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차차 다 함께 차차차
대구의 정오, 라디오 주파수 FM103.9MHz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이 나른한 오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차차차'는 전국 11개 FM을 갖춘 TBN 한국교통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TBN 대구교통방송의 ‘차차차’는 특별함이 있다. 오직 트로트만을 선곡한다는 것. 그래서일까? ‘차차차’라는 이름을 들으니, 제일 먼저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덩달아 교통방송인 만큼 '달리는 차 안에서 듣는 사람이 많아서 차차차일까?'라는 재미있는 궁금증도 생긴다. 아마도 트로트 '다함께 차차차'의 가사처럼 흥겹고, 차로 이동하는 청취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교통방송이라는 점에서 중의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뜻이든, 누가 들어도 좋고 함께 들으면 더 좋을 라디오방송 '차차차'는 깨알 웃음을 장전시켜 대구시민의 나른한 오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조윤미 PD, 장은아 작가, 그리고 메인 진행자 장윤정 MC 삼인방의 환상 캐미에, 각기 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게스트들이 요일별로 웃음 바통을 터치한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차차차의 생방송 현장을 찾았다. 녹음실의 문을 열자, 마치 오랜 친구들의 동창회를 방불케 하는 유쾌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차차를 이끄는 세 명의 주역과 네 명의 게스트들이 만드는 그들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소통으로 호흡하는 프로듀서, 조윤미’
차차차를 주로 듣는 청취자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교통방송이라고 해서 꼭 운전자들만 저희 차차차를 듣는 것은 아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운전 중 들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청취자는 물론이거니와 트로트를 사랑하는 주 세대인 어르신들부터 10대 학생들 까지, 요즘은 연령층 구분 없이 청취해주시는 것 같아요.
트로트만을 선곡하는 대구 차차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조금은 처질 수 있는 오후 시간대의 방송이다 보니, 저희 대구 차차차는 졸음을 쫓을법한 흥겨운 리듬의 트로트 곡만으로 선곡표를 채우게 됐어요.
성인가요보다는 대중가요를 듣는 연령대 신데, 선곡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저는 사실 차차차를 맡기 전에 트로트를 즐겨 듣지는 않았어요. 그랬던 제가 요즘은 홍진영의 ‘엄지척'을 가장 즐겨듣는답니다. 청취자들의 관점에서 고민하다 보니, 이젠 트로트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요. 그리고 최근 트로트계에 젊은 가수들이 많아지면서 트로트를 즐기는 연령대가 낮아졌어요. 이제 더 이상 트로트는 중견 가수만의 음악, 어르신들만의 18번 곡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홍진영씨는 20·30세대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10대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트로트 가수시죠. 홍진영 씨를 저희 차차차에 꼭 한번 섭외하고 싶네요. (웃음)
요일마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 중인데, 편성 기준이 있나요?
사람들의 바이오리듬은 매일 달라져요, 날씨에 따라도 달라지기도 하고, 요일별로도 달라지죠. 그래서 그 바이오리듬에 맞춰서 요일별 코너를 편성 해봤어요. 예를 들어 월요일은 월요병을 물리치는 유쾌한 콩트 코너가 준비되어있고, 금요일은 주말을 앞둔 신나는 느낌으로 시청자 참여가 가장 활발한 퀴즈 코너가 준비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차차차 청취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공중파 방송 중, 정오 시간 때 성인가요만으로 라이브를 하는 방송은 저희 차차차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트로트 가수라면 꼭 한 번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는 차차차의 명성에 자긍심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젊은 연령대의 청취자들도 함께 트로트를 즐기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PD로서 프로그램 상을 꼭 받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부단히 노력 중이니, 앞으로도 차차차를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이 아닌 말을 쓰는 작가, 장은아’
차차차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저는 1999년부터 작가 활동을 시작해서 잠시 육아 활동으로 일을 쉬다, 올해 4월부터 다시 차차차의 작가로 복귀했어요. 한동안 쉬다가 다시 일하게 되니, 휴일이 더 소중하고 반갑게 다가온달까요? (웃음) 그래서 일상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차차차에 더 애정이 남다르고, 더 즐기면서 대본을 쓰고 있어요.
4월부터 투입되신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진행, 그리고 팀원간의 캐미가 돋보여요.
차차차는 고정 팬이 많은 장수 방송인만큼 기존 대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계단을 오르듯 한 단계씩 바꿔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저희 차차차 팀의 남다른 캐미는 제가 쓴 대본을 더 감칠맛 나게 읽어주는 베테랑 MC 장윤정 씨의 입담, 그리고 집중력이 남다른 조윤미 PD의 리더쉽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매일 새로운 내용으로 두 시간을 채우는 라디오 작가로서, 영감의 원천은?
저의 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할머니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대로 대본에 담고 있죠. 그리고 차차차는 교통방송이라는 점에서 그 지역에 특화된 방송 이에요. 그래서 저는 들리는 그대로 사투리를 섞어 대본을 쓰고 있어요. 제가 방송 작가로서 맨 처음 받은 교육이 구어체 교육이었어요. 그만큼 라디오작가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말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차차차의 숨은 공신으로서 본인만의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워낙 탐구하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이런 제 성격 중 한 부분이 라디오 작가로서 차차차를 조금 더 재미있게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애정을 가지고 즐기며, 차차차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입담 끝판왕, MC 장윤정’
차차차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라디오 DJ를 제 인생 계획보다 일찍 하게 됐어요. 라디오 진행자는 저의 오랜 꿈이긴 했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든 후에 시작 하고 싶었거든요. 안동 MBC에서 맛집 여행 투어로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차차차의 MC 제안을 받게 됐죠.
라디오 진행자로서 타고난 본인만의 특별함이 있나요?
저는 선천적으로 아줌마 DNA를 지니고 태어났달까요? (웃음) 조금은 엉뚱해 보일 만큼 활발한 성격 탓에 방송할 때는 기분이 특히 업된 상태로 진행해요. 반대로 방송이 끝나면 급 우울해질 때도 있을 만큼 방송에 에너지를 대방출하곤 하죠. 또 저는 제 전공이었던 성악으로 기본적인 발성이 몸에 배어 있어요. 말을 하는 직업은 발음만큼이나 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점도 라디오 진행자로서 저만의 특별함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10년째 차차차를 진행하며 쌓인 노하우가 많으실 것 같아요.
라디오방송은 표정과 행동 없이 오직 목소리로만 전달되기에, ‘진심’을 전하기 꽤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친구에게 말을 걸듯 청취자들에게 말을 걸어요. 이제 청취자분들 역시 저를 친구처럼 혹은 가족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세요. 매 방송 최선을 다해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라디오 진행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기회가 오면 즐길 뿐, 기회를 아쉬워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언제나 여러 가지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죠. 최근에는 꽃집을 운영하게 됐어요. 그리고 소통학을 주제로 강연을 나가고 있죠. 그래서 지금 하는 일들에서 더 나아가 언젠가는 성공한 CEO가 되어 고객들과의 소통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고 싶어요. 또 한가지 제 바람은 꼭 소극장 토크 콘서트처럼 청취자 여러분 앞에서 방송을 진행해 보는 것이에요.
‘월요 게스트 가수 박미영’
현재 차차차에서 맡고계신 코너와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현재 타이틀곡 ‘천년쯤’으로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예요. 목소리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차에 차차차를 만나 ‘울랄라 아줌마 수다’ 라는 월요일 코너에서 아줌마 수다 컨셉의 콩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가수로서 연기에 어려움은 없나요?
사실 연기는 가수로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분야의 새로운 경험이라서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했고, 아직도 어려워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신나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콩트의 내용이 일상에서 흔히들 겪을법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더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남편이 반찬 투정하는 내용의 콩트에서 제가 ‘저 입을 확!’이라는 멘트를 했던 날이었어요. 정말 그런 일 때문에 아침부터 부부싸움을 하고 나오신 분들을 비롯한 많은 남성 청취자들께 항의 전화가 왔죠. 각계각층의 청취자들이 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나 하며, 그날 후로 모든 청취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고 방송에 임하고 있어요.
‘‘수요 게스트 MC 이영학’
현재 차차차에서 맡고 계신 코너와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행사 전문 MC로, 차차차의 게스트로 참여한 지는 20개월 정도가 되었네요. 제가 게스트로 참여 하는 코너는 ‘황혼 심쿵 로맨스’라는 코너예요.
차차차와 꽤 오랜시간 호흡을 맞추셔서 그런지 여유가 느껴지네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는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죠. 직접 발로 뛰는 행사를 하러 다니다 보면 관객들의 호응을 바로 볼 수 있고 실수도 무마되지만, 라디오는 리액션이나 호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없잖아요. 또 특정 상호와 같은 것을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같이 지켜야 할 것도 많다 보니, 매 순간 라디오 방송의 파급력을 실감한답니다.
레크레이션 행사 전문 MC답게 게스트분들 중 가장 친화력이 좋은 듯 보이시네요.
아무래도 제가 꽤 오랜 시간 동안 차차차의 고정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고,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행사 전문 MC라는 제 직업적 특성이 나타나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끼리 편하지 못하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도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노력해요.
‘목요 게스트 쉐프 찰스 김’
자기소개와 함께 맡고계신 코너를 설명해주세요.
저는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사입니다. 현재 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대학 강의를 나가고 있어요. 차차차에서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내용의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라는 코너로 찾아뵙고 있습니다.
맛있게 설명을 잘해주시던데, 실제로 요리를 하며 방송을 진행하나요?
제가 방송에서 레시피를 설명할 때, 요리를 할 때 나는 소리와 같은 효과음이 들어가요. 그래서 청취자분들께서는 제가 실제로 요리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요리는 하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TV방송이 아니라 라디오 방송에서 말로만 요리법을 실감 나게 설명을 한다는 것이 아주 힘들었죠.
차차차를 진행하면서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제가 요리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요리 관련 피드백이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방송이 끝나고 난 뒤 청취자 게시판에 제가 방송에서 알려드린 레시피대로 요리를 따라 해 보셨다는 분들의 글을 읽을 때가 가장 뿌듯하더라고요. 특히 “그 요리법으로 했더니 너무 맛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읽으면 정말 행복해요.
‘금요 게스트 가수 권미’
자기소개와 함께 코너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원래 성악을 전공했어요. 그러다 워낙 트로트를 좋아해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됐죠. 2014년부터 ‘말로만 사랑’이란 타이틀 곡으로 활동 중이에요. 제가 참여하고 있는 ‘차차차 오락관'은 유명 TV 프로그램 가족 오락관 같은 코너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시청자 참여가 활발한 코너에요.
트로트 가수, 라디오 외에도 점차 활동 영역을 넓히고 계신걸로 아는데
네. 저는 뮤지컬 ‘미스코리아’에 출연하고 있어요. 첫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 자기와 꼭 맞는 배역을 맡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나 분야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차차차와 함께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차차차 오락관에서 4승에 도전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계속 제 노래만 불러 주신 적이 있어요. 너무 감사해서 나중에 제 CD를 보내드렸어요. 이럴때는 정말 팬들에게 만큼이나 차차차에 고마워요. 앞으로도 월화수목금, 언제나 새롭지만 또 언제나 한결같은 차차차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요.
진행 이정민 작가 / 글 손시현 작가
S.CASA 편집부
달리는 차차차 다 함께 차차차
대구의 정오, 라디오 주파수 FM103.9MHz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이 나른한 오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차차차'는 전국 11개 FM을 갖춘 TBN 한국교통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TBN 대구교통방송의 ‘차차차’는 특별함이 있다. 오직 트로트만을 선곡한다는 것. 그래서일까? ‘차차차’라는 이름을 들으니, 제일 먼저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덩달아 교통방송인 만큼 '달리는 차 안에서 듣는 사람이 많아서 차차차일까?'라는 재미있는 궁금증도 생긴다. 아마도 트로트 '다함께 차차차'의 가사처럼 흥겹고, 차로 이동하는 청취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교통방송이라는 점에서 중의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뜻이든, 누가 들어도 좋고 함께 들으면 더 좋을 라디오방송 '차차차'는 깨알 웃음을 장전시켜 대구시민의 나른한 오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조윤미 PD, 장은아 작가, 그리고 메인 진행자 장윤정 MC 삼인방의 환상 캐미에, 각기 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게스트들이 요일별로 웃음 바통을 터치한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차차차의 생방송 현장을 찾았다. 녹음실의 문을 열자, 마치 오랜 친구들의 동창회를 방불케 하는 유쾌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차차를 이끄는 세 명의 주역과 네 명의 게스트들이 만드는 그들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소통으로 호흡하는 프로듀서, 조윤미’
차차차를 주로 듣는 청취자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교통방송이라고 해서 꼭 운전자들만 저희 차차차를 듣는 것은 아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실시간 교통정보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운전 중 들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청취자는 물론이거니와 트로트를 사랑하는 주 세대인 어르신들부터 10대 학생들 까지, 요즘은 연령층 구분 없이 청취해주시는 것 같아요.
트로트만을 선곡하는 대구 차차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조금은 처질 수 있는 오후 시간대의 방송이다 보니, 저희 대구 차차차는 졸음을 쫓을법한 흥겨운 리듬의 트로트 곡만으로 선곡표를 채우게 됐어요.
성인가요보다는 대중가요를 듣는 연령대 신데, 선곡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저는 사실 차차차를 맡기 전에 트로트를 즐겨 듣지는 않았어요. 그랬던 제가 요즘은 홍진영의 ‘엄지척'을 가장 즐겨듣는답니다. 청취자들의 관점에서 고민하다 보니, 이젠 트로트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요. 그리고 최근 트로트계에 젊은 가수들이 많아지면서 트로트를 즐기는 연령대가 낮아졌어요. 이제 더 이상 트로트는 중견 가수만의 음악, 어르신들만의 18번 곡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홍진영씨는 20·30세대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10대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트로트 가수시죠. 홍진영 씨를 저희 차차차에 꼭 한번 섭외하고 싶네요. (웃음)
요일마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 중인데, 편성 기준이 있나요?
사람들의 바이오리듬은 매일 달라져요, 날씨에 따라도 달라지기도 하고, 요일별로도 달라지죠. 그래서 그 바이오리듬에 맞춰서 요일별 코너를 편성 해봤어요. 예를 들어 월요일은 월요병을 물리치는 유쾌한 콩트 코너가 준비되어있고, 금요일은 주말을 앞둔 신나는 느낌으로 시청자 참여가 가장 활발한 퀴즈 코너가 준비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차차차 청취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공중파 방송 중, 정오 시간 때 성인가요만으로 라이브를 하는 방송은 저희 차차차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트로트 가수라면 꼭 한 번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는 차차차의 명성에 자긍심을 갖고 임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젊은 연령대의 청취자들도 함께 트로트를 즐기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PD로서 프로그램 상을 꼭 받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부단히 노력 중이니, 앞으로도 차차차를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이 아닌 말을 쓰는 작가, 장은아’
차차차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저는 1999년부터 작가 활동을 시작해서 잠시 육아 활동으로 일을 쉬다, 올해 4월부터 다시 차차차의 작가로 복귀했어요. 한동안 쉬다가 다시 일하게 되니, 휴일이 더 소중하고 반갑게 다가온달까요? (웃음) 그래서 일상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차차차에 더 애정이 남다르고, 더 즐기면서 대본을 쓰고 있어요.
4월부터 투입되신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진행, 그리고 팀원간의 캐미가 돋보여요.
차차차는 고정 팬이 많은 장수 방송인만큼 기존 대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계단을 오르듯 한 단계씩 바꿔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저희 차차차 팀의 남다른 캐미는 제가 쓴 대본을 더 감칠맛 나게 읽어주는 베테랑 MC 장윤정 씨의 입담, 그리고 집중력이 남다른 조윤미 PD의 리더쉽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매일 새로운 내용으로 두 시간을 채우는 라디오 작가로서, 영감의 원천은?
저의 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할머니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그대로 대본에 담고 있죠. 그리고 차차차는 교통방송이라는 점에서 그 지역에 특화된 방송 이에요. 그래서 저는 들리는 그대로 사투리를 섞어 대본을 쓰고 있어요. 제가 방송 작가로서 맨 처음 받은 교육이 구어체 교육이었어요. 그만큼 라디오작가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말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차차차의 숨은 공신으로서 본인만의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워낙 탐구하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이런 제 성격 중 한 부분이 라디오 작가로서 차차차를 조금 더 재미있게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애정을 가지고 즐기며, 차차차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입담 끝판왕, MC 장윤정’
차차차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라디오 DJ를 제 인생 계획보다 일찍 하게 됐어요. 라디오 진행자는 저의 오랜 꿈이긴 했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든 후에 시작 하고 싶었거든요. 안동 MBC에서 맛집 여행 투어로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차차차의 MC 제안을 받게 됐죠.
라디오 진행자로서 타고난 본인만의 특별함이 있나요?
저는 선천적으로 아줌마 DNA를 지니고 태어났달까요? (웃음) 조금은 엉뚱해 보일 만큼 활발한 성격 탓에 방송할 때는 기분이 특히 업된 상태로 진행해요. 반대로 방송이 끝나면 급 우울해질 때도 있을 만큼 방송에 에너지를 대방출하곤 하죠. 또 저는 제 전공이었던 성악으로 기본적인 발성이 몸에 배어 있어요. 말을 하는 직업은 발음만큼이나 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점도 라디오 진행자로서 저만의 특별함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10년째 차차차를 진행하며 쌓인 노하우가 많으실 것 같아요.
라디오방송은 표정과 행동 없이 오직 목소리로만 전달되기에, ‘진심’을 전하기 꽤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친구에게 말을 걸듯 청취자들에게 말을 걸어요. 이제 청취자분들 역시 저를 친구처럼 혹은 가족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세요. 매 방송 최선을 다해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어요.
라디오 진행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기회가 오면 즐길 뿐, 기회를 아쉬워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언제나 여러 가지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죠. 최근에는 꽃집을 운영하게 됐어요. 그리고 소통학을 주제로 강연을 나가고 있죠. 그래서 지금 하는 일들에서 더 나아가 언젠가는 성공한 CEO가 되어 고객들과의 소통에 대한 주제로 강연하고 싶어요. 또 한가지 제 바람은 꼭 소극장 토크 콘서트처럼 청취자 여러분 앞에서 방송을 진행해 보는 것이에요.
‘월요 게스트 가수 박미영’
현재 차차차에서 맡고계신 코너와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현재 타이틀곡 ‘천년쯤’으로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예요. 목소리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차에 차차차를 만나 ‘울랄라 아줌마 수다’ 라는 월요일 코너에서 아줌마 수다 컨셉의 콩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가수로서 연기에 어려움은 없나요?
사실 연기는 가수로서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분야의 새로운 경험이라서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했고, 아직도 어려워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신나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콩트의 내용이 일상에서 흔히들 겪을법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시간이 갈수록 더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남편이 반찬 투정하는 내용의 콩트에서 제가 ‘저 입을 확!’이라는 멘트를 했던 날이었어요. 정말 그런 일 때문에 아침부터 부부싸움을 하고 나오신 분들을 비롯한 많은 남성 청취자들께 항의 전화가 왔죠. 각계각층의 청취자들이 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나 하며, 그날 후로 모든 청취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을 해보고 방송에 임하고 있어요.
‘‘수요 게스트 MC 이영학’
현재 차차차에서 맡고 계신 코너와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행사 전문 MC로, 차차차의 게스트로 참여한 지는 20개월 정도가 되었네요. 제가 게스트로 참여 하는 코너는 ‘황혼 심쿵 로맨스’라는 코너예요.
차차차와 꽤 오랜시간 호흡을 맞추셔서 그런지 여유가 느껴지네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는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죠. 직접 발로 뛰는 행사를 하러 다니다 보면 관객들의 호응을 바로 볼 수 있고 실수도 무마되지만, 라디오는 리액션이나 호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없잖아요. 또 특정 상호와 같은 것을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같이 지켜야 할 것도 많다 보니, 매 순간 라디오 방송의 파급력을 실감한답니다.
레크레이션 행사 전문 MC답게 게스트분들 중 가장 친화력이 좋은 듯 보이시네요.
아무래도 제가 꽤 오랜 시간 동안 차차차의 고정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고,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행사 전문 MC라는 제 직업적 특성이 나타나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끼리 편하지 못하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도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노력해요.
‘목요 게스트 쉐프 찰스 김’
자기소개와 함께 맡고계신 코너를 설명해주세요.
저는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사입니다. 현재 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대학 강의를 나가고 있어요. 차차차에서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내용의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라는 코너로 찾아뵙고 있습니다.
맛있게 설명을 잘해주시던데, 실제로 요리를 하며 방송을 진행하나요?
제가 방송에서 레시피를 설명할 때, 요리를 할 때 나는 소리와 같은 효과음이 들어가요. 그래서 청취자분들께서는 제가 실제로 요리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요리는 하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TV방송이 아니라 라디오 방송에서 말로만 요리법을 실감 나게 설명을 한다는 것이 아주 힘들었죠.
차차차를 진행하면서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제가 요리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요리 관련 피드백이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방송이 끝나고 난 뒤 청취자 게시판에 제가 방송에서 알려드린 레시피대로 요리를 따라 해 보셨다는 분들의 글을 읽을 때가 가장 뿌듯하더라고요. 특히 “그 요리법으로 했더니 너무 맛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읽으면 정말 행복해요.
‘금요 게스트 가수 권미’
자기소개와 함께 코너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원래 성악을 전공했어요. 그러다 워낙 트로트를 좋아해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됐죠. 2014년부터 ‘말로만 사랑’이란 타이틀 곡으로 활동 중이에요. 제가 참여하고 있는 ‘차차차 오락관'은 유명 TV 프로그램 가족 오락관 같은 코너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시청자 참여가 활발한 코너에요.
트로트 가수, 라디오 외에도 점차 활동 영역을 넓히고 계신걸로 아는데
네. 저는 뮤지컬 ‘미스코리아’에 출연하고 있어요. 첫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 자기와 꼭 맞는 배역을 맡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나 분야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차차차와 함께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차차차 오락관에서 4승에 도전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계속 제 노래만 불러 주신 적이 있어요. 너무 감사해서 나중에 제 CD를 보내드렸어요. 이럴때는 정말 팬들에게 만큼이나 차차차에 고마워요. 앞으로도 월화수목금, 언제나 새롭지만 또 언제나 한결같은 차차차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요.
진행 이정민 작가 / 글 손시현 작가
S.CAS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