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건강음식 사찰음식(寺刹飮食)


사찰음식(寺刹飮食)은 이제 종교를 떠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찰음식은 육식과 인공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는다. 채소조차 파나 마늘처럼 향이 지나친 재료(오신채(五辛菜))는 수행자에겐 사심을 부른다 하여 넣지 않는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만드는 사찰요리는 이제 건강을 위한 자연 음식으로 자리 잡아 사찰음식 조리법을 배우려는 주부들이 점차로 늘고 있다. 음식 만드는 과정조차 수행의 한 방법으로 여긴다는 점에서 사찰음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 7월 말, 뉴욕 올드웨스트베리에 있는 마하선원(주지 서천 스님.337 Jericho Tpke, Old Westbury)에서는 사찰음식 조리법 강의와 시연회가 있었다. 건강을 위한 자연 음식 28가지를 직접 만들고 조리법을 강의하신 도림 스님(경기도 소재 덕암사 주지)은 불교방송 사찰요리 강의 진행자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요리 지정자로 불교문화원에서 사찰 전통요리를 강의하고 있다. 채식 위주의 사찰음식을 먹은 뒤에는 차를 마시는데 도림 스님과 함께 온 일행 중 팽주(차를 타서 나누어 주는 사람을 뜻함) 이해수 씨의 연꽃차 시연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모든 음식의 간은 고로쇠 물로 담근 간장으로 맞췄다.

한국에서 생화로 가져와, 생연꽃으로 만든 연꽃차 인공 조미료나 멸치 하나 없이 무우와 배, 고로쇠 간장만으로 만든 정갈한 음식 사찰음식은 육류를 배제하고 대신 두부, 표고버섯으로 영양분을 보충한다.

사찰음식은 조리과정부터 이타심을 버리게 한다.

사찰음식을 대하면 모든 생명에의 경외감, 삶에 대한 겸허한 태도를 품게 된다.

불교에서는 다선일미(茶禪一味)라 하여 차를 마시는 것과 선을 닦는 것을 하나로 보며 그 자체를 수행으로 본다.


사진 Doyoung Kim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