야 할지 모르겠다.







The Blue Box Café
4th floor, 727 5th Ave
New York, NY 10022,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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