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찌는 야식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겨울, 잠은 안 오는데 뱃속은 출출하고 허전해서 찾게 되는 게 야식이다. 하지만 오밤중에 야식을 먹으면 살이 찔까 봐 배고픔을 참고 잠을 청하려 해도 잠은 더 안 온다. 누구나 한두 번은 경험했을 것이다. 사실 야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살이 찌는 건 아니다. 영국 ‘브리티시 의학저널(BMC)’에 의하면 얼마만큼의 열량을 섭취했느냐가 중요할 뿐, 먹는 시간대는 관계없다고 한다. 즉 야식 때문에 살이 찌게 되는 건 밤에 먹어서가 아니고 저녁을 먹고 나서 다시 열량을 섭취하면 그 열량이 몸에 남아 체증증가로 이어진다고 한다. 다만 밤에 음식을 먹고 자면 다음날 얼굴이 붓게 되므로 미관상 좋지 않다. 하지만 야식을 먹어도 체중이 잘 늘지 않는 음식, 여기에 숙면까지 도와주는 음식도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


 삶은 으깬 감자와 샐러리

감자에는 몸의 산성 물질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 트립토판의 산화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샐러리가 좋은 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 으깬 감자에 섞인 샐러리는 식감도 좋다. 색감을 위해 다진 당근을 살짝 얹으면 금상첨화.


참깨와 캐슈 강정

뇌를 쉬게 하는 데 필요한 신경 전달물질 가바(GABA)의 생성 재료가 ‘글루타민’인데 참깨에는 글루타민이 상당량 포함돼 있으며 트립토판, 비타민 B6, 니아신, 칼슘도 풍부하다. 참깨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슈퍼 식품이다. 남미 견과류인 캐슈는 참깨와 마찬가지로 트립토판, 글루타민, 비타민 B6, 마그네슘이 포함돼 있다. 세토로닌과 멜라토닌의 생성에 도움이 된다.


꿀 속에 함유된 포도당은 수면과 각성을 관장하는 신경 펩타이드 ‘오렉신’의 분비를 멈추도록 뇌를 조절한다. 오렉신이 감소하면 잠이 오는 법! 따뜻한 물이나 차에 녹여 마시면 몸도 따뜻해져 더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따뜻한 우유에 바나나를 썰어서 풍덩~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은 숙면을 도와준다. 우유에는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 편안한 숙면을 취하게 해준다. 바나나는 뇌의 흥분을 억제해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해주는 신경 물질인 ‘세로토닌’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풍부한 식이 섬유로 소화에도 부담이 없다.


통밀빵과 저지방고기

허전한 배를 채우기 전엔 잠을 못 잔다고 느끼는 경우라면 통밀빵도 좋다. 통밀빵은 섬유질과 단백질이 비교적 많고 일반 빵보다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저지방 고기인 닭고기나 햄, 어묵 등을 약간 곁들여도 좋다.


글 맘앤아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