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예술을 만나다 B커뮤니케이션 정세용 대표
사라져가는 재래시장에 ‘예술’이라는 숨을 불어 넣는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예술 장르를 공간에 맞게 녹여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시장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세용 대표가 있다.
B커뮤니케이션 정세용 대표 글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
그는 2009년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에 참가하며 B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이후 10년 동안 방천시장에서 아주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예술 활동들을 진행했다. 젊은 신진작가들에게 무료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주고, 70평 규모의 복합문화마당인 방천난장을 기획해 다양한 문화예술의 전시, 공연, 교육 및 마켓의 장으로써 활성화 시켰다. 특히 지역예술가들과 자유롭게 예술품을 거래할 수 있는 방천아트마켓이 서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로 시장이 붐볐다.
인근 주민들을 초대해 연주회를 가지는가하면, 2018년부터는 ‘방천골목 오페라 축제’를 기획해 방천시장을 아주 재밌는 예술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변화에 대구에 거주하던 외국인 예술가들도 큰 관심을 갖고 모여들었고 그들과 함께 예술잡지 ‘브라켓([b]racket)'을 발행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18년 대구시의 의뢰를 받아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았고, 이전 방천시장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재래시장 예술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문화로 소통하는 예술시장’을 모토로 갤러리 ‘동성살롱’을 개관했고, 이곳에도 문화예술의 핵심 프로그램들을 이식시키고 대구시의 예술가들을 입주시키는 등 침체되어있던 동성시장을 활기찬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데 크게 성공했다.
현재 그는 다시 방천시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곳에 ‘방천예가’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방천예가는 젊은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 기성 작가들, 장애인 예술가들을 초대하여 전시를 이어나가는 릴레이 전시장이자 아트마켓도 함께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 작가들은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도시 재생을 위한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방천예가는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전시장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대구의 많은 한옥들은 보통 한식집과 카페로 사용되며 전시장으로 쓰이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한옥으로 갤러리를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흔치 않은 한옥을 전시장으로 만들면 독특하고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에도 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방천예가와 어울리는 다양한 예술 작가들을 찾아 이곳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이민주, 안효찬, 장미 작가 등이 B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성장한 작가들이다.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술 분야에도 어려움이 찾아왔다. 보통 예술가들은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들을 보여주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세용 대표는 예술가들이 이전에 해오던 오프라인 활동을 온라인 활동으로 빠르게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이나 퍼포먼스 예술가들은 이미 무대에서 했던 예술 활동을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이 훈련되어있는 것 같지만 시각 예술가들은 그러한 움직임이 지금까지는 더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SNS 활동과 동영상, 온라인 잡지 등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것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덧붙여 자신도 2012년부터 분기별로 만들어 오던 예술잡지 ‘브라켓 ([b]racket)’의 온라인 활동을 강화하고 잡지에 소개한 작가들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데 더욱더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세용 대표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방천예가에서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신진 작가들, 기성 작가들은 물론 장애인 예술단체나 장애인들도 이곳을 기반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또한 잡지 ‘브라켓([b]racket)’도 지속적으로 발행하며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 예술가들과 함께 연대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도 하양 문화예술 거리 조성과 대구시 곳곳의 문화 거리 및 문화 축제와 관련해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예술이 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특정인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드는 생활문화가 되길 원한다던 정세용 대표. 다음에는 또 어떤 예술의 즐거움을 공유할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글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
재래시장, 예술을 만나다 B커뮤니케이션 정세용 대표
사라져가는 재래시장에 ‘예술’이라는 숨을 불어 넣는 사람들이 있다. 다양한 예술 장르를 공간에 맞게 녹여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시장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정세용 대표가 있다.
B커뮤니케이션 정세용 대표 글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
그는 2009년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에 참가하며 B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이후 10년 동안 방천시장에서 아주 적극적이고 재미있는 예술 활동들을 진행했다. 젊은 신진작가들에게 무료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주고, 70평 규모의 복합문화마당인 방천난장을 기획해 다양한 문화예술의 전시, 공연, 교육 및 마켓의 장으로써 활성화 시켰다. 특히 지역예술가들과 자유롭게 예술품을 거래할 수 있는 방천아트마켓이 서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로 시장이 붐볐다.
인근 주민들을 초대해 연주회를 가지는가하면, 2018년부터는 ‘방천골목 오페라 축제’를 기획해 방천시장을 아주 재밌는 예술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변화에 대구에 거주하던 외국인 예술가들도 큰 관심을 갖고 모여들었고 그들과 함께 예술잡지 ‘브라켓([b]racket)'을 발행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18년 대구시의 의뢰를 받아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았고, 이전 방천시장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재래시장 예술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문화로 소통하는 예술시장’을 모토로 갤러리 ‘동성살롱’을 개관했고, 이곳에도 문화예술의 핵심 프로그램들을 이식시키고 대구시의 예술가들을 입주시키는 등 침체되어있던 동성시장을 활기찬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데 크게 성공했다.
현재 그는 다시 방천시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곳에 ‘방천예가’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방천예가는 젊은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 기성 작가들, 장애인 예술가들을 초대하여 전시를 이어나가는 릴레이 전시장이자 아트마켓도 함께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 작가들은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도시 재생을 위한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방천예가는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전시장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대구의 많은 한옥들은 보통 한식집과 카페로 사용되며 전시장으로 쓰이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한옥으로 갤러리를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흔치 않은 한옥을 전시장으로 만들면 독특하고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에도 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방천예가와 어울리는 다양한 예술 작가들을 찾아 이곳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이민주, 안효찬, 장미 작가 등이 B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성장한 작가들이다.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술 분야에도 어려움이 찾아왔다. 보통 예술가들은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들을 보여주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세용 대표는 예술가들이 이전에 해오던 오프라인 활동을 온라인 활동으로 빠르게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이나 퍼포먼스 예술가들은 이미 무대에서 했던 예술 활동을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이 훈련되어있는 것 같지만 시각 예술가들은 그러한 움직임이 지금까지는 더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SNS 활동과 동영상, 온라인 잡지 등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것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덧붙여 자신도 2012년부터 분기별로 만들어 오던 예술잡지 ‘브라켓 ([b]racket)’의 온라인 활동을 강화하고 잡지에 소개한 작가들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데 더욱더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세용 대표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방천예가에서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신진 작가들, 기성 작가들은 물론 장애인 예술단체나 장애인들도 이곳을 기반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또한 잡지 ‘브라켓([b]racket)’도 지속적으로 발행하며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 예술가들과 함께 연대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도 하양 문화예술 거리 조성과 대구시 곳곳의 문화 거리 및 문화 축제와 관련해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예술이 시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특정인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드는 생활문화가 되길 원한다던 정세용 대표. 다음에는 또 어떤 예술의 즐거움을 공유할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글 . 정리 에스카사 편집부