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아야 사는 생물 랍스타에게 삶의 교훈을 배우다

스트레스를 받아야 사는 생물

랍스타에게 삶의 교훈을 배우다

지구상에 오래 사는 생물 몇 가지를 꼽으라면 랍스타(Lobster)가 빠지지 않는다. 오래 사는 걸 넘어서 영원히 죽지않는 생물로 알려진 바다가재. 과연 그 이유는 뭘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수명은 ‘텔로미어’가 결정한다고 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가닥의 양쪽 끝에 붙어 있는 꼬리로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데 텔로미어가 다 짧아져 사라지면 생명체는 죽게된다. 랍스타는바로 그 ‘텔로미어’를 ‘복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즉 랍스타의 세포에 있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텔로미어’를 짧아지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사고만 아니라면 절대 ‘자연사’하지 않는다. 랍스타의 몸속에서는 텔로머라아제가 항상 작용하고 있어 텔로미어가 파괴되는 일을 방지한다. 하지만 죽지 않고 평생을 사는 랍스타에게도 한 가지 치명적인 스트레스가 있다.



랍스타는 바닷속 먹이사슬에서 낮은 쪽에 있다. 따라서 다른 바다 생물에게 많이 잡아 먹히는 생물이다. 물론 딱딱한 껍질이 보호하기 때문에 위험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가장 많이 당하는 ‘사고사’의 원인은 의외로 ‘껍질’이다. 이유는 뭘까? 랍스터는 노화되지 않고 평생 성장만 반복한다. 그러나 랍스터와 같은 갑각류 생물들은 껍질을 갈아입는 탈피를 한다. 탈피하면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지며 커지는데 몸도 껍질에 맞게 함께 커지게 된다. 랍스터의 경우 이 같은 탈피의 과정을 수도 없이 거친다. 살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탈피할 때마다 랍스터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Stress)란 인간이 심리적,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느끼는 불안이나 위협의 감정이다. 초를 다투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삶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직장에서의 업무, 인간관계, 금전적 스트레스 등등 끝도 없다. 스트레스 초기에는 불안, 초조, 걱정, 근심 등 나쁜 감정이 발생하고 점차 우울증으로 바뀐다. 물론 스트레스 원인이 사라지면 대부분 불안이나 우울 증상은 사라지게 되지만, 스트레스 요인이 너무 과도하거나 오래 지속하고 반복될 경우 각종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야할까? 중독성 사고의 저자이며 정신과 의사이자 율법학자인 Abraham J. Twerski 박사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영상에 나온 그의 육성을 소개한다.


“스트레스에 대해 여러분께 해줄 말이 있어요
그리고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서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는, 치과에 앉아있었습니다.
기사를 읽고 있었는데 ‘바닷가재는 어떻게 자라나?’에 대한 얘기였죠.
뭐라는 거야 어쨌다는 거야….
그러나 곧 관심이 생겼죠.
그들이 말하길, 바닷가재는 연하고 흐물흐물한 동물인데, 아주 딱딱한 껍질 안에서 산다고 했죠.
그런데 그 딱딱한 껍질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바닷가재는 어떻게 자라는 것일까요?
바닷가재는 자랄수록 껍데기는 그들을 점점 더 조여옵니다.
그들은 압박을 받고, 아주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면, 그들의 포식자로부터 안전한 바위 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껍질을 버리고, 새로운 껍질을 만듭니다.
그런데 결국, 이들이 또다시 자라면, 새 껍데기도 불편해지게 되죠.
그러면 다시, 바위 밑으로 들어갑니다.
이 과정을 셀 수 없이 반복할 겁니다.
바닷가재가 자랄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것은 불편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바닷가재에게 의사가 있었다면
그들은 절대자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자마자 의사에게 달려가서,
신경 안정제를 처방받아 먹고 다시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요!
절대로 자신의 껍데기를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당신에게 스트레스가 일어났을 때
그것은 당신이 성장할 때가 됐음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이 역경을 제대로 이용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Abraham Joshua Twerski (87세)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랍비


글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