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림면 “개인딸기 영농조합” 김태섭 대표 “농부의 정성으로 키운 명품 딸기입니다”

쌍림면 “개인딸기 영농조합” 김태섭 대표

“농부의 정성으로 키운 명품 딸기입니다”

딸기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경북 고령 그 중에서도 쌍림면이다. 쌍림면 지역에서 34년째 딸기 농사를 지으며 재배 노하우를 쌓아 겨우내 단단하고 야무진 명품 딸기를 생산하는 농부가 있다. 바로 ‘개인딸기 영농조합’ 김태섭(71ㆍ쌍림면 대가야로 539) 대표다. 요즘에는 딸기 재배법이 많이 개량돼 국내 품종도 일본의 딸기 품종과 견줘 손색이 없지만 농부의 손길과 노하우에 따라 명품 딸기로 자랄 수 있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김태섭씨 농장에서 지은 친환경 딸기는 다른 지역 딸기보다 당노가 높고 빛깔이 선명하며 저장 기간이 길어 일반 딸기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일부러 딸기를 구입하기 위해 해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


그는 하루 24시 중 잠자는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딸기 밭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딸기는 조금만 소홀히 하면 금방 표가 나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을 때도 자신의 몸도 몸이지만 딸기가 제일 걱정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딸기 사랑이 남다르다.


그가 딸기 농사를 시작한 건 30대 중반을 갓 넘긴 37세 무렵부터다.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부인인 이상임(68)씨를 설득해 고향인 쌍림면에 내려와 터를 잡았다. 맨손에서 시작하다 보니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이나 다름없었다. 


누구하나 기술을 쉽게 알려 줄 이도 없었고, 배울만한 곳도 없었다. 그런 그가 찾은 곳은 경남 진주에서 일명 딸기 박사로 통하던 김중달씨였다. 수소문해 찾아간 그에게서 딸기 모종 심고 가꾸는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배워 나갔다. 그렇게 배워 온 기술에 그의 부지런함이 더해지면서 현재는 고령에서도 내로라하는 딸기 대가로 손꼽힌다. 그가 짓는 하우스만 16개 동에 달한다.


과거에는 여홍, 육보, 장희 등을 재배했지만 그 역시 현재는 ‘설향’을 주력 품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설향이라도 그가 재배하는 딸기는 남다르다. 각 하우스마다 벌통을 두고 꿀벌로 수정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부터 고령에서 처음으로 유황액비를 이용한 ‘유황딸기’에 도전한 것이다. 유황액비를 관수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급해 딸기에 그 영양성분이 갈 수 있도록 해 영양가를 더 높인 새로운 재배법이다. 


또 무엇보다 유황 덕에 딸기 과육이 더 단단하고,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몸에 좋기까지 해 일거양득의 효과라고. 수확한 딸기는 대구나 합천지역에 납품을 하거나 이곳에 직접 사러 오는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귀원교 건너 개실마을 가기 전 3층 건물이라고 하면 웬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알 정도로 유명하다. 직접 오는 고객에게는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도 느낄 수 있게 푸짐하게 담아준단다.


김태섭 대표는 “딸기도 사람이나 마찬가집니다. 정성을 얼마나 쏟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맛있는 영양가 딸기를 재배하기 위해 밤잠 없이 노력하는 걸 드시는 분들이 알아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최상의 딸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개인딸기 영농조합’에서도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딸기 따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성인 1만원, 학생 7천원이면 딸기를 따서 먹을 수도 있고 500g통에 가져갈 수 있게 담아 준다. 최소 1주일 전에만 연락하면 평일 주말 상관없이 예약 가능하다.


문의 054-956-4141 / 010-2537-5092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