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목민 시리즈 (1) 전자화폐가 몰려온다 미래 화폐 비트코인을 아시나요?

2017-11-16 01:07

디지털 유목민 시리즈 (1) 전자화폐가 몰려온다 미래 화폐 비트코인을 아시나요?


“비트코인 몇 개나 가지고 있니?” 이 말은 요즘 강남에 떠도는 새로운 유행어라고 한다. 또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데쉬등)에 투자해서 대박이 났다.’는 말이 강남 빌딩숲 사이를 떠돌고 있다. 그만큼 미래 화폐인 비트코인은 최근 핫한 단어 중 하나이다. 물론 한편에서는 ‘가상화폐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허공으로 펑하고 사라질 것이다.’라고 우려 섞인 주장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통용될 전자화폐를 아예 무시할 수 는 없다. 

올 가을 미국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거래가 가능해진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가상 화폐 거래 플랫폼인 '레저엑스'(LedgerX)를 파생상품 청산 기관으로 승인하는 데 만장일치로 승인하며 레저엑스는 오는 초가을쯤 '비트코인 옵션'을 먼저 내놓고 몇 달 후에는 '이더리움 옵션'을 출시한다. 가상화폐를 모르면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따라갈 수가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일반인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뭐지?’, ‘왜 여기에 투자하면 대박이라고 하지?’ 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필자 역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의문에 호기심을 품고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컴퓨터를 전공한 필자 역시도 쉽게이해하기 어려웠다. 본 연재는 필자가 습득한 지식인 암호화폐의 대명사인 비트코인(Bitcoin)과 그 근간을 이루는 소스코드인 블록체인(Block Chain)에 대해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에스카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올가을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거래가 가능해진다.



비트코인이란?

필자는 1990년도 중반부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한 분야인 전문가시스템(Expert System)을 토목설계 분야에 접목하는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당시 국내의 상황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였고 지식베이스(Knowledge base) 자료화할 호안 설계자료의 부족으로 전문가시스템 프로그램은 완성되지 못했다. 다만 미래에 다가올 세상은 거의 모든 공학 분야가 인공지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는 꾸준하게 시간을 투자하면서 관련 분야를 기웃거렸다. 그러던 차에 올해 초 한국인터넷진흥원이라는 정부 기관에서 개설한 핀테크 아카데미 1기 강좌에 오랜만에 학생으로 참여하여 아주 따끈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바로 핀테크(Finance + Technology, Fintech), 비트코인, 블록체인, 금융 API 등의 키워드이다.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암호 화폐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응용 화폐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을 응용하여 각종 사업 분야에 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에서부터 각 정부나 국제기관까지 폭넓은 층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하거나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개념을 상식으로나마 알아둔다면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blockchain)은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한다. 분산 데이터 베이스의 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이터 기록 리스트로서 분산 노드의 운영자에 의한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고안되었다. 기존의 중앙 서버에 거래기록을 보관하는 것과는 달리, 블록체인은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기록을 보여주며 서로 비교하도록 해서 위조를 막는다.

 잘 알려진 블록체인의 응용사례는 암호 화폐의 거래 과정을 기록하는 탈중앙화된 전자장부로서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비트코인이 최초로 구현하였고, 대부분의 암호 화폐들이 블록체인 기술 형태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각 블록에는 해당 블록이 발견되기 이전에 사용자들에게 전파되었던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되어 있고, 이것은 P2P 방식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전송되므로 거래 내역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누락시킬수 없다. 블록은 발견된 날짜와 이전 블록에 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블록들의 집합을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 칭한다.


누가, 언제, 왜 비트코인을 만들었는가?

2009년에 ‘사토시 나카모토(예명)’로 알려진 한 개발자그룹에 의해서 만들기 시작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기점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이를 통해 파생된 달러화에 대한 불신 때문에 탈중앙화, p2p(peer to peer) 네트워크, 해시(hash) 암호화, 작업증명(Prove of Work, PoW)등의 기술을 다차원적으로 종합하여 완성한 프로그램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페이팔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거래되는 가상 화폐는 모두 누군가에 의해 중앙집중적으로 통제된다는 점에서 제약이 많은 지불결제수단이다. 하루아침에 실업자들을 거리로 내몬 금융위기 역시 결국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등 국제 금융 환경을 거머쥐고 있는 '큰 손'들에 의해 좌우되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사용자들이 직접 관리하는 통화시스템을 구현하자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는 전 세계에서 국경에 제약 없이, 은행이 쉬는 날에도, 수수료는 거의 지불하지 않은 가상화폐를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것이다.


비트코인의 단위는?

비트코인은 소수점 아래 8자리까지 표기가 되는데 그때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100분의 1비트코인은 1센티 비트코인이다. 1천분의 1비트코인은 1밀리 비트코인이다. 1백만분의 1비트코인은 1 마이크로 비트코인이고, 1억분의 1비트코인은 1사토시다.


* 1 BTC = 1 bitcoin = 1비트코인

* 0.01 BTC = 1 cBTC = 1 centi bitcoin (bitcent) = 1센티 비트코인

* 0.001 BTC = 1 mBTC = 1 milli bitcoin (mbit 또는 milli bit)= 1밀리 비트코인

* 0.000001 BTC = 1 μBTC = 1 micro bitcoin (ubit 또는 micro bit)= 1마이크로 비트코인

* 0.00000001 BTC = 1 satoshi = 1사토시


가상화폐란 무엇인가?

사실 가상화폐는 이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마다 자기만의 가상화폐를 만들었다. 싸이월드는 ‘도토리’를 만들었고, 네이버는 ‘네이버 캐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크레딧’, 카카오는 ‘초코’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었다. 그 외에도 자기 서비스 이름 뒤에 ‘캐시’라는 이름을 붙인 가상화폐를 많이 만들어 사용하였다.


비트코인의 특징

비트코인이 특별히 주목을 받은 건, 작동 방식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주인이 없다. 특정 개인이나 회사가 운영하는 ‘캐시’가 아니다. 작동하는 시스템은 P2P (peer to peer)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돼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고 거래하고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는 참여자 모두가 비트코인의 발행주체이다. 그중 누구 한 사람을 콕 집어서 ‘이 사람이 주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또,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계좌를 만들 때도 신분증 검사 같은 건 필요 없다. 비트코인에서는 계좌를 ‘전자지갑’이라고 부른다. 지갑마다 고유한 번호가 있는데 숫자와 영어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를 조합해 약 30자 정도로 이루어진다. 한 사람이 지갑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는데, 개수에 제한은 없다. 다만 지갑을 만들 수 있는 별도 프로그램이나 앱을 설치해서 써야 한다.


통상 돈이라고 하면, 중앙에 관리하는 기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그 일을 한다. 돈을 얼마나 찍을지 정하고, 유통량을 조절하는곳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에는 이런 기구가 없다. 돈을 찍는 기구도 없다는 얘기다. 즉, 비트코인은 특정한 발행 또는 관리 주체가 없이 운영되는 것이다. 참여하는 사용자가 주체적으로 화폐를 발행하고 이체내역을 관리한다. 중앙화된 주체에서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p2p 네크워크로 운영되기 때문에 계좌동결, 강제인도, 강제신원공개 및 서비스정지 등이 불가능하다.


그 대신 누구나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다.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대가로 얻는다. 이렇게 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은 광산에 빗대어 ‘캔다’(mining)라고 불린다. 또 이런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만드는 사람을 영어로 ‘채굴자’(miner)라고 부르고 채굴자는 비트코인 세계에서 곧 조폐공사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을 캐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수학 문제는 꽤 어려운 편이다. 

일종의 암호 풀기인데, 비트코인을 캐는 전용 프로그램과 힘을 모아 비트코인을 캐자는 모임도 등장했다. 캘 수 있는 비트코인 전체 통화량이 2100만 개로 정해졌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일본, 미국 등 각 나라 화폐와 다르다. 각국의 중앙은행과 조폐공사는 물가나 환율, 이자율 등 나라 안팎의 상황에 따라 돈을 새로 찍는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채굴자가 되어 수학 문제를 풀고 코인을 ‘캐야’ 한다. 

채굴자가 아닌 사람이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이미 가진 것을 현금을 주고 사면 된다. 다시 말해 기존의 가상화폐(virtual money)와는 달리 거래내역을 “분산원장”이라는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암호(cryptography)와 해시를 이용한 작업증명(Work of Proof)방식을 이용하였다는 점에서 암호 화폐(cryptocurrency)로 불리고 이러한 암호 화폐의 발행 및 거래 프로그램을 ‘비트코인’이라고 부르며, 이 프로그램 안에서 통용되는 암호 화폐 또한 ‘비트코인’이라고 칭하고 있다.


▲ 거래를 보여주는 Bitcoin Point of Sale 터미널


비트코인 장점
 (경우에 따라 단점이 될 수 있음)

보안성
비트코인이 가진 블록체인의 작동방식 때문에 사실상 이체내역의 변조가 불가능하다.


낮은 이체수수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수료는 0.0002btc 가량이며 이는 152원에 불과하다. (비트코인 당 762,100원 기준 - 2016년 7월 10일 코인원 거래소 가격) 수수료는 천원을 보내든 10억 원을 보내든 이체금액과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체 이체 건수가 증가하면 더
낮은 이체수수료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24시간 이체
 중개기관이 없고 P2P 네트워크로 시스템이 유지되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서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이체가 가능하다.


거래의 투명성
모든 거래는 블록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이체내역, 발신자, 수신자, 각 지갑의 잔액내역과 이체기록까지 전부 조회가 가능하다. 따라서 중간 상인의 경우, 몰래 추가 마진을 부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거래의 익명성 
비트코인 지갑 생성 및 이용 시, 신원증명 절차가 없으므로 익명으로 모든 거래가 가능하다.


계좌생성 편의성
누구든지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계좌생성이 가능하다. 심지어 매 이체 건마다 새로운 계좌를 생성하여 사용하고 버리는것도 가능하다.


이체수령인 리스크 헷지
범죄율이 높은 지방에서 또는 위험한 재료를 통해 사업을 하는 경우, 비트코인을 통해 결제를 미리 받는다면 떼일 염려가 없다.


분할성
비트코인은 매우 낮은 단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체도 간편하다. 따라서 여러 가지 소액결제 서비스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
을 것이다.


▲  2014 년 9 월 체코 공화국 Bitcoin ATM


비트코인의 단점
 (경우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음)

가치 변동성
현재 비트코인은 자체로써 생태계를 구성하기보다는, 결국 달러 등 다른 법정화폐로 환전하여 사용되는 ‘환전 가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수시로 10% 이상이 변동되는 비트코인의 달러 표시 가격이 가진 변동성은 큰 리스크가 된다.


인식 부재
아직 비트코인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못했고, 안전한 화폐로 인식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생태계 확장에 어려움이 있으
며, 각 기업에서 결제 화폐로 사용하기도 쉽지 않다.


비상용화
비트코인 프로그램은 아직 보편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으므로 계속해서 현실에 맞게 수정이 되어 가고 있으며, 관
련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다.


관리의 어려움
특정한 비트코인 보관서비스나 거래소 등에 비트코인을 예치해두지 않는다면 자신이 스스로 비트코인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비트코인의 이체 비밀번호를 잃어버린다면 재설정 할 방법이 없으며,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USB나 노트북 등을 분실해도
복구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실수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해킹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자체는 해킹이 되지 않지만, 자신이 비트코인을 예탁한 거래소는 해킹을 당할 수 있다. 이러한 해킹은 수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현재 관련 법규나 구제절차 등이 미흡하여 제대로 보상을 받기 어렵다.

언젠가는 통용될 미래 화폐인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대한 내용은 매우 어렵고 쉽게 설명된 자료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에스카사는 전문가 칼럼을 통해 일반인들도 미래 화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 유목민 시리즈’로 연재하며 비트코인 이야기는 다음 호에 이어 집니다.


글 Lee Chang Soo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