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약도 되고 병도 되는 음식 알고 먹자

쌀 약도 되고 병도 되는 음식 알고 먹자

예로부터 쌀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주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요즘들어 현미밥이나 잡곡밥의 열풍으로 흰쌀 소비량이 조금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흰쌀밥은 탄수화물과 비타민 B군, 무기질 등이 풍부한 영양 만점의 밥상을 탄생시킨다. 


최근 워싱턴 대학 비만연구소는 지방은 에너지화 되지 않고 체내에서 축적되지만, 쌀과 같은 전문은 체내에서 많은 양을 저장시킬 수 없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밥을 주식으로 하는 식사가 다이어트 및 비만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쌀! 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쌀에 대한 오해와 진실


흰쌀밥은 몸에 안좋다?

물론 흰쌀밥보다 덜 정미한 현미와 배아 부분을 남기고 쌀겨만 제거한 배아미가 훨씬 영양분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흰쌀밥의 영양분도 어떤 곡류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우수하다. 따라서 흰쌀밥이 몸에 안 좋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단지, 다른 잡곡과 섞어 먹을 때 영양분이 더 풍부 해지는 것 뿐이다.


키가 크려면 쌀밥 보다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
현대영양학에서는 우리 몸이 단백질로 구성됐다는 사실만을 내세워, 기성 단백질인 육류의 섭취를 권장하기까지 한다. 이는 소화 작용을 분해, 흡수 작용만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소화 작용이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각종 소화효소의 도움으로 음식을 분해하고, 장내세균의 도움을 받아 흡수하는 것 외에도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조립, 합성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쌀을 통해 복합 탄수화물만 충분히 섭취한다면 단백질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소화 과정에서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성 단백질을 몸 안에서 일단 탄수화물로 바뀐 다음 단백질로 환원되기 때문에 오히려 위에 부담만 더 주게 된다.


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소화가 안된다? 

우리가 먹는 밥은 위에서 잘게 부서진 다음 대부분 소장에서 소화된다. 소장에서는 장벽에서 분비되는 소화액과 췌장에서 분비되는 췌장액,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 등이 섞여 액성을 알카리 상태로 만든다. 쌀의 탄수화물은 알칼리 상태에서만 소화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밥을 물에 말아 먹게 되면 물이 소화액의 알칼리화를 방해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밥을 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이는 물이 밥을 잘게 부숴 소화가 잘 되도록 만드는 위액의 작용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쌀이 좋은 5가지 이유  


소화 흡수율이 높다

쌀은 밀가루나 다른 곡류에 비해 소화가 잘 된다. 쌀의 주성분인 녹말은 복합 탄수화물로 포도당, 설탕 등의 단순 탄수화물에 비해 훨씬 위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처음 이유식을 먹일 때 쌀미음부터 시작하는 것 역시 쌀이 흡수율이 높아 아이의 미숙한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영양이 우수하다
쌀은 탄수화물 식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79%의 탄수화물 이외에 7%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쌀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인 리신이 밀가루, 옥수수, 조 보다 두 배나 많으며 몸에 흡수되어 활용되는 정도가 높아 질적인 면에서 식물성 식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외에도 쌀에는 뼈를 구성하는 칼슘, 철, 인,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발암물질이나 콜레스테롤 등 몸의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섬유질, 비타민 b2, 니아신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다.


소아비만을 예방한다
쌀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되는 탄수화물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반면, 지방은 밀가루에 비해 3.5배 가량 적어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소아 비만의 경우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불러줘 비만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위험이 없다
아이들은 장 점막이 덜 발달한 데다 면역 기능이 미숙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었을 경우 쉽게 흡수돼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많이 보이지만, 쌀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글루텐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곡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도 별다른 트러블 없이 먹을 수 있다.


설사의 위험이 없다

장염이 걸린 후 한동안 우유에 예민해져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는 장염이 걸리면 우유를 소화시키는 효소가 잘 파괴되고 회복도 더디기 때문이다. 이때 소아과 의사들은 쌀로 된 이유식이나 죽, 미음 등을 먹이도록 권한다. 이는 장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장 점막의 손상에 비해 쌀을 소화하는 효소는 비교적 늦게까지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옛날 할머니들이 설사할 때 아이에게 쌀뜨물을 주던 것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고 타당한 민간요법이었던 셈이다.


 좋은쌀 고르는법과 보관법


구입 요령 : 쌀알이 부서지지 않고, 입자가 고르며, 깨물었을 때 색이 얼룩없이 일정한 것이 좋다.
보관법 : 밀봉하여 직사 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섭씨 10-15도에서 1년까지 보관 가능하다.
궁합음식 : 콩(콩은 쌀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완해주는 상호 보충작용이 있다.)


글 / 정리 MEDIK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