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면 더 반하는 와인

알고 마시면 더 반하는 와인

특별한 날 마시던 와인, 이제 웬만한 모임이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 와인 상식 몇 가지만 익히자. 와인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가 훨씬 더 즐겁다.

▶ 식사 시 용도에 의한 구분

식전용 와인 aperitif wine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해서 마신다. 한두 잔 정도 가볍게 마실 수 있게 산뜻한 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이나 샴페인, 셰리 등을 마시면 좋다.

식사 중 와인 table wine
보통 ‘와인’이라고 하면 식사 중 와인을 의미한다. 테이블 와인은 식욕을 증진시키고 분위기를 좋게 하는 역할 외에도 입안을 헹궈내어 다음에 나오는 음식들의 맛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식후용 와인 desert wine
식사 후에 입안을 개운하게 하기 위해 마시는 와인이다. 약간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가 약간 높은 디저트 와인을 마신다. 포트나 셰리가 대표적인 디저트 와인에 속하며 스위트 와인(sweet wine)이다.

▶ 와인 이력서! 와인 레이블

와인병의 앞면에 붙여진 표 읽는 방법
와인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한 와인 레이블, 하지만 레이블만 보고 와인을 판단하기는 역시 어려우므로 와인 레이블은 어떻게 읽는지 정도만 알아 두면 된다. 레이블에는 보통 몇 년도에 수확된 포도로 어느 지역, 어느 양조장, 어느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인지가 표기돼 있다.

즉 ‘샤또(Chateau)’, ‘메독(Medoc)’, ‘보르도(Bordeaux)’등은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프랑스 와인은 지역별로 알아두고, 나머지 와인은 품종별로 알아두면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에서 호스트로서 해야 하는 역할을 매너 있게 수행할 수 있다.

큰 글씨 순서로 읽으면 끝. 대부분 가장 큰 글씨는 생산자를, 그다음은 와인 이름, 등급, 생산 국가, 도수 등을 표시한다.

▶ 와인 매너, 이 정도는 알고 마시자

와인을 따를 때 매너
손바닥으로 와인의 아랫부분을 잡고 병 입구를 잔 가까이 숙여 천천히 손을 기울여 따라야 한다. 병목이 잔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따른 후에는 방울이 흐르지 않도록 와인병을 살짝 돌려주어야 한다. 잔에 따르는 와인의 양은 1/2~1/3 정도만 따르는 것이 맛과 향을 느끼기에 가장 좋다.

일행이 많을 때에는 여성에게 먼저 따른 후 시계방향으로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와인을 따를 때, 받는 사람은 잔을 들지 않고 테이블 위에 그냥 두면 된다. 정 예의를 표하고 싶을 때에는 손가락을 살짝 베이스(잔등) 위에 올려 두면 된다.

와인을 마실 때 매너
와인을 마실 때는 와인 잔의 목 부분(스템)을 잡는다. 손으로 잡을 경우 체온이 전달되어 와인의 온도가 변하고 맛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실 때는 잔 안에 감도는 향을 음미하면서 한 모금씩 마시고, 식사 도중 와인을 마실 때에는 음식을 다 먹고 냅킨으로 입술을 가볍게 닦은 다음 와인을 마셔야 한다.

와인 고유의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와인을 마시기 직전 빵 조각을 살짝 씹어 입안의 음식 맛을 없애 주는 것도 좋은 방법. 향을 음미하기 위해 마시는 중간마다 와인 잔을 돌려주는데 스웰 링(swirling)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와인의 향을 잃게 되기 때문에 적당히 하는 게 좋다. 여성의 경우, 립스틱 자국을 주의하자.

와인을 권할 때 매너
와인 매너는 호스트인지 게스트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게스트가 먼저 와인을 권하거나 따르면 안 된다. 음식이나 술을 권하는 것은 전적으로 호스트의 몫이다. 와인은 약간 남아 있을 때 더 따라주는 게 기본이다. 옆 사람 와인 잔이 비어있는 것도 모른다면 무신경해 보일 수 있으니 같이 마시는 옆 사람 잔도 한 번씩 봐준다.

▶ 무엇보다 중요한 와인 보관법

와인은 주변 환경에 따라서 맛이 바뀌므로 보관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와인을 보관하기 좋은 환경은 온도 변화가 적고 적당한 습기도 있으며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장소가 좋다. 지하실이 있다면 최고! 와인을 보관하기 좋은 적정 온도는 10~14℃이며 습도는 70% 정도이다.

레드 와인 Red Wine
육질이 질기고 기름진 스테이크 등 고기 요리와 곁들여 마신다. 적포도로 만든다. 씨와 껍질을 그대로 함께 넣어 발효하므로 떫은 맛(타닌 성분)이 난다. 일반적인 알코올 농도는 12~14% 정도이며, 상온(섭씨 18~20도)에서 제맛이 난다.

레드 와인을 만드는 포도 대표 품종으론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멜로(Merlot), 피노 누아 (Pinot Noir) 쉬라/쉬라즈 (Syrah/Shiraz) 까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그르나슈 (Grenache) 등이 있다.

화이트 와인 White Wine
생선류에 잘 어울린다. 잘 익은 청포도로 만들며 일부 적포도를 이용하여 만드는데, 포도를 으깬 뒤 바로 압착하여 나온 주스를 발효시켜서 맛이 순하고 상큼하다. 알코올 농도는 10~13% 정도이며, 8도 정도로 반드시 차게 해서 마셔야 제맛이 난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은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세미용(Semillon), 슈냉 블랑(Chenin Blanc), 위니 블랑(Ugni Blanc) 등이 있다.


로제 와인 ROSE
엷은 붉은색이나 분홍색을 띤다. 껍질도 같이 발효시키다가 어느 정도 우러나오면 껍질을 제거한 채 과즙만으로 와인을 만든다. 보존기간이 짧고 오래 숙성하지 않고 마시게 되는 로제 와인은 색깔로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의 중간이라 하지만 맛으로 보면 화이트 와인에 가깝다.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
기포가 일어나는 발포성 와인이다. 발효가 끝나 탄산가스가 없는 일반 와인에 다시 설탕을 추가해서 인위적으로 다시 발효를 유도해서 와인 속에 기포가 있는 와인이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을 샴페인이라고 부르는데, 이탈리아의 스푸만테와 함께 대표적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9~14도이다.

가향 와인 flavored wine
와인 발효 전후에 과실즙이나 쑥 등 천연향을 첨가하여 향을 좋게 한 것이다. 베르뭇(Vermouth)이 대표적이며 칵테일용으로 많이 쓰인다.

일반적인 레드와인글라스
전통적인 큰 용량, 높은 스타일. 입술에 닿는 부분이 안쪽으로 모여 있는 디자인

부드러운 타닌의 레드와인글라스
고급 레드와인의 향과 맛을 음미하기 위해 디자인. 가운데가 넓고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다. 와인이 혀끝과 입술 면에 닿게 되어 있다.

헤비 화이트 와인글라스
알코올이 높고 진한 맛의 화이트 와인을 위해 디자인. 볼이 위로 갈수록 좁아져서 잔 안의 향이 코에 닿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글라스
단맛을 인식하는 혀끝이 먼저 닿게 디자인

디저트 와인글라스
적은 양이지만 강한 무게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손잡이가 긴 것이 특징

샴페인 글라스
폭이 넓고 위로 약간 좁아지는 모양. 샴페인의 탄산가스 기포들의 선을 멋있게 만들어준다.


와인을 주문할 때 TIP


어떤 와인을 시켜야 할지 모르시겠다고요? 천천히 내 기호를 살펴보세요.
•  선호하는 품종은 뭐지?
•  레드, 화이트,로제 중 어느 종류 와인?
•  드라이, 스위트 등 달콤함은 어느 정도인지?
•  연한 맛(light body), 진한 맛(full body)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  신맛(acidity)은 어느 정도로 선호하는지?
•  떫은 맛이 싫은지, 좋은지?
•  어떤 음식을 시켰지?


글/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