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교육에 목마른 부모들을 위한 사이다 톡 정은표&김하얀 부부의 건강한 아이 교육법

2019-04-24 17:31

아이 교육에 목마른 부모들을 위한 사이다 톡 정은표&김하얀 부부의 건강한 아이 교육법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감초 연기자로 우리에게 친숙한 명품 배우 정은표. 해맑은 아이들과 가족 이야기가 방송에 소개되며 부모들 사이에 그의 아이 교육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다를 것 같지만 다르지 않은 평범한 가정의 모습, 평범하지만 범상치 않은 아이들의 건강하고 똑똑한 성장, 그 배경에는 이들 부부가 만들어가는 행복한 가정이 있었다. 누구보다 건강한 자녀로 키우며 바람직한 가정의 표본이 되고 있는 명품배우 정은표&김하얀 부부가 말하는 사이다 같은 아이 교육비법을 들어보았다.


카페에 엄마들이 모였다. 커피를 한 잔씩 시켜놓고 아이들 교육 정보를 교환하기에 바쁘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듯 엄마들은 또래 학부형과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며 그들만의 리그에서 설전을 펼친다. 엄마들의 관계 에서 단연코 핫 이슈는 아이 교육문제, 아이의 똑똑함이 엄마들의 리그에서 나름의 서열로 자리 잡으며 뒤처진 엄마들은 속병을 앓기 시작한다. 부모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반갑습니다. 드라마로 자주 뵙고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이들 소식도 궁금합니다.

최근 드라마 (MBC주말드라마 옥중화) 촬영으로 나름대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 니다. 다들 붕어빵 (SBS예능교양)에 처음 출연하던 7살 지웅이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때 그 지웅이가 벌써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둘째 하은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고 우리집 귀염둥이 막내 지훤이가 이제 만 4살이 됐습니다. 항상 가족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다들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고 늦둥이 막내를 너무 예뻐해서 부모만큼 동생을 챙깁니다. 늘 즐겁게 살다보니 행복합니다.

 

붕어빵을 비롯해 여러 방송에 아이들이 소개되면서 관심을 받았는데... 어떠세요?

우연히 붕어빵 제작진으로부터 섭외가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추억을 쌓을 겸 첫째인 지웅이와 출연하게 되었고 방송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평소처럼 편하게 참여하고 재밌어하더라고요. 그렇게 고정으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둘째인 하은이는 오빠를 따라 방송국 대기실에서 놀다 작가님 권유로 방송에 나가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다른 프로그램에서 출연 요청이 몇 번 들어왔었는데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방송을 해서 아이들은 방송출연을 특별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금은 학교 공부에 충실할 때라 여느 아이들처럼 열심히 학교생활 하고 형제간 서로 잘 챙겨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세 아이의 폭풍 성장기가 더욱 궁금해질 즈음 최근 TV 드라마로 반가운 그를 만날 수 있다.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감초 같은 연기자로 잘 알려진 배우 정은표 씨는 최근 드라마 ‘옥중화(MBC 주말 드라마)’ 촬영 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높은 시청률로 열연 중인 그는 주인공인 옥녀의 양아버지 지천득 역할을 맡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명품 배우임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


배우 정은표 씨로도 유명하지만 방송출연으로 아이들이 주목받으며 어떻게 교육하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관심은 감사하나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우연찮게 영재판정을 받았지만, 우리 교육이 달라지는 건 없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특별하게 다른 점도 없고 아이 엄마 역시 특별하게 아이를 교육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부부는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 주는 게 부모 역할이라 생각할 뿐입니다.

 

정규 교육 외 특별히 하는 교육은 없는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것 같던데 어떻게 습관화했는지요?

다른 가정과 비슷하지 특별하게 교육하는 건 없습니다. 학원은 아이들과 상의해서 정하고 둘 다 집에서 스스로 하는 학습지 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좀 해야 할 것 같다는 아이들 의견에 따로 영어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책 읽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놀이처럼 책을 갖고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활화된 것 같습니다. 지웅이 는 어릴 때 책으로 블록쌓기 놀이를 하기도 했고 도미노 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 보니 장난감처럼 생각하던 책 안에 내용이 궁금했던지 자연스레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가 한 일은 다른 집처럼 저희도 아이들 자기 전에 꼭꼭 몇 권 씩 책을 읽어줬는데 그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얀테의 법칙 "특별한 아이는 없다" 평범한 위인을 키우자

특별함이 없다면 다른 교육 방식이 있지 않았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특별히 남과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애써 찾으라고 하시면 부부 사이가 좋은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비밀이 없습니다. 특히 아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낸 얘기 집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제가 바쁠 때도 아이 엄마가 다 저에게 얘기하고 공유합니다. 아이들 문제에 대해서도 부부가 같이 대화하면서 풀어 나가다 보니 엄마들이 흔히 겪는 아이 교육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는 편입니다.

다르다면 제 가족은 부부만이 아닌 아이들도 참여하는 회의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송이 들어왔을 때도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집안에 뭔가 일이 일어났을 때도 회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아이들 학교문제나 학원문제도 마찬가지고요. 아이들 역시 엄마, 아빠의 이러한 공유와 결정방식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습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러고 보니 부부가 사랑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거침없이 보여주시던데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다른 집도 다 그렇지 않나요? 뽀뽀나 포옹은 자연스럽게 하는 편입니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부부지간에 표현에 아낌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애정을 보이는 건 긍정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학생인 지웅이도 5학년인 하은이도 막내 지훤이 까지도 아빠 엄마와 뽀뽀하는 걸 창피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등교할 때도  “사랑해~”를 외치고 갑니다. ㅎㅎㅎ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사이좋은 부부 사이에서 자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사랑하고 표현하고 소통하는 교육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 시켰다. 2011년 그가 집필한 육아 지침서 「IQ보다 영재력을 키워라」를 보면 평범하지만 아이들을 믿고 함께 놀아주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를 품 안에 가두기보다 자유롭게 뛰어놀며 사고하게 하는 것이 아이를 더 성장시켰음을 말하는데 최근 주목받는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를 이들 부부는 아이 교육과정에서 이미 터득하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신혼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태교는 어떻게?

특별하게 태교에 더 많은 신경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아내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 내 마음이 편하면 아이도 편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해서 흔히들 태교로 듣는 클래식보다 엄마가 좋아하는 가요를 즐겨 듣기도 하고 좋아하는 잡지도 읽으며... 특별한 태교는 없었습니다. 그저 엄마 마음이 편해야 뱃속에 있는 아이도 긍정적으로 잘 자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째를 가졌을 때 30kg이 더 쪘는데 먹고 싶은 거 실컷 먹고 마음 편히 그렇게 지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아이를 다그치고 싶은 게 부모 마음입니다. 소리쳐 야단치거나 매를 들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우선 한번 심호흡을 하고, ㅎㅎ 얘기를 시작합니다. 저희도 다른 집 부모들처럼 아이를 키우다 보면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욱하고 소리 지르면 아이도 반사적으로 욱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같이 차분하게 얘기를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부모가 차분히 얘기하기 시작하면 아이도 들어주고 자기 의견을 얘기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대화로 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 인성교육은 부모의 본보기 교육이다

아이들이 부부의 교육방식에 대해 좋다거나 싫다거나 언급한 적이 있는지요?

교육방식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아서 좋다는 얘기는 합니다. 엄마 아빠처럼 뽀뽀 많이 하는 부모님은 드문 것 같다며 그 얘기하면 친구들이 놀란다고... ㅎㅎ 지웅이는 중학교에 가보니 엄마 아빠가 나를 얼마나 풀어주고 믿고 있는지 알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아이가 믿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ㅎ

 

그래도 혹시 아이 교육에서 힘든 점은 없는지요?

아이 교육은 항상 힘듭니다. 아내와 얘기하며 그런 얘기를 자주 합니다. 참 키우기 힘들다고... 사회 변화에 따라서도 뭔가 달라져야 하고 아이들 나이에 맞게도 또 변해야 하고...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사람 키우는데 그 정도 힘든 것도 없음 어쩌겠냐고... ㅎㅎ 제 중심을 갖고 가는 게 젤 힘듭니다. 비교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다른 얘기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힘들다면 힘듭니다.


제가 아이에게 한 말은, 저도 크면서 어른들에게 들었던 말이죠.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으면 왜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니?”라고 큰 소리치고는 속으로는 ‘예전에 내가 듣던 소리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땐 오히려 목소리만 큰 엄마라며 투덜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제야 엄마 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어린 아이에게 “내 말 좀 들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조금씩 반성하기 시작했습니다.

- 배우 정은표의 아내 김하얀 연재 글 중에서-


아이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요?

아이가 지금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들이 어릴 때 자주 들었던 말이 “지금 좀 참으면 나중에 행복할 수 있다” 그러면서 공부하라는 다그침을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기 싫은 건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상황을 바꿔주려 노력하고 뭐든지 아이들이 스스로 깨쳐서 할 수 있도록 엄마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거구요.

 

아이들이 똑똑하고 재능이 많던데 이후 장래희망?

아이가 어떤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 보다는 뭘 하더라도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이 벌진 못하더라도 자신이 하면서 열정을 갖고 행복한 일이라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방송 출연은 아빠 직장에 놀러 가듯 즐기면서 출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하은이는 방송이 재미있는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기에 하고 싶다면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팬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옥중화(MBC 주말드라마)가 총 50부작이라 지금은 드라마에 몰두할 것 같습니다. 배우들이 그렇듯 다른 작품들 제안 들어오면 검토할거고 예전처럼 틈틈이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초청 강연도 계속할 것 같습니다. 미흡하나 제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같은 학부형 입장에서 알려드리며 현장에서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엄마는 저 없이도 훌쩍 잘 떠나는 사람이라 언제 또 훌쩍 여행을 갈지 모르겠어요. ㅎㅎ 여행을 통해 아이가 얻는 것들이 많으니 말리지는 않습니다. ㅎㅎ. 끝으로 늘 저희 가족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배우 정은표 씨는 1990년 극단 목화에서 연극 <운상각>으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배우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꼭지단>을 비롯해 <진짜 사나이> <마파도> <행진> <우리가 남인가요>    <불멸의 이순신> <구암 허준> <싸인> <옥이네> 등 드라마, 영화, 연극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감초 같은 연기자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1995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비롯해 1995년 동아 연극상 연기상, 2001년 대종상 남우조연상<킬라만자로>, 2006년 KBS 연기대상 단막극상을 수상했으며 SBS <붕어빵>에서 남매의 활약과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2012년 SBS 연예대상 베스트 패밀리상을 수상했다.

연극배우였던 정은표 씨에 반해 스타와 팬으로 만난 아내 김하얀 씨는 멋진 내조와 세 아이의 훌룡한 엄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타의 가족이지만 평범한 가정교육으로 뛰어난 아이들의 재능이 주목받으며 건강한 가정의 이야기가 화재가 되었고 여러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2011년 직접 집필한 육아 지침서 「IQ보다 영재력을 키워라」를 출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글 서가린 객원기자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