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감성 브랜드를 이야기하다 식물상점 배롱나무

우리 동네 감성 브랜드를 이야기하다 식물상점 배롱나무


마켓을 이야기하면 프랑스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 ‘생투앙(Saint-Ouen)’과 영국 런던의 ‘포토벨로 마켓(Portobello Market)’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영화 <노팅힐>로 잘 알려진 포토벨로 마켓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파스텔색의 건물과 꽃집들은 로맨틱한 거리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길을 따라 양쪽으로 들어선 수많은 좌판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물건들, 공연 소품이나 독특한 인테리어에 쓰일만한 소품들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 있기도 하다. 특히, 사람들의 손때 묻은 크고 작은 물건들이 나름의 테마를 가지고 한곳에 모여있으니, 수집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와봐야 하는 곳이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는 깊은 역사를 가진 마켓들이 활성화되어있다. 우리나라 역시 여러 지역의 전통 시장부터 시작해 각 동네에서 소소하게 열리는 마켓, 그리고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예술 마켓까지 다채로운 마켓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각 지역의 대표적인 마켓을 살펴보자.

2002년 5월부터 일요일마다 홍대 앞에는 아기자기한 수공예 제품이 가득한 플리마켓이 열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핸드메이드 예술시장인 '홍대 앞 희망시장'이다. 이곳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의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어 16년째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이와 비슷한 마켓으로는 ‘청년 숲 플리마켓’이 있으며, 핸드메이드 작품들의 놀이터인 ‘프랜드 마켓’은 명동성당의 1898 광장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에 더해 고품격의 가성비가 높은 핸드메이드 백화점 컨셉으로 여성 공예가의 성장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여성공예마켓 수공길’은 여성공예가 들이 감성 가득하고 다양한 공예상품들을 선보인다. 수공예 마켓 뿐만 아니라, 먹거리 마켓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에이몽 파머스마켓은 농부가 직접와서 판매하는 믿을 수 있는 직거래 장터로 잘 알려져 있다. 


여행과 마켓을 함께 즐기는 것은 어떨까? 최근 명성이 자자한 양평의 ‘문호리 마켓’은 새로운 여행명소로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문호리 마켓의 명성으로 강원도 양양의 물치항과 충북 충주의 목계나루에도 ‘리버 마켓’이 열린다하니 주말 나들이로 떠나봐도 좋을 듯하다.

이처럼 마켓에 참여하는 작가는 상품을 단순히 '파는 것'이 아닌, 직접 소통하고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마켓 문화는 많은 사람에게 새롭게 즐기는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아 골목상권을 부활시키고 있다. 오늘은 우리 동네의 숨은 마켓을 들러 여유를 만끽해 보자. 


자료제공 식물상점 배롱나무
[대구광역시 북구 동암로 38길 19-25 / 전화문의 053-323-3007]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