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천재 화가를 추모하는 또 다른 방법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미술에 문외한일지라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굳이 어떠한 수식어를 찾아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이나 <해바라기(Sunflowers)>뿐만 아니라 정신병으로 고통 받다 자신의 귀를 잘라내고 결국은 권총 자살로 37세에 생을 마감한 그의 비극적인 삶도 너무나 영화같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을 한 후기 인상주의 화가였던 빈센트 반 고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생이 그의 비극적인 죽음 127년 후에 영화를 통해 다시금 탄생했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말이다.
아르망 룰랭의 초상(Portrait of Armand Roulin)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는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죽음 전후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는 고흐가 권총으로 자살한 후 1년 뒤 그의 지인이었던 우체부 룰랭의 아들인 아르망이 고흐의 편지를 가지고 고흐의 동생인 테오를 찾아 오베르라는 작은 마을로 오면서 시작한다.
오베르는 고흐가 죽기 전까지 머물렀던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이다. 우체부 룰랭의 아들인 아르망은 고흐가 죽기 전에 살았던 마을 오베르에 머물면서 고흐라는 한 천재 예술가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영화 속의 이야기는 ‘정말 고흐가 자살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고흐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미스터리 추리물처럼 흐른다.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영화 속 어떤 사람은 고흐가 정말 그렇게 죽고싶어할 리가 없었다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고흐는 정말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미치광이 정신병자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정말 환상적인 것은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에 나오는 각 장소와 배경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모든 등장인물이 실제 고흐가 그린 유화 작품 속의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생전에 2,000 여점의 작품을 남긴 고흐는 주변 인물의 모습을 많이 그렸었다.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노란 재킷을 입은 아르망은 고흐의 작품인 <아르망 룰랭의 초상(Portrait of Armand Roulin)>의 그림 속에서 툭 튀어나와 영화 속 스크린을 활보하고 다니고, 그의 아버지인 우체부 룰랭은 <우체부 룰랭의 초상(The Postman Joseph Roulin>의 모델이었으며 고흐의 주치의였던 가셰 박사와 탕기 영감도 고흐의 작품인 <닥터 폴 가셰(Doctor Paul Gachet)>와 <페르 탕기의 초상(Portrait of Pére Tanguy)> 속에 그려져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부활이라도 한듯 고스란히 살아 숨쉬며 영화에 등장한다.
해바라기(Sunflowers) / 닥터 폴 가셰(Doctor Paul Gachet)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박물관에 걸려 있는 고흐의 작품이 2차원의 평면을 뚫고 나와 3차원의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4차원의 시간 속에서 우리와 만나는듯 하다.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고흐가 살았던 1890년 그 어디즈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다. 동시에 고흐 특유의 거칠고 짙은 붓놀림 속의 강렬한 유화 그림이 움직이고 그 속의 인물들이 나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은 역설적으로 대단히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화면을 선사한다. 고흐가 생전에 남긴 작품들을 가지고 만든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인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는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
총 10년의 제작기간 후 탄생한 이 영화 속의 장면들은 모두 고흐의 실제 130여점의 작품을 토대로 하였고 94분의 러닝타임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장면을 위해 컴퓨터 CG는 철저히 배제한 채 100명 이상의 화가들이 직접 손으로 2년동안 빈센트 반 고흐의 유화 작품을 토대로 장면의 움직임별로 65,000개로 나누어 1,000개 이상의 캔버스에 그려냈다. 영화 자체의 스토리 구성은 고흐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추리물에 가깝고 조금은 평면적이고 단조롭지만 생전에 지독히도 외롭고 고독한 생을 보낸 한 천재 화가에 대한 후세의 지극한 헌정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는 듯 보인다. 영화는 그렇게 고흐를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현대 기술이 만나 비극적일 정도로 짧은 생애였음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천재 화가를 추모하는 서사시가 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죽은 뒤 1세기도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고흐는 그의 작품 속 별이 빛나는 밤에 살고 있다. 살아생전 고흐의 숨결과 붓의 터치가 느껴지는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되어버린 이 영화 속에서 우리는 그렇게 “고통은 영원하다 (The sadness will last forever)”라는 말을 남기고 죽어간 고흐를 만난다. 고흐의 작품 없는 고흐의 이야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www.lovingvincent.com에서 볼수 있다.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반드시 봐야하는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도로타 코비엘라와 휴 웰치멘 감독의 엄청난 노력으로 태어난 이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또 다른 서사시로 엮는다.
– A. O. Scott from The New York Times
역사상 최초로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이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
– Jeffrey M. Anderson from Common Sense Media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화풍을 그대로 모사하여 영화를 만들기 위해 65,000개의 장면을 일일이 유화로 그렸다니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
– Peter Debruge from Variety
빼어난 기술적 기량과 환상적인 영상의 승리! 그 믿을 수 없는 대담함에 박수를 보낸다.
– Ian Freer from Empire
에스카사 편집부
우리가 천재 화가를 추모하는 또 다른 방법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미술에 문외한일지라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굳이 어떠한 수식어를 찾아 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이나 <해바라기(Sunflowers)>뿐만 아니라 정신병으로 고통 받다 자신의 귀를 잘라내고 결국은 권총 자살로 37세에 생을 마감한 그의 비극적인 삶도 너무나 영화같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을 한 후기 인상주의 화가였던 빈센트 반 고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생이 그의 비극적인 죽음 127년 후에 영화를 통해 다시금 탄생했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말이다.
아르망 룰랭의 초상(Portrait of Armand Roulin)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는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죽음 전후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는 고흐가 권총으로 자살한 후 1년 뒤 그의 지인이었던 우체부 룰랭의 아들인 아르망이 고흐의 편지를 가지고 고흐의 동생인 테오를 찾아 오베르라는 작은 마을로 오면서 시작한다.
오베르는 고흐가 죽기 전까지 머물렀던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이다. 우체부 룰랭의 아들인 아르망은 고흐가 죽기 전에 살았던 마을 오베르에 머물면서 고흐라는 한 천재 예술가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영화 속의 이야기는 ‘정말 고흐가 자살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고흐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서 미스터리 추리물처럼 흐른다.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영화 속 어떤 사람은 고흐가 정말 그렇게 죽고싶어할 리가 없었다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고흐는 정말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미치광이 정신병자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정말 환상적인 것은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에 나오는 각 장소와 배경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모든 등장인물이 실제 고흐가 그린 유화 작품 속의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생전에 2,000 여점의 작품을 남긴 고흐는 주변 인물의 모습을 많이 그렸었다.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노란 재킷을 입은 아르망은 고흐의 작품인 <아르망 룰랭의 초상(Portrait of Armand Roulin)>의 그림 속에서 툭 튀어나와 영화 속 스크린을 활보하고 다니고, 그의 아버지인 우체부 룰랭은 <우체부 룰랭의 초상(The Postman Joseph Roulin>의 모델이었으며 고흐의 주치의였던 가셰 박사와 탕기 영감도 고흐의 작품인 <닥터 폴 가셰(Doctor Paul Gachet)>와 <페르 탕기의 초상(Portrait of Pére Tanguy)> 속에 그려져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부활이라도 한듯 고스란히 살아 숨쉬며 영화에 등장한다.
해바라기(Sunflowers) / 닥터 폴 가셰(Doctor Paul Gachet)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박물관에 걸려 있는 고흐의 작품이 2차원의 평면을 뚫고 나와 3차원의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4차원의 시간 속에서 우리와 만나는듯 하다.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고흐가 살았던 1890년 그 어디즈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다. 동시에 고흐 특유의 거칠고 짙은 붓놀림 속의 강렬한 유화 그림이 움직이고 그 속의 인물들이 나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면은 역설적으로 대단히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화면을 선사한다. 고흐가 생전에 남긴 작품들을 가지고 만든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인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는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
총 10년의 제작기간 후 탄생한 이 영화 속의 장면들은 모두 고흐의 실제 130여점의 작품을 토대로 하였고 94분의 러닝타임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장면을 위해 컴퓨터 CG는 철저히 배제한 채 100명 이상의 화가들이 직접 손으로 2년동안 빈센트 반 고흐의 유화 작품을 토대로 장면의 움직임별로 65,000개로 나누어 1,000개 이상의 캔버스에 그려냈다. 영화 자체의 스토리 구성은 고흐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추리물에 가깝고 조금은 평면적이고 단조롭지만 생전에 지독히도 외롭고 고독한 생을 보낸 한 천재 화가에 대한 후세의 지극한 헌정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는 듯 보인다. 영화는 그렇게 고흐를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현대 기술이 만나 비극적일 정도로 짧은 생애였음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천재 화가를 추모하는 서사시가 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죽은 뒤 1세기도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고흐는 그의 작품 속 별이 빛나는 밤에 살고 있다. 살아생전 고흐의 숨결과 붓의 터치가 느껴지는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되어버린 이 영화 속에서 우리는 그렇게 “고통은 영원하다 (The sadness will last forever)”라는 말을 남기고 죽어간 고흐를 만난다. 고흐의 작품 없는 고흐의 이야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www.lovingvincent.com에서 볼수 있다.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반드시 봐야하는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도로타 코비엘라와 휴 웰치멘 감독의 엄청난 노력으로 태어난 이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또 다른 서사시로 엮는다.
– A. O. Scott from The New York Times
역사상 최초로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이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
– Jeffrey M. Anderson from Common Sense Media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화풍을 그대로 모사하여 영화를 만들기 위해 65,000개의 장면을 일일이 유화로 그렸다니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
– Peter Debruge from Variety
빼어난 기술적 기량과 환상적인 영상의 승리! 그 믿을 수 없는 대담함에 박수를 보낸다.
– Ian Freer from Empire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